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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일정 미룬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 단일화에 회의적인 시선 나와(뉴스 피클 2021.12.0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12. 9.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이항근, 차상철, 천호성 세 명의 전북교육감 후보가 참여하고 있는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 당초 지난 11월 30일 단일화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회비 대납 가능성 제기 문제 등으로 일정을 미뤘는데요, 선출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이 최근 단체로 사퇴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며 단일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9일 자 전북의소리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 과정

지난 9월 7일 190여 개의 도내 시민단체가 모인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선출위원회 공식 출범을 알리면서, 도민 선출위원회 회원(선거인단)을 모집해 11월 30일 단일화 후보를 직접 선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항근, 차상철, 천호성 세 명의 전북교육감 후보자가 선출위원회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요, 선출위원회는 검증위원회를 통해 지난 10월 18일 세 명을 경선 후보로 확정하고, 10월 26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또 전북도민 여론조사 50%, 선출위원회 회원 ARS 모바일투표 50%를 합산해 단일화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10월 26일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세 명 중 한 명으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다른 두 명 또한 한 팀이 되어 공약을 같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스스로 ‘민주진보교육감’이라는 호칭을 내세운 것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여론도 있었는데요, 이를 반영한 듯 전북CBS 등 일부 언론은 기사 제목에 ‘자칭 진보성향 전북교육감’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며 내용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 진보교육감 단일화 경선 11월 실시한다(9/7, 이강모)

[전북일보] 전북교육감 단일화 경선 3인 확정… 선출위원 50% · 여론조사 50% 결정(10/26,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전북지역 교육·시민단체,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 출범(9/7, 이휘빈)

[전라일보] 교육감 경선 관리할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선출위원회 7일 공식 출범(9/7, 정해은)

[KBS전주총국] 교육감 후보 단일화 시동... 향후 선거 구도는?(9/7, 오중호)

[KBS전주총국] 민주진보교육감선출위, 이항근·차상철·천호성 경선 확정(10/18)

[KBS전주총국] 전북지역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초읽기, 세 후보 공약은?(11/24, 오중호)

[전주MBC] 출마선언 잇따라, 교육감 선거 조기 점화(9/15, 이종휴)

[전주MBC] 진보교육감 경선 후보 3명.. “‘적임’ 강조”(10/26, 이종휴)

[JTV전주방송]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선출위원회 출범(9/7)

[전북CBS] '자칭 진보성향 전북교육감'측 후보 단일화 조직 출범(9/7, 남승현)

[전북CBS] '자칭 진보성향 전북교육감' 측 후보 3명 단일화 계획(10/26, 남승현)

 

#회비 대납 가능성 제기 후 단일화 일정 미뤄,

‘정치권 구태 답습’이라 비판한 전북일보

그런데 지난 11월 22일 이항근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선은 1000원의 회비를 납부한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지만, 현행 선출위원회 시스템에선 본인이 직접 납부했는지, 타인이 대신 납부했는지 분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납 문제가 드러날 경우 불법 행위는 물론 민주진보진영의 도덕성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라며 회비 대납 가능성 문제와 이를 확인할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선출위원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선출위원회 회원들과 도민들에게 사과드린다.”라며, 보다 공정하고 안정된 경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예정된 여론조사 및 단일화 후보 선출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000원 회비는 당초 단일화 경선 경비 마련과 모집한 선출위원회 회원들의 투표 참여 의지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지만, 결국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지난 22일과 23일 전북일보는 1000원 회비 논란을 두고 정당 선거와 유사한 ‘정치권 구태 답습’, ‘조직 선거, 돈 선거는 진보교육감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22일 전북일보는 “1000원을 낸 회원만 선거권이 부여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직이 많은 후보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 후보들은 그동안 교육감 선거에서 16세 이상 학생에게도 참정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오히려 1000원의 진입장벽을 만들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회비 대납 역시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북일보] ‘교육감 단일화’의 속앓이(11/16, 김영곤)

[전북일보] 전북교육감 선거 구태의연 정치권 답습 ‘볼썽사납다’(11/22, 이강모)

[전북일보] 정치권 구태 답습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11/23, 사설)

[전북일보] 전북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삐걱’(11/25,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이항근 “경선관리 공정성 우려, 검증 시스템 필요”(11/22, 이휘빈)

[전북도민일보] 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 투표·여론조사 잠정 연기(11/25, 이휘빈)

[전라일보] 전북교육감 단일화 경선 잠정 연기 '공정성 우려'(11/25, 하미수)

[KBS전주총국]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 후보 경선 잠정 연기(11/26)

[전주MBC] 이항근 출마자 '진보교육감 경선 참가비 대납 가능성 차단해야'(11/22)

[전주MBC] 민주진보교육감 선출위, 여론조사 연기 파행(11/26)

[JTV전주방송] 회비 1천 원 대납 의혹...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연기(11/25)

[전북CBS] 이항근 "전북진보교육감 경선 선거인, 공정한 관리" 촉구(11/22, 남승현)

[전북의소리]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한다더니...“대납 불법행위 검증시스템 없다?”(11/23, 박주현)

[전북의소리] 교육감 후보 단일화작업 연기 왜?(11/26, 박주현)

 

#단일화 파행, 정말 회비 논란 때문일까?

“세 후보가 이해득실 따지기 때문” 주장까지 나와

오늘 자 전북일보는 후속 보도에서 “8일 선출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검증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찬성한 단일화 규약 개정안이 대표자회의에서 부결되면서 각각 위원장들의 사퇴하고, 검증위원들까지 사퇴했다. 단일화 일정이 늦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진 것이라고 하지만, 내부 분열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방용승 전 집행위원장은 전북일보 기사에서 “세 명의 후보 모두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사가 확고한 만큼 조만간 선출위원회가 정상화하게 될 것이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집행체계를 다시 꾸리고 경선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단일화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단일화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부안독립신문은 “일각에서는 후보 간 이해득실에 따른 시비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세 후보가 모은 회원 명부가 선출위에 제출되고, 이 명단을 본 후보들이 유불리를 따졌으며, 경선을 미루기 위한 빌미로 회비대납 문제를 꺼냈다는 주장이다.”, “후보 간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단일화 이후에도 진보진영 한 팀 구성 전망이 밝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라 보도했습니다.

9일 전북의소리도 “앞서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검증위원장을 맡아왔던 문규현 신부가 병원 입원을 이유로 이세우 위원장에게 바통을 이어 줄 때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됐다.”라며, “문 위원장의 사임은 각 후보들 사이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자신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단일화를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회비 논란은 겉으로 드러난 이유고 사실은 세 후보의 이해득실 따지기가 단일화 파행의 원인이라는 주장인데요, 우여곡절 끝에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과연 갈등 없이 단일화 효과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 남습니다.

 

[전북일보] 자칭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일정 파행(12/9, 5면, 이강모)

[부안독립신문] 진보교육감 단일화 ‘삐걱’... 공정성 문제 일어 한 달 뒤로 연기(12/7, 3면, 김종철)

[전북의소리] 전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파행' 이유(12/9,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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