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청년이 된 전북민언련, 새로운 20년을 준비합니다
시민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전일슈퍼 2층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서른 명 남짓으로 출발했던 우리가 이제는 6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스무 살 청년이 되었습니다. 조직은 커졌고, 영역은 확장되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의 민주화와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처음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걱정이 앞섭니다.
무엇보다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는 한국사회에서 지역 언론의 사회경제적 토대 자체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저출생, 고령화 심화에 따른 공동화, 피폐화가 심화되면서 향후 30년 내 시군구와 읍면동 10개 중 4개가 소멸위기에 처했다는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나오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소셜 미디어로 대표되는 디지털미디어 환경은 매체 간 경쟁을 심화시켰고, 선정성으로 무장한 정파저널리즘의 득세는 언론 불신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그 사이 경쟁력이 약한 지역의 뉴스미디어는 생존을 위해 저널리즘 기능을 포기했고, 그 자리는 토호들과의 유착으로 채워졌습니다. 언론윤리라는 말조차 이제는 생소할 지경입니다.
지역 언론의 위기는 전통적 미디어 중심의 지역시민언론운동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어느샌가 지역언론운동이 지켜야 할 중심가치가 시민의 커뮤니케이션권인지 사업자의 존속 인지도 애매해졌습니다. 활동가 중심의 조직운동으로서의 한계도 명확해졌습니다. 제한된 조직규모와 재정, 주류 미디어의 외면, 시민의 무관심 속에서 주창 운동으로서의 시민언론운동 역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건 1인 미디어의 확산과 마을미디어 등 공동체미디어의 성장은 그동안 침묵하던 다수의 시민들을 참여하는 공중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촛불광장에서 보듯 시민들의 욕구는 분화됐고 직접행동은 다양화됐으며 전통적 시민운동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지역시민언론운동이 활동가 중심의 주창 운동에서 시민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민의 기본권으로서 커뮤니케이션권 보장과 미디어 공공성 확대, 미디어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 보장은 쉽지 않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입니다. 시민들을 믿고 꾸역꾸역 걸어가겠습니다. 전북민언련의 새로운 20년은 시민이 만들어갑니다.
"새로운 20년을 위한 우리의 약속"
○ 마을공동체미디어 등 시민미디어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 시군별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 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설립
- 공동체라디오를 설립
○ 주류 미디어를 대체할 대안적 공론장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전북지역 대안 공론장 구축
- 지역의 독립언론 지원
○ 지역 언론 개혁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 전라북도 및 시군별 홍보예산조례 제정
- 시청자위원회 및 독자위원회 등 시민참여 구조 강화
- 출입처 제도 개혁
- 지역 주재기자 제도 개선
○ 미디어 리터러시 및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 저널리즘 학교, 대학언론강좌, 시민언론학교 등 시민교육 다양화
- 청소년 대상 미디어교육 강화
○ 매체환경변화에 따른 정책대응 역량을 강화하겠습니다
- 미디어연구소 강화
○ 지역민언련 네트워크를 강화하겠습니다
- 지역민언련 상설 네트워크 구축
○ 시민과 함께하는 민언련을 만들겠습니다
- 시민행동의 날 정례화
○ 활동가 처우개선에 나서겠습니다
- 활동가 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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