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2일 익산의 한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외국인 노동자들 일상 모임과 관련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자칫 이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는데요, 지역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 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외국인 노동자 일상 감염 계속... 특정 국적 언급 피해야
지난 12일 익산의 한 농장에서 13명의 외국인 노동자 집단 감염이 발생했죠. 당시 지역 언론들뿐만 아니라 통신사, 한겨레, 국민일보, 한국일보 등 중앙 언론들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하면서 해당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을 기사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적을 직접 언급하면 자칫 해당 국적의 외국인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함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지난 21일 KBS전주총국 시청자위원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차별과 혐오가 생기지 않도록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역할을 해달라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후 KBS전주총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감염 보도에서 국적 언급이 사라졌습니다.
12일 보도에서 외국인 감염자의 국적을 언급했던 지역 신문사, 지역 방송사들도 24~25일 이후 국적 언급 없이 ‘외국인 사적모임’, ‘외국인 일상’ 관련 감염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JTV전주방송의 경우 12일 첫 보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의 국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후 최근 27일 보도까지 외국인 집단 감염과 관련해 특정 국적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익산 농장서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감염(7/12, 엄승현)
[전북일보] 전북서 10명 코로나19 신규확진, 전국은 또 최대 확진자(7/22, 엄승현)
[전북도민일보] 또 ‘서울 방문’이 원인?…익산 농장서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감염(7/12, 김혜지)
[전북도민일보] 전북 코로나19 신규확진자 42명으로 급증(7/24, 김혜지)
[전라일보] 전북 익산소재 농장서 코로나19 13명 무더기 감염(7/12, 김성순)
[전라일보] 전북서 코로나19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 '에어컨 전파?'···누적 37명(7/25, 김성순)
[KBS전주총국] 익산서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감염…공동거주·작업 전파 추정(7/12, 유진휘)
[KBS전주총국] KBS전주 시청자위원회 “편견·차별 없는 방송 해야”(7/21)
[전주MBC] 익산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거리두기 논의(7/12, 강동엽)
[전주MBC] 익산 사적모임 외국인 노동자 6명 확진(7/22)
[JTV전주방송] 외국인 노동자 13명 집단 감염(7/12, 주혜인)
[JTV전주방송] 어제 8명 확진..."여전히 위중한 상황"(7/17, 나금동)
[JTV전주방송] 베트남 노동자 등 6명 감염...백신 부족(7/22, 하원호)
[JTV전주방송] 이주여성과 노동자 관련 확진 20명으로 급증(7/23, 이정민)
[JTV전주방송] 하루 42명 '최다'...외국인 근로자 25명(7/24, 김진형)
[JTV전주방송] 어제 7명, 오늘 11명 확진...군산시 공무원 3명 양성(7/25)
[JTV전주방송] '외국인 일상' 감염 65명..."대다수 델타 변이"(7/27, 주혜인)
[전북CBS] 전북 익산서 수도권발 '집단감염', 외국인 10여명 확진(7/12, 최명국)
[전북CBS] 전북서 외국인 일상모임 집단감염(7/23, 최명국)
[연합뉴스] 익산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 추가 확진 없어…35명 자가격리(7/13, 김동철)
[뉴시스] 전북, 6개 시군서 25명 확진…베트남 등 외국인 11명(7/23, 한훈)
[한겨레] 전북 익산,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 13명 코로나 확진(7/12, 박임근)
[한국일보] 익산 농장서 집단 거주 여성 외국인 13명 확진(7/12, 최수학)
[국민일보] 익산 농장 ‘집단생활’ 외국인 노동자 13명 코로나 확진(7/12, 김용권)
#코로나19 관련 외국인 노동자 낙인찍는 보도도 여전
한편 지난 27일 전북도민일보의 기사를 살펴보니 기사 제목으로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확산 폭탄’이라고 표현했고, 내용 중에는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면 사실상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일 수밖에 없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합니다.
최근 전라북도에서 외국인 일상 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보도는 자칫 외국인 노동자라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부를 수 있는 낙인을 찍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4일 전북도민일보 홈페이지에 올라간 <전북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2명으로 급증> 기사에는 외국인을 향한 비속어와 혐오 발언이 담긴 악플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지역 언론사가 먼저 나서서 차별과 혐오를 없애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섰으면 좋겠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확산 폭탄됐다’ 더 늦기전에 전수조사로 확산 막아야(7/27, 김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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