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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성명·논평·기자회견

[성명]KBS 김인규 사장은 친일파ㆍ독재자 미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6. 13.

KBS 김인규 사장은 친일파ㆍ독재자 미화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우리는 지금 KBS에서 들려오는 황당한 소식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습니다. 국민의 방송이라는 공영방송 KBS가 오는 8.15 광복절에 맞춰 ‘독재자 이승만’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를 무려 5부작이나 방송하겠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것도 모자라 이달 말에는 악질 친일파 ‘백선엽’을 미화하는 다큐멘터리를 2부작으로 만들어 방송한다고 합니다.
 
 
 
 
이승만이 누구입니까?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일 강제 병합 이전부터 일제의 조선 침탈을 근대화 작업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고, 일제 치하 기간 동안엔 미국과 하와이, 상하이 등지에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란을 야기해 급기야 임시정부에서 탄핵을 당한 인물입니다. 해방 후에는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항일 인사들을 탄압하고, 친일파를 단죄할 반민특위를 불법적으로 와해시켜 친일 인사들이 오히려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길을 터준 장본인입니다. 6.25 전쟁 기간 동안 미군과 국군에 의해 무려 13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는데 이 같은 엄청난 반인륜적 범죄 사건의 책임자입니다. 이승만 통치 기간 동안 수많은 민주 인사와 민간인이 학살됐고, 부정부패의 악취는 코를 찔렀으며, 일인 독재 정치는 극에 달해 결국 성난 민중들에 의해 권좌에서 물러나 해외로 쫓겨난 인물입니다. 이러할진대 단지 대한민국정부 초대 대통령이란 이유로 이 같은 자를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한다는 것은 단순한 역사 왜곡을 넘어 역사와 민족에 대한 범죄행위입니다.
 
백선엽은 또 어떠합니까? 해방직전까지 만주에서 악명높은 간도특설대 장교로 활동하며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때려잡던’ 악질 친일파입니다. 해방 후엔 국군 창설을 주도하며 6.25전쟁 당시 여러 곳에서 승전을 이끌었다고 하지만 동시에 1사단장으로 전쟁 초기 패전을 거듭한 지휘관이며, 이른바 빨치산 토벌을 명분으로 자행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입니다. 또한 5.16 군사쿠데타 이후엔 쿠데타 세력에 빌붙어 평생을 권력과 함께 호의호식하며 살아온 사람입니다. 백선엽은 한 마디로 단죄를 받아야 할 인물이지 결코 ‘군인의 표상’인 것처럼 미화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누가 이 같은 역사적 범죄행위를 주도하고 있는지를! 이명박 정권의 출범과 함께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민중과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머리 속에서 부끄러운 친일, 반민족 행위의 역사를 지워버리려는 세력을 말입니다. 또 독재자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살아있는 친일파 백선엽을 동상을 세워가면서까지 ‘전쟁 영웅’으로 만들어 현대사를 송두리째 뒤바꿔 버리려는 집단이 누구인지 압니다. 그들에게는 백범 김구 선생마저도 공산세력에 동조한 빨갱이일 뿐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공영방송 KBS가 안팎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재자 이승만과 친일파 ‘백선엽’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강행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는 KBS 김인규 사장에게 분명히 경고합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송두리째 왜곡하고 분탕질을 쳐서라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친일, 독재, 수구 세력의 준동에 더 이상 동조하지 마십시오. 국민들에게 항일 독립운동의 정신과 민주주의를 고취시켜 나가야할 KBS가 어떻게 거꾸로 친일파를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방송을 한단 말입니까? 이러고도 국민들에게 어떻게 수신료를 올려달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당장 친일파 백선엽과 독재자 이승만에 대한 찬양 방송을 중단하십시오. 항일독립운동단체와 4.19혁명 단체, 한국전쟁 유족회 단체, 언론 유관 단체 등으로 구성된 ‘친일·독재 찬양 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향후 모든 힘을 동원하여 KBS의 이승만, 백선엽 미화 방송을 저지할 것입니다.
 
 
 
2011년 6월 9일
친일ㆍ독재 찬양 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 참여 단체(無順)
사월혁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박용만선생기념사업회, 윤봉길(월진회)의사기념사업회,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학산윤윤기선생기념사업회, 범재김규흥선생기념사업회, 유정조동호선생기념사업회, 보재이상설선생기념사업회, 김산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 차리석선생기념사업회, 우사김규식연구회, 단재김달호선생추모사업회, 우당최근우선생추모회, 독립유공자유족회, 안중근평화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 효창원을사랑하는사람들,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회, 한국전쟁민간인피학살자전국유족연합회, 미군범죄진상규명전민족특별조사위원회, 4.9통일평화재단, 4.9인혁열사계승사업회, 친일인사백선엽동상건립반대파주시민대책위원회, 새날희망연대, 평화재향군인회, 전국역사교사모임, 좋은 어버이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경기미디어시민연대, 경기민언련, 광주전남민언련,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녹색연합, 대전충남민언련, 동아언론자유수호투쟁위원회, 문화연대, 미디어기독연대, 미디어수용자주권연대, 미디어연대, 민주개혁을위한인천시민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언론시민연합, 바른지역언론연대, 방송기자연합회, 보건의료단체연합, 부산민언련, 불교언론대책위원회, 새언론포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인권센터, 언론지키기천주교모임, 인터넷언론네트워크, 자주평화통일민족회의, 장애인정보문화누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신문판매연대, 전국언론노동조합, 전북민언련, 진보네트워크센터,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참언론을위한모임, 학술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사회정의소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언론정보학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한국청년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 환경운동연합 (이상 2011년 6월 9일 현재 83개 단체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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