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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47억 원 들이고 방치된 무주군 태권어드벤처... 무주군 태권도 성지화 사업 연이은 지적 나와(뉴스 피클 2023.05.1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5. 12.

5월 15일 <뉴스 피클>은 담당자 휴무로 하루 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무주군이 태권도원 인근에 조성한 태권어드벤처 시설이 준공 후 2년이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다는 전주MBC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시가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유치 우선 협상대상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무주군이 외쳤던 태권도 성지화는 ‘말로만’, ‘허울뿐’이라는 지역 언론의 비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인건비, 운영비 계획 없이 시설만 먼저... 결국 2년째 방치된 태권어드벤처

무주군 태권도원 인근에 있는 태권어드벤처는 스카이 워크, 집라인, 암벽 타기 시설 등이 갖춰진 놀이 체험시설입니다. 11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년 동안 35억 원을 들여 만들었고, 올해 안전시설 증축을 이유로 12억 원을 추가로 사용해 총 47억 원이 사용됐습니다.

5월 11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2021년 준공 이후 지금까지 공식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주MBC는 “안전요원 등 시설을 운영하고 관리할 인력이 필수적인데, 인건비와 운영비 조달 계획 없이 시설만 세웠기 때문”, “1년에 들어가는 돈만 5억 원 안팎이다. 입장료로 충당할 수도 있지만 매년 예산을 세우는 것이 부담 된다며 2년 동안 시간만 허비했다.”라고 방치된 원인을 보도했는데요, 민간 위탁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설치된 시설의 하자 보수 기간도 2년으로 끝나 향후 개장을 한다고 해도 무주군이 시설 보수에 막대한 비용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전주MBC] "예산만 47억" 태권 어드벤처.."2년간 방치"(5/11, 정자형)

[전주MBC] 방치된 지 2년.."하자보수기간도 끝나"(5/11, 유룡)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이전 추진도 몰랐던 무주군. 태권도 성지화 사업에 대한 비판 이어져

무주군은 2004년 태권도원 조성 부지로 선정됐고, 이후 2014년 태권도원이 개장하면서 이른바 태권도 성지화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그런데 세계태권도연맹본부가 강원도 춘천시를 이전 우선 협상대상지역으로 선정하면서 무주군의 태권도 성지화 사업의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는 일부 지역 언론들의 비판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4월 26일 전주MBC는 “정작 무주군은 이전을 위한 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무주군 문화예술과장은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 공모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신청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5월 8일 무주신문은 “무주군과 세계태권도연맹은 지난 2021년 국제태권도사관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교류해왔기에 이전 사실을 아예 몰랐다는 게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 “그동안 국내 태권도 기관‧단체와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져 왔는지 의문”이라며 무주군을 비판했습니다.

4월 25일 전북일보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대한태권도협회 등 태권도 단체의 태권도원 이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향후 다른 태권도 관련 단체 유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춘천시는 2004년 무주군, 경주시와 같이 태권도원 유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탈락한 적이 있는데요, 전북일보는 “춘천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태권도 관련 인프라 조성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각종 태권도 관련 국제대회와 기관을 유치하고 있지만 무주군은 태권도원을 제외하면 현안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무주군의 각성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5월 4일 무주군은 세계태권도연맹을 방문해 양 기관의 연락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태권도 관련 기관 유치를 두고 무주군이 다른 지자체와 경쟁할 가능성이 큰 만큼 태권도 관련 사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무주 태권도원 성지화 표류… 허울뿐인‘상징성’만 남나(4/25, 천경석)

[전북일보] 위협받는 태권도 성지 무주, 전북정치권 '역점사업화' 시급(4/25, 김윤정)

[전북일보] 허울뿐인 ‘태권도 성지화’… 현안 사업 총력을(4/26, 사설)

[전북일보] 무주군, 세계태권도연맹 방문(5/7, 김효종)

[전북도민일보] 무주군, 세계태권도연맹 항의 방문(5/7, 김충근)

[전주MBC] "태권도연맹 이전도 몰라"..말로만 '성지화'(4/26, 박혜진)

[무주신문] 세계태권도연맹본부 춘천 유치, 무주군은 곤혹스럽다(5/8, 1면, 2면, 이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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