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언련 창립선언문
우리는 언론의 민주화와 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하여 언론에 대한 감시와 비판, 견제 그리고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공기로서의 언론의 사명을 다하도록 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언론은 국민들의 눈과 귀이며 동시에 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입법, 사법, 행정부에 뒤이은 제4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언론의 현실은 그 권한에 부합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지 못합니다. 언론문건파동에서 볼 수 있듯이 아직도 뿌리 깊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있지 못합니다. 언론재벌이라는 이름으로 표현되는 소수에 집중된 의사결정구조와 어른의 독과점현상 또한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유구조의 개선은 단지 형식에 그칠 뿐입니다. 신문지면과 방송화면을 장식하는 것은 언론과 이 사회의 주인인 국민들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특정 정치인과 소수의 상류층 인사들의 목소리가 서민들의 이야기인 것처럼 왜곡되어 그 자리를 메꾸고 있을 뿐입니다. 무한경쟁과 시청률 지상주의에 매몰되어있는 언론은 상업주의적인 선정성과 폭력성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정보화의 물결은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자본의 상업적 이익을 위한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지방언론의 현실은 더욱 암담합니다. 특정 지방유지의 사적 소유물로 전락해버린 지방언론은 언론본연의 책임과 임무를 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도 실패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독자 없는 신문을 양산하고 지방정부와의 유착을 더욱 강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우리가 준비해야할 것은 언론개혁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먼저 소유구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특정인들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사적 소유물의 위치에서 우리 언론을 탈피시켜야 합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편집권의 완전한 독립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뿌리 깊은 권언유착의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언론의 자유는 모든 자유를 가능케 하는 자유입니다.
언론을 알아야 세상이 바로 보입니다. 그리고 세상을 바로 보아야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전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언론과 사회의 주인인 시민들의 올바른 언론수용을 돕고, 시민들의 힘으로 언론의 민주화와 개혁을 앞당겨 가기 위한 역사적 소임을 다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1999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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