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3월 30일 남원시와 남원시의회, 전북대학교, 이용호 국회의원 등이 모여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 설치 및 남원발전연구원 설립 공동협력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남원시는 폐교된 서남대학교 부지의 활용 방안을 찾았다고 홍보했고 지역 언론들의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부지 매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남원시가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 어떻게 추진할까?
지난 3월 30일 남원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협약에는 남원시의 중점 사업인 도심 항공 이동 수단(UAM), 드론, 항공 등 미래 수송기기 분야 연구개발 기반 마련, 생태계 구축에 대한 상호 협력 사항이 포함됐습니다. 또 농생명 기반 차세대 바이오 소재 및 스마트팩토리 등 스마트 농업 실무인재 양성, 기타 행정절차가 수반되는 사항에 대해 추진할 부분도 담겨있습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시민의 오랜 염원인 폐교 서남대학교를 새롭게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로 유치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는데요, 당시 지역 언론들도 남원시의 보도자료 내용을 참고해 위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남원시·전북대, 폐교된 서남대 활용방안 찾는다(3/30, 김선찬)
[전북도민일보] 남원시민의 염원 서남대 해결 방안 모색(3/30, 양준천)
[전라일보] 남원시, 서남대 부지에 전북대 남원캠퍼스 설치(3/30, 김수현)
[KBS전주총국] “남원시민의 염원, 서남대 해결 방안 찾아”(3/30)
[전주MBC] 전북대 남원캠퍼스 추진..남원발전연구소도 설립(3/30)
[JTV전주방송] 서남대에 전북대 남원캠퍼스 추진(3/30, 김진형)
[전북CBS] 폐교된 서남대, 전북대 남원캠퍼스·남원발전연구원 설립 협약(3/30, 남승현)
[연합뉴스] '폐교' 남원 서남대에 '드론·농생명' 전북대캠퍼스 설치 추진(3/30, 백도인)
[남원시 보도자료] 남원시민의 염원, 서남대 해결 방안 찾았다(3/30)
#공매 중인 서남대학교 부지 매입 문제 지적한 연합뉴스, 전라일보
그러나 3월 30일 연합뉴스는 “넘어야 할 산은 한둘이 아니다. 무엇보다 서남대 부지와 건물의 감정평가액만 205억 원이나 된다. 전북대학교와 남원시가 감당하기에 적지 않은 액수다.”라며, 서남대 부지 매입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4월 21일 전라일보도 부지 매입 문제를 보도했습니다. “서남대는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고 유찰을 거쳐 재공매를 진행 중이다. 부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매 중단이 먼저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남원시는 국가예산 확보와 100% 시비 매입 등을 놓고 현재 고민 중으로 알려졌다.”, “협약 당사자인 전북대학교도 서남대학교 부지 문제는 남원시 측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이라고 보도하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지 매입 계획조차 확정 짓지 못해 협약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라일보는 이 외에도 협약 후 3주 가까이 지났지만 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 신설이나 구체적인 계획 마련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요, 당초 협약에 참여하기로 했던 전라북도도 사전에 충분한 공감대가 없었다는 이유로 협약에서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3월 30일 연합뉴스는 부지 매입 문제 외에도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대학의 정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얼마만큼의 학과와 인원을 배치할 수 있는지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지 문제 해결보다 홍보 우선하는 남원시 비판한 전라일보
전라일보는 오늘 자 후속 보도에서 남원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오히려 지역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남원시 곳곳에 환영 현수막이 걸리는 등 지역사회에서는 전북대학교 남원캠퍼스 유치가 확정된 것처럼 인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부지 매입 주체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너무 성급했다는 건데요. 기사 제목을 ‘남원시 나 홀로 대학 유치쇼’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남원시는 부지 매입을 위해 전북대학교와 예산 분담도 고민하고 있지만 남원시와 전북대학교가 생각하는 남원캠퍼스에 대한 개념이 다른 것으로 추정되는 입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라일보의 보도를 보면 협약식을 체결했음에도 남원시와 전북대학교 사이의 입장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서남대학교 폐교 당시 남원시 지역사회의 허탈감과 피해가 컸던 만큼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장기 방치 남원 서남대 활용방안 모색되나…성사까지 산넘어 산(3/30, 백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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