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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싸움?!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북지역 주요 일간지 일일 브리핑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 지방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싸움?!

민주당 당내 경선 보도에 집중했던 지역 신문들이 후보 경선 방식에 반발하며 민주당을 탈당하는 예비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에 포커스를 맞추기 시작했다. 나아가 벌써부터 지방선거를 민주당과 무소속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보도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지역신문의 보도 경향은 따지고 보면 과거 선거 보도의 재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지역신문의 선거 보도는 선거 초반 민주당 공천 보도에 집중하다 경선 방침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하는 후보자들이 증가하면서 이후 선거 프레임을 ‘민주당 대 무소속’의 대결로 짜 나가는 흐름을 보였는데, 이번 지방선거 역시 그런 경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지방선거 보도 프레임을 민주장과 무소속 대결로 짜는 데 상대적으로 가장 적극적인 신문은 전라일보다.

전라일보는 4월 7일자 1면 <전북 ‘무소속 돌풍’ 거세지나>에서 “민주당 6.2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갈등과 이탈현상 등 파열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거센 무소속 바람이 불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는 무소속 후보들이 혼란에 빠진 민주당을 관전하며 집중적인 표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탈당한 후보들과의 연대에 나서는 등 본 선거를 앞둔 내공쌓기에 열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후보경선 흥행이 사실상 실패(?)했고 경선 과정에서 유권자가 없다는 비판 섞인 지적 속에서 지역민들이 ‘민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재성립시켜 주는 데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무소속 후보들이 파괴력 있는 지지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라일보 1면


전라일보는 사설 <전북 지선 민주당 독주구도 깨지나>에서도 “민주당 공천후보 경선 파동이 결국 6.2 지방선거 전북지역 선거를 민주당 공천 후보 대 무소속 후보 대결 구도로 형성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전북지역 자치단체장 민주당 공천은 기초는 물론 광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현역의원들이 경선 없는 공천을 누리며 재선에 나가게 되고 있고 이탈 후보들이 대거 무소속 후보로 이에 맞서는 전에 없는 선거구도가 거의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공천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대결구도 형성이 그나마 오랜 민주당 독주 구도의 탈피를 통한 전북지방정치 진화의 한 계기가 될는지 이를 주목해마지 않는다.”

▲전라일보 15면


전북도민일보는 4월 7일자 <민주당 지선후보들 잇단 반발 : 경선파행 조짐 갈때까지 가나>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중앙당 지도부를 성토하고 나서는가 하면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줄을 잇는 등 파행 조짐이 점입가경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의 여론조사 분석 결과 확대재생산하기

전북도민일보는 4월 7일자에서 전날 보도한 자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후보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하는 등 여론조사 분석 결과의 의미를 부각시키며 여론조사 내용을 확대 재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북도민일보는 이 날 1면 <본보 지선 여론조사 분석 : 정읍, 남원, 완주, 진안 ‘최대 격전지>와 2면과 6면의 <본보 6.2 지방선거 2차 여론조사 반응>등 모두 3개 면을 할애했다.

또한 전북도민일보는 자사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정치권은 전주시장 등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정읍을 비롯 남원, 완주, 진안지역을 최대 격전지로 꼽고 고창군수 선거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등 지방선거 판세 분석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1면

▲전북도민일보 2면


■전주 MBC 파업 보도…전북일보만 보도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4월 5일 새벽 6시부터 이명박 정부의 MBC 장악 저지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전주 MBC 노조도 7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전주 MBC의 파업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신문들은 이 소식은 다루지 않고 있다. 오직 전북일보만이 6면 <전주MBC 무기한 파업 돌입>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2010년 4월 7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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