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3월 공개된 전라북도 공직자 재산 등록 현황에서 나타난 전주시의회 이기동 의장 소유 땅에 KBS전주총국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주, 김제, 부안, 고창, 임실 등 전북 지역뿐만 아니라 세종시에도 임야와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가족들이 함께 조경 목적으로 샀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많은 농지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계속 사들인 건 비판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기동 전주시의장 가족들이 공동 소유한 농지, 임야, 대지. 이유는?
15일 KBS전주총국은 이기동 전주시의장이 신고한 재산 내역에 나오는 일부 땅의 소유권을 확인해 보도했는데요, 주로 가족들이 공동으로 소유한 것이 특징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구입한 김제 용지면의 농지는 이기동 의장 부부와 부모 등 4명이 4분의 1씩 지분을 가지고 있고, 2009년 매입한 전주 상림동 주변 밭과 임야는 형제들과 배우자가 지분을 3분의 1씩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2008년 경매를 통해 형제들과 같이 매입한 약 36000㎡의 세종시의 임야와 대지의 경우 한 공인중개사의 말을 빌려 “개발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땅이고 가치도 굉장히 좋다.”라고 보도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지목이 답(논)으로 되어있는 전주대학교 주변 625㎡의 땅을 가장 주목했는데요, “도로와 맞닿아 있는 해당 농지를 둘러본 농민회 관계자는 농업을 목적으로 산 땅이 아니라고 말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기사에서 이기동 의장 측은 “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가족과 함께 조경 등의 목적으로 땅을 매입했고, 농지의 경우 아버지가 실제 경작을 하고 있으며 매입한 전주대 주변 땅 역시 조경수를 심을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족들 보유한 농지 주변에 또 농지 매입, 부동산 투기 주장한 전주시민회
그러나 KBS전주총국은 조경수를 심을 것이라는 해명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매입가가 3억 8천만 원으로 시세의 반밖에 되지 않았고, 해당 부지의 전 주인은 이기동 의장 가족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건설업체 관계자였기 때문입니다. 또 해당 부지 주변 땅도 이미 이기동 의장의 가족들이 다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전주총국은 “몇몇 시의원들이 5분 발언 등을 통해 개발을 주장해 온 전주경륜장 주변”이라며 “이미 다수의 농지를 소유하고도 또다시 농지를 매입한 만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이기동 의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16일 전북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전주시민회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농지의 불법한 취득과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제보를 받는다”라며, 이기동 전주시의장이 소유한 부동산 일부를 공개하고 “이기동 전주시의장과 그 배우자의 농지 투기 내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6일에는 성명을 통해 “공직자 재산 공개 내역에서 드러난 6개 시‧군에 산재해 있는 이기동 전주시의장과 그 배우자 소유의 농지와 임야는 어떠한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연관성 없는 농지에 대한 부동산 투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제명과 이기동 전주시의장의 공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기동 전주시의장을 비롯한 전라북도 공직자들의 재산 공개 내역은 아래 전북도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 전라북도공직윤리위원회 공고 제2023-2호 재산등록사항 <변동> 공고(3/30)
이기동 전주시의장은 지난해 가족과 함께 소유한 건설 업체의 불법 수의계약 및 이해충돌 논란으로 사퇴 요구를 받은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농지법 위반 및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언론과 시민사회단체의 문제 제기가 나오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 참고. 이기동 전주시의장 불법 수의계약 관련 전주시민회, 건설사 대표와 공무원 고발(뉴스 피클 2022.10.18.)
[KBS전주총국] 전북·세종에 농지·임야 소유…전주시의장 “조경 등 목적으로”(5/15, 한주연)
[KBS전주총국] “시세보다 싸게 매입”…전주경륜장 주변에 가족 소유 땅 다수(5/15, 이화연)
[전북의소리] 이기동 전주시의장, 전북·세종에 농지·임야 등 부동산 대량 보유 ‘투기 논란’...“시세보다 싸게 매입” vs “조경 등 목적”(5/16, 박주현)
[전주시민회] 이기동 전주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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