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1일 오후 5시 예정된 (주)자광의 전주 경제 비전 선포식에 앞서 오후 4시 진보당 전북도당,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주시민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자광의 철거 착공식이 지역 유력인사를 앞세운 겉치레 행사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 부동산PF 문제, 개발업체 편드는 특혜 행정 중단, 전라북도의 행정적 책임을 촉구 했습니다.
전북민언련은 위 행사에 7개 유력 지역 언론사 대표가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국가 및 지역사회 주요 현안에 관한 균형된 여론을 형성하겠다며 공정보도의 가치를 핵심 이념으로 내세워야 할 언론계 대표들이 오늘 이 행사에 전폭적으로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사안은 지역사회에서 너무나도 막대한 경제적인 이권, 이해 관계들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할 언론계 관계자들이 집단으로 참여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대한방직 부지를 인수한 시점부터 ‘자광’은 지역 언론과 언론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2018년 전북일보 주식인수를 비롯해 같은 해 새전북신문 미스 전북 행사 후원, 2022년 JTV 새만금 전국 장타대회 행사 공동 주관까지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비용을 후원·협찬하며 우호적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자광’이 지을 타워에 도내 방송사 송신 시설 이전 제안까지 나오면서 비판적 방송 여론까지 잠재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할 전북 지역 언론사 대표들이 민간 개발업자의 개발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과연 타당한지 묻고 싶습니다.
초고층 타워를 짓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의견도 있고 반대하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언론사 대표님들의 참여는 전주에서 이게 꼭 지어져야 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오히려 언.경.유.착 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확인시킨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번 언론사 대표 참여 문제는 정치권력 및 자본권력에 대한 감시견 역할을 해야 하는 언론사가 객관성과 공정성의 가치보다는 민간 개발 사업자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신중치 못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을 표합니다.
<#자광 행사 주요 내빈 참석 현황>
- KBS전주총국 총국장 → 참석에서 불참으로 변경
- 전주MBC 대표이사 → 참석
- JTV 전주방송 대표 이사 → 참석
- 전북 CBS 사장 → 참석
- 전북일보 회장 → 참석
- 전북도민일보 회장, 사장 → 참석
- 새전북신문 대표 → 참석으로 표기되어 있음. 자체 확인은 못함
- 전북인터넷언론협회장 회장 → 참석
<기자회견문>
빚(부채)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 국민경제 위협한다.
지난 10월 레고랜드 사업관련 강원도의 채무불이행으로 우리나라 금융환경은 급속히 악화되었습니다. 곧바로 롯데건설과 태영건설의 부도설이 전국을 뒤덮었으며 금융당국은 50조원의 채권안정 기금을 통해 간신히 혼란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금융경색의 중심에는 무분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사재기, 부동산pf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2011년 우리나라는 저축은행발 부동산pf 부도로 경제위기를 겪었습니다. 십여개의 저축은행은 사라졌고, 수십만명의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평생 아껴 모은 재산을 찾지 못해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으며 국가경제는 위기에 빠졌습니다.
오늘, ㈜자광은 전주 대한방직 건물 철거에 앞서 착공식을 진행합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22년 10월 현재 ㈜자광의 부채가 3천5백억원에 이르렀습니다. 2018년 2천억원에 매입한 대한방직부지 관련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결과입니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금융환경은 ㈜자광에게 어떠한 결과가 펼쳐질지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내년(2023년) 우리나라 금융과 경제는 지금보다 더 힘들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자광은 지역 유력인사들을 초청하여 보란 듯이 철거착공식을 진행하려 합니다. 지금이라도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겉치레 철거착공식을 중단하고, 위기에 몰린 자신의 자금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주시민들의 상식적인 판단을 기다려야 합니다.
㈜자광은 143층 타워라는 미끼를 전주시민들에게 던져주고, 일반 공업 지역인 대한방직 부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특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기 자본금이 15억 원뿐이고 빚(부채)이 3천5백억 원인 회사가 5~6천억 원이 들어가는 143층 타워를 건축할 수는 없습니다.
20년째 진척이 없는 인천의 청라시티타워, 부산의 롯데타워가 이를 증명합니다.
㈜자광의 목적은 토지의 용도변경에 따른 천문학적 금액의 시세차익 특혜입니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의 지급보증과 미래에셋,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담보신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경색은 ㈜자광, 롯데건설, 증권회사들의 위험한 부동산pf 대출이 그 원인입니다.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이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금액이 저축은행, 캐피탈, 새마을금고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큰소리로 외칩니다.
㈜자광은 겉치레, 지역 유력인사 현혹, 철거착공식을 중단하십시오. 국민경제를 위협하는 빚잔치 부동산pf를 정리하십시오.
전주시에도 촉구합니다. 전주시는 사업타당성 논란뿐만 아니라, 막대한 개발이익환수나 지역상권 피해 등 심각한 우려에 대한 명확한 대책 없이 특정 개발업체 편들기, 특혜 주기 행정을 중단해야합니다.
전라북도 또한 도시기본계획 변경의 결정권자로서 현 사태를 방관할 것이 아니라, 행정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빚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국민경제를 위협합니다.
2022. 12. 21.
진보당 전북도당,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전주시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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