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2020-2021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현황 보고서

2021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ABC협회 유료부수를 대체해 언론의 신뢰성을 정부 광고 집행 지표로 포함하는 새 정부광고 운영 체계를 확정함에 따라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졌다. 신뢰가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방향성이 확정된 것으로 언론계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 않은데 사회적 책임은 언론중재위원회 직권 조정(정정보도 등) 및 시정 권고 건수, 신문윤리위원회 및 광고자율심의기구 주의‧경고 건수, 개별 매체사의 편집위원회‧독자(권익)위원회 설치‧운영 여부 등 3개 분야로 구성됨에 따라, 각 언론사의 독자위원회 운영 실태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전북민언련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실태를 각 사에서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방송법 제87조(시청자위원회)>, <방송법 시행령 제64조(시청자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운영 근거를 두고 있는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와 달리 신문의 독자(권익)위원회와 관련된 조항은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 제6조(독자의 권리보호) 2항> “신문사업자ㆍ인터넷신문사업자 및 인터넷뉴스서비스사업자는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자문기구로 독자권익위원회를 둘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운영 방식 개선을 위해서는 각 신문사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규정된 독자(권익)위원회를 평가하는 항목들이 공유되고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지난 11월 23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과 전국민언련네트워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시청자·독자위원회 현황과 과제 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문·방송 등의 시청자·독자위원회가 요식 행위에 지나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소위 ‘언론개혁’ 방안으로 ‘시민 참여’를 이야기하지만 법, 제도적 근거로 구성된 위원회조차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지역 종합일간지 3사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현황을 보면 다양성 확보와 제도적 안착을 위해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이 확인된다. 2022년부터 ‘사회적 책임’ 지표의 하나로 독자(권익)위원회의 설치·운영 여부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독자위원회의 활발한 운영과 위원들의 적극적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도내에서도 이뤄지길 기대하는 바이다.

 

○ 전라북도 지역종합일간지 3사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현황

 

1) 자료 공개 현황

도내에서 발행되는 지역 종합일간지 중 유료부수와 발행부수가 높은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의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실태를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2020년에도 동일한 기준으로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실태를 분석했기에 작년 내용과 비교하며 보고서를 작성했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모두 독자(권익)위원회를 진행한 후 관련 기사를 통해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도하고 있지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이 회의록과 운영 규정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항목이 마련되어 있지는 않다. 때문에 보도를 검색하지 않으면 독자위원회의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시청자위원회 운영 개선 토론회에서도 비슷한 문제 제기가 있었으며 이후 방송사에서는 시청자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시청자위원회 항목을 별도로 운영하며 회의록, 운영 규정 등을 공개하고, 로그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전북일보의 경우 <독자권익위원회 OO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하였습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회의에서 제안된 안건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지면으로 전달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 월별 회의 진행 현황

전북일보는 2020년까지 분기별로 총 4회 진행했으나, 2021년부터는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진행했다.

전북도민일보는 2020년은 6회, 2021년은 8회를 진행했으며, 세 신문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면 회의를 진행하였다. 전라일보는 상하반기로 진행하며 2020년, 2021년 각 2회씩 진행했다.

법에 따라 매월 1회 이상의 정기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시청자위원회와는 달리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이 없다 보니 회의 진행 또한 각 신문사가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3) 독자(권익)위원의 성비 구성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전라북도 지역 종합일간지 3사의 독자(권익)위원회의 4편 평균 성비 구성은 남성 86%, 여성 14%로 남성 위원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신문사별로 살펴보면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4년 평균 남성 82%, 여성 18%로 나타났고 전라일보는 4년간 남성 위원으로만 운영되어 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9년 방통위원과 공영방송 이사의 남성 편향이 심각하다며 특정 성이 50%를 넘지 말 것을 권고했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엔 성 평등특위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인권위가 이처럼 방송 정책 결정권자들의 성별 균형을 권고한 이유는 방통위와 방심위 위원, 공영방송 이사진의 남성 편향이 양성평등기본법의 취지와 양성평등 실현이라는 방송의 공적 책임에서 어긋난다는 판단에서다. 인권위는 결정문에서 “성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방송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하고 심의하는 방송 기구에 성별 균형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양성평등 문제를 심의·의결하는 기구의 위원이 특정 성으로만 구성되거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현상은 성 평등 관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방송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언론사 전반에 권고될 수 있는 내용으로 언론이 형성하는 의제를 결정하고 평가하는 위원회 또한 양성평등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4) 독자(권익)위원의 직업별 구성

지난 4년 동안의 독자(권익)위원회 직업별 구성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에 가장 많았던 교수(총장) 직업군의 비율이 2020년 4.8%로 최저점을 기록하고 2021년 8.7%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기업(경제인) 직업군은 2019년 15%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 34.8%까지 증가하였다. 2018년 9.5%였던 공공기관(장) 직업군의 비율도 증가해 2021년 17.4%로 나타났다. 신문사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의 다수가 교수, 기업인, 공공기관장, 단체협회장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 있는 위원 구성은 소수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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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2020-2021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관련 기사 내용

 

1. 전북일보

-9기-

① [전북일보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76차 정기회의] “코로나19 보도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접근 필요”(2020/3/18, 최정규)

②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76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2020/6/15)

③ [전북일보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77차 정기회의] “전북 정치권 한목소리 낼 수 있게 구심점 역할 필요”(2020/6/15, 엄승현)

④ 전북일보 독자권익위원회 77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2020/9/9)

⑤ [전북일보 제9기 독자권익위원회 제78차 정기회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 선정·온라인 보도 활성화 필요”(2020/9/9, 엄승현)

⑥ 독자권익위원회 78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

 

-10기-

① 전북일보 제10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촉식(2020/12/1, 엄승현)

② [전북일보 제10기 독자권익위 제79차 정기회의] “지역 소식 강화, 텍스트보다 시각화 중요... 전북 DNA 되찾는 역할도 전북일보가 선도해야”(2020/12/01, 엄승현)

③ [전북일보 제10기 독자권익위원회] 독자권익위원회 79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2021/6/22)

④ [전북일보 제10기 독자권익위원회 제80차 정기회의]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를 준비하는 기사 또는 디지털 서비스 등에 대한 고민 필요”(2021/6/22, 엄승현)

⑤ 독자권익위원회 80차 정기회의 제안, 이렇게 반영했습니다(2021/12/6)

⑥ [전북일보 제10기 독자권익위원회] 제81차 정기회의 : “지역현안 아젠다 형성해 대선공약에 반영시켜야”(2021/12/6, 최정규)

 

2. 전북도민일보

-9기-

① 본보 제9기 독자위원 출범·2020년 제1차 회의(2020/6/25, 장혜원)

② 전북도민일보 제2차 독자위원회(2020/7/8, 장혜원)

③ 전북도민일보 제3차 독자위원회(2020/8/10, 장혜원)

④ <전북도민일보 제4차 독자위원회> "코로나19 정국·호우피해 사태 심층·신속보도 눈길”(2020/9/9, 김경섭)

⑤ 2020년 전북도민일보 제5차 독자위원회(2020/10/22, 장혜원)

⑥ 전북도민일보 제6차 독자위원회(2020/12/20, 신중식)

⑦ 전북도민일보 2021년 제1차 독자위원회(2021/3/24, 서예린)

⑧ 전북도민일보 2021 제2차 독자위원회 “백신불신 해소 ‘접종 캠페인’전개 앞장을”(2021/5/26, 신중식)

⑨ 2021년 전북도민일보 제3차 6월 독자위원회(2021/6/23, 신중식)

⑩ 전북도민일보 제4차 8월 독자위원회(2021/8/26, 신중식)

⑪ 전북도민일보 제5차 9월 독자위원회 개최(2021/9/29, 신중식)

⑫ 전북도민일보 제6차 독자위원회(2021/10/20, 신중식)

⑬ 전북도민일보 제7차 11월 독자위원회 개최(2021/11/17, 신중식)

⑭ 전북도민일보 제8차 독자위원회(2021/12/15, 신중식)

 

 

3. 전라일보

① 본보 '2020년 2분기 독자위원회' 개최(2020/6/26, 황성조)

② 본보 '2020년 4분기 독자위원회' 개최(2020/11/19, 황성조)

③ 2021년도 2분기 전라일보 독자위원회 개최(2021/6/22, 김장천)

④ 2021년도 4분기 전라일보 독자위원회(2021/11/24, 김장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