모니터기간: 2008년 4월 7일- 4월 8일
모니터대상: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북중앙신문
1. 경마식 보도와 판세분석 기사 급속히 늘어
선거날이 다가오면서 지역신문은 경마식 보도와 함께 판세를 분석하는 기사를 경쟁적으로 내보냈다. 경마식 보도와 판세분석 기사를 일별(一瞥)하면 다음과 같다.
전북도민 4/7 3면 <군산 민주-무소속 ‘초접전’>
전라일보 4/7 3면 <무소속 극적단일화 막판 판세 뒤흔들까>
새전북신문 4/7 1면 <전주 선거판세 ‘예측판세’>
전북일보 4/7 3면 <박빙: 강봉균 ‘굳히기’ 강현욱 ‘뒤집기’>
전북일보 4/7 4면 <잇딴 후보 지지선언 막판 변수 작용>
전북일보 4/7 4면 <전주 완산 갑.을 무소속 후보 단일화>
전라일보 4/7 4면 <총선 격전지 판세 분석: 김세웅-이창승 ‘양자대결’ 뚜렷>
전라일보 4/7 4면 <최규성 ‘강세’…민심 ‘높은 벽’>
전라일보 4/8 1면 <도내 후보들 “간절한 호소” 마지막 유세: “방심 금물” “뒤집기 가능”>
전북도민 4/8 1면 <완산갑. 군산. 정읍 ‘예측불허’>
전북일보 4/8 1면 <선두 굳히기 vs 막판 뒤집기>
전북일보 4/8 3면 <“대세 굳힌다” “대역전 자신” 판세 가열>
2. 관성적인 부정적인 보도
지역언론은 근거없는 흑색선전, 음모론, 의혹폭로, 후보자간의 공방, 상호 비방, 네거티브 선거전 등을 거론하며 선거가 지나치게 혼탁한 양상을 띠고 있다며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지역 언론은 후보자들이 배포한 보도 자료를 그대로 인용 보도함으로써 네거티브 선거전을 확대 재생산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권자의 정치 냉소주의와 혐오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음모론과 흑색선전, 의혹 폭로에 대해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언론은 단순 중계하듯 접근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지역신문들은 선거 국면에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부분을 관성적으로 접근해 보도하는 기사를 생산했다. 예컨대, 전라일보는 4/7 1면 <막판 득표전 치열…구태 재연>에서 “선거일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각 후보 진영들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선거운동에 올인 하기보다는 선거 막판 자신들의 세를 불리기 위한 행보와 고소고발, 상호비방전 가열에만 급급해하면서 정책선거 실종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고 보도했으며, 전북중앙신문은 4/7 4면 <네거티브 판치는 18대 총선: 비방, 탈법 난무…“정책선거 실종” 비난 여론>에서 “실제로 이번 선거에선 공약 대신 네거티브 공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 지역의 경우, 모 후보자의 고향 문제나 유부녀와의 술자리 논란 등이 이슈가 되는 실정이다”고 기사화했다. 전북일보 역시 4/7 1면 <상대후보 흠집내기 기승: 돈 공천설 등 흑색선전 난무…막판 ‘진흙탕 싸움’ 전락>에서 선거의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3. 전북중앙신문 이창승 띄우기
전북중앙신문의 이창승 후보 띄우기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이창승 후보 띄우기의 일환으로 전북중앙신문은 무소속 띄우기에 나섰다. 예컨대, 전북중앙신문은 4/7 4면 <‘민주당vs무소속’ 엎치락 뒤치락>에서 “전주덕진은 통합민주당 김세웅 후보와 무소속 이창승후보가 혈전을 펼치고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 과정에서부터 심각한 불공정 논란이 일었던 전주 덕진 선거구는 선관위와 검찰이 엄격한 선거법 적용을 강조하면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실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재선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도내 선거구 중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고 기사화했다. 참고 삼아 말하자면, 전북 지역 최대 격전지는 군산 선거구였다.
전북중앙신문은 4/8 3면 <민주당, 지역텃밭 이상기류>에서 “통합민주당이 지역텃밭으로 여기는 전북에서 무소속 후보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상기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무소속 후보가 앞서는 일부 선거구를 중심으로 최소 3-4개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통합민주당 후보와 박빙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무소속 돌풍에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전북중앙신문은 이창승 후보의 경쟁자인 김세웅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도 지속적으로 함께 내보냈다.
예컨대, 전북중앙신문 4/7 1면 <총선후보 부적절한 술자리 파문 확산: “민주 덕진 김모후보 유부녀와 새벽까지 술판”>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선거 입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유도할 목적으로 가정이 있는 여성들과 새벽들까지 술자리를 벌이고, 식사대금과 술값까지 지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며 의혹을 확대재생산했으며, 같은 날 사설 <각 후보를 정확히 살펴야>에서 김세웅 후보의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또 다루었다. 이 밖에도 같은 날 3면 <향응접대 의혹…검찰 수사 주목>과 3면 <이창승/전주 덕진: “유부녀들과 음주가무한 후보 사퇴해야”>를 통해서도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2008년 4월 11일
전북 총선미디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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