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 지역언론브리핑 (2015/02/24) :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 인력 이전 논란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5. 2. 24.

 

지역언론브리핑 (2015/02/24)

 

 

 

1)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 인력 이전 논란

 

 

1) 현대자동차 전주연구소 인력 이전 논란,

새전북신문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해법 찾아야 한다고 주장해

 

현대차 전주공장 연구소 이전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216일 전주연구소 500명 가운데 상용차 설계와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인원 약 300여 명을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로 이동시켜 상용차 연구개발 역량을 향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210월 최한영 부회장 방문시 전주 상용차개발센터를 남양연구소로 이전계획이 없음을 명백히 밝혔으며 공식적으로 2013년 현대자동차가 전주상용차연구소(전주연구소) 이전계획을 백지화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노석만 의원은 기업체는 자본주의 논리에 의해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구두약속만 믿을 게 아니라 이를 공론화 할 수 있는 문서로 남겨 규정사실화 시켜 확실한 약속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 되었다.

 

현대자동차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들며 전주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라북도는 청년 일자리 창출 기회 상실, 고급 연구 인력 유출, 연구원과 가족을 포함한 1,200여명의 인구 유출, 생산 공장과 연구소 분리 반대라는 네 가지 이유를 들며 이전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단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주연구소를 이전하는 대신 전주공장에 2020년까지 2조원을 투자하고 연산 10만대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주공장 내에 글로벌트레이닝센터(GTC)를 신설하겠다고 했다. 전주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4,000억원, 상용부문 연구개발(R&D)16,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 65,000대 규모인 생산능력을 2017년까지 85,000, 2020년까지 1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신규 인력 1,000명도 순차적으로 채용한다. 글로벌트레이닝센터에서 자동차 교육은 물론 테마파크를 운영해 매년 4만명 이상이 찾는 지역 명소로 육성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이같은 계획은 최근 10년간 27%가량 시장이 확대되는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새전북신문 2/23,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해법찾기>)

 

새전북신문은 지자체에서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지만 경영 합리화를 내세운 민간 기업의 내부 인력 배치라는 점에서 저지할 명분은 취약하다. 이 때문에 무조건 반대보다 추가 투자 계획을 확약하는 등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며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는 결국 전주연구소 이전이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필요하다면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합당한 약속을 이끌어 내는 게 현명하다. 발표대로라면 2020년까지 2조원 투자, 1,000명 신규 고용, 글로벌트레이닝센터 신설이다. 전주연구소의 불안한 존치가 유리한지 아니면 후속 투자를 챙기는 게 나은지고민이 필요하다는 보도를 했다. (새전북신문 2/23,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해법찾기>)

 

이어진 24일 사설 <현대차 연구소 이전, 무조건 반대보다 실리를>에서는 전북도와 완주군의 처사를 지적했다. “기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데 그런 노력 없이 연구소를 이전한다는 발표에 반대성명이나 내는 일이라면 크게 반성할 일이다. 연구소 이전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 공장증설이나 트레이닝 센터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지원하는 게 현명한 처사다고 주장했다.

 

새전북신문의 입장처럼 이전을 막을 방법이 없다면 합당한 약속을 이끌어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대자동차가 2020년까지 1000명의 인력을 신규채용 한다고 하면서도 구체적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연구인력 이전에 앞서 연구개발 투자와 신규인력 채용의 구체화 계획을 수립하고 노석만 의원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공론화 할 수 있는 문서로 남겨 규정사실화 시켜 확실한 약속을 받는 것이 시급하다.

 

이에 노석만 의원은 전북CBS 23일 사람과 사람 인터뷰에서 처음에 공장을 증설할 때 실질적으로 10만 대가 생산할 수 있는 공장설치가 되어있습니다. 내수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사실 트럭이나 버스 인기도가 끝났거든요, 인력도 남아서 차량 생산이 부진하기 때문에 제가 알기로는 일부에 휴가도 주면서 2교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판매가 많이 되지 않으면 장밋빛에 그치게 됩니다고 우려하며 현대차 10만대 증설 입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전북일보는 전주상의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자는 <현대차 연구 인력 전출 문제 전주상의 이선홍호 첫 시험>(6)에서 지역내 핵심 민간 경제단체인 전주상의가 도민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 연구인력 유출을 막아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전주상의의 조정력과 추진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일보, 2/24) 전북일보는 전주상의가 본연의 목적인 상공인 권익보호와 기업유치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보도를 이어왔었다.

 

현대자동차 연구인력 이전 문제는 단순히 300명 인력 유출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북도는 GM 군산공장 및 현대자동차를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소재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 유치에 글을 들여왔다. 또한 자동차는 전북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전북일보는 전북은 최근 한국GM 자동차 군산공장의 생산량 감소로 인해 심한 홍역을 앓고 있다. GM 본사가 군산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의 유럽 수출을 중단하면서 불거진 한국 GM 군산공장의 위기가 군산의 산업단지 가동률과 전북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군산국가산단 가동률은 50%대로 곤두박질 쳤고, 군산항 수출물량도 한국GM 자동차 수출 감소 여파로 정체 상태다. 지난해 전북 수출이 전년대비 12.7%나 감소한 것도 GM군산공장의 생산물량 축소가 크게 작용했다“GM이 주력 제품의 생산 중단 등의 결정을 내린 뒤 군산 지역경제가 요동치는 사례에서 보듯이 기업의 어떤 결정은 지역 주민들을 매우 힘들게 한다고 우려했다. (224<현대차 전주연구소 인력 유출 안 된다>

 

이런 지역신문의 여론과는 달리 지역방송사는 오랜만의 훈풍이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장밋빛 경제에 대한 검증없이 현대자동차의 입장을 '받아쓰기' 하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또한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 남양연구소로 이전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도 지역방송사는 정확하게 파헤치고 있지 않고 있다.

전주MBC현대자동차가 전주공장의 생산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습니다. 인력도 천명 가량 증원할 예정인데, 지역경제에 오랜만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이번 대규모 투자 계획이 현실로 이어져 침체된 지역경제에 신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2/16,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증설>)

KBS전주총국도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 된다”(2/16, <현대차 전주공장에 2조 원 투자>, JTV도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보도 했다. (2/16 <“현대차 2조 원 투자...1,000명 채용>)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 정략, 기업유치 전략이 제대로 되고 있냐, 외부 기업이 들어오는데만 집중하고, 도내 기업 관리에는 소홀하지 않았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그것에 기초해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13년 이후 반복된 데자뷰를 보면서 지역 정치권의 도내 기업 관리 실태도 점검해 보기를 기대한다. 즉자적으로 형성된 여론을 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대자동차 사태를 보며 검증해보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라고 보여 진다.

 

 

다음은 224일 전북 지역 일간지 1면 머리기사 제목 및 223일 자 지역 방송사 뉴스 첫 꼭지다.

전북일보

계속사업 무난신규사업 미진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식품 동력나머지 사업 불투명

전라일보

팔아도 이득 없고 안팔면 신용 하락

새전북신문

탄소기술원 애매한 채용기준 논란

전주MBC

이틀째 황사주의보

KBS전주총국

지방의회 또 외유성 해외연수

JTV

경영 뒷전’..감투만 눈독

전북CBS

전북현대 가시와 레이솔 상대 설욕전 나선다

 

 

2015224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