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 전북주요뉴스 '피클' ▒ 전북일보는 왜 집토끼를 강조할까?(2020.07.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7. 1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오늘 자 전북일보는 <데스크창>에서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인구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조금 지급과 각종 인센티브를 내세우며 외지기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향토기업에 대한 지원은 소홀하면서 향토기업의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전했습니다. 즉 산토끼 쫓다가 집토끼를 굶겨 죽이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전북일보가 6월부터 계속 내세우는 ‘집토끼’, ‘집토끼’가 의미하는 바가 뭘까요?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집토끼=향토기업, 집토끼 강조하는 이유는 뭘까?

향토기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은 일견 타당합니다. 기자는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던 전북의 토종기업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는 점, 유통서비스 시장도 외지 업체에 의해 초토화되고 있는 점, 1군 건설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점 등을 거론하며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인근 광주지역의 지자체가 향토기업의 기를 살리자는 취지로 경영자금 지원과 금융이자 절감 등의 지원책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는 대목”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를 위해 노력해 온 향토기업들을 지역에서 살려야 한다는 취지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부로 내세운 취지는 좋습니다만, ‘향토기업 살리자’는 주장이 갑자기 왜 주요하게 나오는지 맥락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북일보] 데스크 창 -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쳐서야(14면, 이종호)

 

 

이스타항공에 대한 전라북도 지원 필요성 내세웠던 전북일보,

‘향토기업 지자체 지원 소홀’로 프레임 전환해

전북일보는 6월 9일 코로나19로 심각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이스타 항공이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전북기반 이스타 항공 지원 '절실'> 기사를 송고합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개항을 대비하고 코로나19 이후 지역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며 “전북도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즉각적이고 지속성 있는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고 기사화 했는데요, 이후 나온 기획 보도가 <향토 기업을 살리자>입니다. 즉 이스타항공=향토기업으로 등치시키고 이후 이스타항공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지자체에서 향토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프레임으로 지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전북일보] 국회의원 당선자, 지역 경제부터 살려내라(4/17, 사설)

[전북일보] 전북기반 이스타 항공 지원 '절실'(6/9, 이종호)

[전북일보] 외지업체 유치에만 관심 향토 기업은 ‘찬밥 신세’ (6/24, 1면, 김선찬)

[전북일보] ‘유명’ 유통·금융·건설사 도산·폐점... 타지 이전도 (6/25, 1면, 이종호)

[전북일보] ‘찬밥 신세’ 향토기업 위기 파격적 지원책 내놓길 (6/25, 15면, 사설)

[전북일보] “향토기업에 관심, 지원 확대해야” (6/26, 1면, 김선찬)

[전북일보] 집토끼 키우는 지혜 (6/29, 15면, 백성일)

 

전북일보, 향토기업 소개 ‘기업탐방’ 시리즈 연재 시작

전북일보가 연말까지 연재하겠다고 밝힌 <향토기업 탐방> 시리즈가 좋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연재를 시작하게 된 의도 자체가 다른 목적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전북일보는 7월 14일 16면 전면에 ‘향토기업 탐방’ 기획 보도에서 특정 업체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라일보와 겹친 향토기업 소개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자 전라일보 16면 ‘전북 선도기업을 가다’ 기획 보도에서도 같은 기업인 (주)정석케미칼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지면 배치와 구성은 비슷합니다. 또 ‘하이우레탄 탄성코트’를 새로 개발했다는 내용은 두 신문사 기사 모두 들어가 있어, 신제품을 홍보하고 있는 것도 비슷합니다.

7월 14일 전북일보 16면(왼쪽), 7월 14일 전라일보 16면(오른쪽)

 

‘홍보성’ 향토기업 탐방 되나?

향토기업을 살리자는 취지는 좋은데, 그 내용이 단순히 특정 기업을 소개하거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미 성공한 기업을 사례를 들면서 “전라북도의 향토기업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향토기업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전북일보] 데스크 창 -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쳐서야(14면, 이종호)

[전북일보] 방수바닥재·노면표지용 도료, 업계 최고 품질 인정(16면, 이종호)

[전북일보] 김용현 대표이사 “새로운 기술개발 통해 지역 상생발전 도모”(16면, 이종호)

[전라일보] ‘페인트의 정석’ 대한민국 대표 친환경기업으로 성장(16면, 김대연)

[전라일보] 김용현 대표이사 인터뷰 “끊임없는 창의와 노력으로 세계 시장 도전”(16면, 김대연)

 

지난 <전북주요뉴스> 관련 내용 확인하기

6월 10일 https://www.malhara.or.kr/3378?category=519507

 

전북 주요 뉴스(2020/06/10)

※ 이전 전 주요 뉴스는 홈페이지 오른쪽 주황색 바탕의 '전북의 주요 뉴스를 매일 오전 전해드립니다'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malharamalhara.tistory.com/) 전북 주요 뉴스(2020/06/10) 1...

www.malhara.or.kr

6월 29일 https://www.malhara.or.kr/3412?category=519507

 

전북 주요 뉴스(2020/06/29)

※ 이전 전북 주요 뉴스는 아래 홈페이지(https://malharamalhara.tistory.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전북주요뉴스 '피클' 전북민언련이 Pick한 지역언론 보도비평 큐레이션 malharamalhara.tistory.com 전북..

www.malhara.or.kr

 


 

풀뿌리 주간신문 뉴스 콕 ! 

 

2년 넘게 방치된 순창축산진흥센터, 이번엔 운영 업체 찾을까?

순창군이 수십억 원을 들여 조성한 축산진흥센터. 그런데 정작 운영할 위탁 업체를 찾지 못해 2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열린순창은 운영업체를 찾질 못하는 순창축산진흥센터의 문제점을 계속해서 보도해왔는데요, 당초 조합공동사업법인과 순정축협과 협의했었지만 무산됐고, 지난 2018년에 진행한 공개입찰도 무산됐습니다. 이에 순창군이 입찰 조건을 낮춰 다시 공개입찰을 한 상황, 기간은 지난 13일까지였는데 결과가 주목됩니다.

 

[열린순창] 축산진흥센터, 온비드에 입찰 공고(7/9, 3면, 조재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