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지난해 11월 업무 협약을 맺고 민간투자를 받아 짓기로 한 전북국제금융센터. 올해 3월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는데, 최근 JTV전주방송 취재 결과 전북국제금융센터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후속 절차인 호텔과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참고. 전북국제금융센터‧데이터센터 1조 원 규모 민간투자 협약식, 지역 언론이 바라보는 과제는?(뉴스 피클 2023.11.21)
※참고. 민간투자 받기로 한 전북국제금융센터, 자금 확보 어려움 겪고 있다는 지적 나와(뉴스 피클 2024.03.08.)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계획 축소 원인, 건설 경기 악화, 사업성 불투명 등 원인 지적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은 당초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보유한 자금을 820억 원을 활용하기로 했었지만 건립 규모가 너무 작고,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재정 부담도 문제로 지적됐는데요.
지난해 전라북도와 전주시가 전주 탄소산단 데이터센터 건립을 포함해 약 1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 협약식을 맺으면서 계획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협약 당시부터 지역 방송사를 중심으로 민간 투자 자본을 목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후 9월 10일 JTV전주방송은 “당초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로 당초 계획보다 3배가 넘는 규모였지만, 최근 민간 투자사가 제출한 사업 계획서를 보면 규모가 지하 2층, 지상 20층으로 축소됐다.”라며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총 사업비도 2천 5백억 원 대에서 1천 5백억 원 대로 줄어들었습니다.
JTV전주방송은 “건설 경기가 악화되고 사업성도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 규모가 줄어든 만큼 센터 입주 수요도 줄어든 상황”이라며 이후 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 조달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11월이 목표였던 착공 시점은 내년 6월로 연기됐고 더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후속 절차인 호텔과 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라고 보도했습니다.
[JTV전주방송] 금융센터 축소...금융중심지 시작부터 삐걱(9/10, 변한영)
#경기 어려움 속 ‘전북국제금융센터 지을 수 있냐?’ 전북도의회 지적 나와
2023년 11월 전북국제금융센터 민간투자 결정 이후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는 자금 확보와 계획 수행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7월 18일 제12대 412회 임시회 2차 경제산업건설위원회에서 서난이 도의원은 “금융타운 조성 가능한가요? 우리 전북국제금융센터 지을 수 있나요, 지금?”이라고 직접적으로 질문했는데, 이에 대해 전북특별자치도 장겸미래첨단산업국장은 “건물 규모가 상당해 부동산 시장 자체하고 같이 연동돼서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 민간 투자자가 투자를 한 거에 대해서 수익성을 어느 정도로 맞춰줄 수 있냐가 관건이고, 때문에 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우리도 같이 세일즈를 하는 그런 느낌이 좀 배가 돼야 될까 말까 한 사업이 되지 않냐 이렇게 지금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는데요.
서난이 도의원은 “될까 말까 한 사업이라고 표현하면 안 된다.”, “민간투자로 방향을 바꿔 결정을 한 건 도지사 선택”이라고 지적하며 “부동산 경기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서 민간투자로 하겠다고 결정했잖아요? 모르고 결정한 게 아니다. 결국 지금 상태에서는 계획이 딱 보도자료용“이며 이후 한치도 나아가지 못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민간투자사가 금융센터에 임대하는 형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방식에 수익성을 우려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금융사회적경제과장은 같은 회의에서 “저희가 민간투자자들하고 협의하는 과정에서 부지 문제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해서 그분들이 요구하는 게 있었습니다. 부지를 갖다가 본인들의 소유로 됐을 때는 민간투자가 가능한데 지금 상태처럼 신보나 도의 부지로 그냥 계속 영구히 남아 있다고 하면 본인들이 투자하는 게 별로 수익성이 남지 않을 것 같다라는 그런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실장님 말씀을 하신 거고요. 지금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입주기간 수요를 적극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의회에서는 민간투자자가 수익성을 이유로 부지 소유권을 언급하고 있는데 부지를 민간으로 넘기면서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해당 사업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었던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금융센터는 건물을 지은 후 여러 층을 임대하며 금융투자와 관련된 입주 기관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부분도 쉽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금융센터가 완공된 이후에도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세밀한 계획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은 전북의 숙원 사업인데, 9월 10일 JTV전주방송은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을 받으려면 스스로 여건과 기반을 마련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열악한 재정 속 민간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아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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