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가 주최한 [6.4 지방선거보도 평가토론회]가 지난 27일 전북도의회 세미나실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관련 내용이 참소리 기사에 잘 요약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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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식 보도 관행, 지방선거에서도 변함 없었다"
27일 열린 64지방선거보도 평가 토론회, 여론조사 남용과 검증 보도 실종, 편파 보도 문제 제기
2014.06.27 17:09 문주현 jbchamsori@gmail.com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언론의 보도를 모니터하고 불공정 보도 및 불법, 탈법사례를 감시할 목적으로 전북언론노조협의회와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 전북기자협회 등이 구성한 ‘6·4 지방선거보도감시연대회의’가 27일 전북도의회 회의실에서 평가토론회를 열었다.
“판세 중심의 경마식 보도 관행, 사라지지 않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도감시연대회의는 지난 3월부터 선거보도를 모니터한 결과를 발표하고, 여론조사 과정과 공표의 문제점, 유력 정치인의 문제에 침묵하는 지역 언론사들의 보도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 일부 언론이 선거과정에서 지역의제를 사주에 유리한 방향으로 편파 보도한 사례 등도 소개했다.
이번 6·4 지방선거 보도 감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전북 민언련 손주화 사무국장은 6·4 지방선거보도 모니터 총평을 통해 △상향식 민주주의가 무시된 경선과 후보 간 비방전에 대한 중계식 보도 △새정치민주연합 중심의 보도 관행 △광역 중심의 보도 행태 △후보자들의 토론회 불참에 대한 비판 실종 △여론조사 공정성 문제 △선거의 주요 의제 생략한 일부 언론사들의 행태 △특정 후보 밀어주기 △선거 시기 언론사들의 ‘갑’의 위치를 이용한 후보자 압박 행위 등을 문제점으로 짚었다.
손 국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과정에 대한 불신과 복잡한 경선 과정과 일정 지연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책 검증보다는 경마식 보도와 판세분석 보도의 비중이 높았다”면서 “6·4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자들의 대거 당선이라는 결과를 놓고 볼 때 지역언론이 여전히 지역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적 보도를 일삼으며 잘못된 판세분석을 시도하고 있나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재선 준비하는 단체장 중심의 편파보도, 선거 감시 보다 앞당겨야”
토론에 나선 최윤규 호남언론학회 이사는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 지방선거 기초단체 무공천 약속 파기 등 정치권이 선거 준비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일들이 있었다”면서 “이런 혼란 속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도시자 공천을 예비후보 등록인 이틀 전에 마무리 짓는 등 후보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 룰에 언론이 포커스를 맞춰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들의 공약보다는 공천이 중요시되는 풍토 속에서 정책을 검증하기보다 소개하는 보도에 그쳤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독식도 문제점이 지적되었지만, 기존의 구조를 변화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짚었다.
이어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 이사는 ‘여론조사 남용의 시대’라고 말하면서 “어느 후보가 유리한 지에 대해 언론이 추구하는 경향을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같은 날 같은 방식의 조사를 해도 언론사마다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은 진지하게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언론사들이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과정에서 공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도입한 측면을 긍정한 점에 대해 “토론회 한 차례로 후보를 검증하고 평가하는 것은 공정한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이 점에 대해 언론사들이 긍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이종휴 전국언론노조 전주MBC지부장은 “중앙 언론은 여권 편파 보도가 문제라면 지역 언론은 현역 정치인 중심의 편파 보도와 지역 토호세력과의 유착이 문제다”면서 “재선을 준비한 현역 단체장 중심의 편파 보도가 언론사들마다 있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이 지부장은 “선거보도 감시를 지방선거 3개월 전보다 앞당겨 6개월에서 8개월 전부터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이런 경향은 지방선거에서 두드러진다. 단체장은 예산과 재정의 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언론사들에 대한 광고집행권과 보이지 않게 연결되어 있다”면서 “작년 11월과 12월부터 재선을 염두에 둔 단체장에 대한 이미지 광고가 부쩍 늘어난다. 대입 입시를 앞두고 대학교들의 광고가 쏟아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혈압기 고장과도 같은 제각각 여론조사 결과, 언론 자성해야”
이균형 협회장은 선거과정에서 언론사들의 공정보도를 추동하기 위해 노조의 역할이 크다는 뜻을 밝혔다. 이 협회장은 “솔직히 각 언론사마다 후보 간 호불호가 있고, 어떤 언론사는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한다”면서 “최소한 수치적으로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노조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방송사는 노조가 설립되어 있고, 노·사가 공정보도위원회를 구성하여 불공정 보도에 대한 신고와 감시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신문사는 노조가 설립된 곳이 없다보니 이 부분을 제어하기 힘들다. 노조 설립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공정성 논란에 대해 “혈압계가 고장난 것처럼 언론사마다 여론조사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실제 결과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언론사 스스로 자성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협의회 차원에서 추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현직 기자들이 후보 캠프에 참여하여 복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협의회에서는 이 부분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6·4 지방선거 보도감시 활동에 참여한 이정현 사무처장은 여론조사 논란에 대해 “해마다 선거가 시작되면 논란이 되는 문제지만 대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선거 의제를 어떻게 만들고 가져갈 지에 대한 대안을 만들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선거를 통해 예견된 문제들은 대안을 마련하여 다음 선거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현 사무처장은 “이번 선거 기간동안 공약을 평가하고 검증하는데 언론사와 시민사회가 유기적으로 협조하지 못했다”면서 “시민사회의 역량이 부족한 측면도 있겠지만, 언론사들이 전문가들을 활용하여 검증하고 평가하는 기능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손주화 전북민언련 사무국장은 “급박한 경선과정과 경선 룰 논란, 정치 입지자들의 부정선거까지 가세해 지방선거 후폭풍이 심각한 상황에서 선거가 끝난 후 이를 감시하고 비리를 밝히는 것도 지역언론이 해야 할 몫”이라면서 지방선거 이후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지속적인 보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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