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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2036 하계 올림픽 서울-전북 공동 개최 주장. 공동 개최 준비되어 있나?(뉴스 피클 2025.02.17.)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5. 2. 17.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2036 하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여력을 집중하고 있는 전북자치도. 최근 서울과 공동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일부 언론에서 ‘공동‧분산 개최’ 가능성을 살펴보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유치 도전 중 단독 개최에 자신감을 보인 태도와 행적에 비춰 실질적으로 공동 개최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다시 나온 서울과 전북 2036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주장

오늘 자 전북일보는 “서울-전북 공동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각각 단독 후보 도시로 경쟁을 벌여왔는데, 현장 실사 및 사전 브리핑에서 전북이 큰 점수를 얻으면서 흐름이 바뀌었고, 세계적 추세도 국가 내 도시 공동 개최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17일 열릴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제3의 안건으로 ‘서울-전북 올림픽 공동 개최’안을 권고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라는 겁니다.

‘전북과 서울의 2036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 주장은 지난해 초 전북자치도가 공식 유치 선언 전 밝힌 검토 방안이었습니다. 서울시가 거부하면서 무산됐다고 알려졌는데, 2월 초부터 다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2월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정강선 전북체육회장은 “단독 개최가 우선이지만 서울과 공동 개최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2월 5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김관영 도지사도 “단독 개최지가 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공동 개최도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송영진 전주시의원도 2월 12일 전주시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동 개최의 전략적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오늘 자 전북일보는 “사실상 대한체육회 이사회의 공동 주최 권고는 효력이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관영 도지사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 “합의가 된다 치더라도 경기장 분산 협의, 개회식, 폐회식 장소 등의 협의로 시간이 수개월 늦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앞서 2월 15일 전북CBS 노컷뉴스는 “서울과 전주의 단독 개최, 두 가지 안건만이 이사회 심의에 상정된 상황에서 공동 개최도 불가능하다. 대한체육회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총회에서 새로운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서는 대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신 “전북자치도의 현실적인 목표는 ‘분산 개최’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정치적 역량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가 진행될 때 세부 계획을 분산 개최로 수정하거나 문체부가 분산 개최를 검토하도록 요청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북일보]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탄소중립’ 실천(2/12, 16면, 이강모)

[전북일보] “도민 모두 힘 모아 세계에 전북 알리자”(2/13, 12면, 이준서)

[전북일보] 전주‧서울 공동개최 논의할까(1면,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송영진‧이성국 전주시의원, 범도민지원위원회 위촉(2/12, 15면, 이정은)

[전북도민일보] “2036 하계올림픽 전주 유치전 총력을”(2/13, 4면, 배청수)

[KBS전주총국] “2036 올림픽 전주-서울 공동 개최 추진해야”(2/12)

[전주MBC] 하계올림픽 국내 개최 경쟁.. '공동개최안' 상정 주목(2/5)

[전주MBC] 대한체육회, 내일 이사회에서 ‘전주올림픽’ 개최안 심의(2/16)

[노컷뉴스 전북] 2036올림픽 전북 단독·공동개최 '험로'…분산개최 전략 필요(2/15, 송승민)

[연합뉴스] 정강선 전북체육회장 "올림픽 유치에 자신감…마지막까지 최선"(2/3, 최영수)

 

#실질적으로 공동 개최 준비 안 되어 있어. 유치 계획 오락가락 변동 비판 나와

전북 단독 개최를 전제로 한 유치 후보 도시 지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론의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균형 발전’, ‘서울시 올림픽 2번 연속 개최 과욕’, ‘전북도 긍정적 현장 실사 평가’ 등이 반전을 이끌었다며 “전북의 경우 단독 개최를 염두에 둔 무기명 비밀투표에도 자신감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지만, 2월 15일 전북CBS 노컷뉴스는 “전북의 전망은 밝지 않다. 서울에 비해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는 38개 종목 76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전북도 확실하게 확보한 표는 4표에 불과하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2월 14일 JTV전주방송은 “전북자치도가 최근 대한체육회에 올림픽 공동 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자신감을 보여온 것과 달리 전북 단독 개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북자치도는 일부에서 여전히 공동 개최를 요구하는 여론이 있어 가능성을 파악한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서울과의 합의가 무산된 이후 줄곧 단독 개최에 대한 승산을 강조해온 터라 설득력이 떨어져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월 14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공동 개최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미 실사단 평가가 단독 개최를 전제로 진행됐고, 두 지역의 합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대의원 총회에서 대의원 모두 동의하면 새 안건을 상정할 수 있기는 하지만 평가 보고서도 없는 마당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겁니다. 또 “지난 11일부터 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올림픽 여론조사를 뒤늦게 진행하고 있다. 애초에 대한체육회에 유치 신청서를 낼 때 함께 냈어야 할 항목이었지만 누락시켜 심사에서 2점 감점 처리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월 16일 전북의소리도 전북자치도의 유치 계획에 대해 ‘공동 → 단독 → 분산 → 공동’ 개최로 변하는 등 초기부터 갈팡질팡 행보로 혼선과 혼란을 야기한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해 유치 선언 당시 이른바 ‘밀실 추진’ 논란이 있었고, 장밋빛 경제 효과 전망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서울과 공동 개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부 정치인 발언과 언론에서 강조되는 가운데, 실제 공동 개최를 위한 협의나 준비가 갖춰져 있는 것인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전주방송] 단독 개최 자신감 어디로?...공동 개최 문의(2/14, 변한영)

[전북의소리] '2036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계획 '공동→단독→분산→공동' 갈팡질팡…대한체육회 최종 심의·평가 어떻게?(2/16,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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