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첨자료] ○ 전북일보 기사 전문 (후보작1)
비현실적 무료환승 답답
1일부터 전주와 완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요금이 거리와 상관없이 1200원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주시는 단일요금제 시행과 함께 모든 운전원이 제복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완주군에 따르면 그동안 전주까지 7100원의 버스요금을 내온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주변과 고당리 피묵마을 주민들은 이달부터 1200원으로 전주에 나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실제 현장은 상황이 좀 달랐다.
전북일보 취재진은 1일, 전주에서 시내버스로 완주군 운주면까지 이동해보기로 했다. 우선 전주에서 535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완주 고산터미널에서 내렸다. 요금은 1200원이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전주에서 고산까지의 버스요금은 3000원이었다.
주민 박재길 씨(55·고산면)는 “도착지에서 구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게 가장 편하다”며 “앞으로는 교통비 걱정 없이 전주를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하지만 하차 후 30분 이내에 한해 무료로 가능한 교통카드 환승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전주에서 시내버스로 운주나 대둔산 방면으로 가려면, 고산터미널에서 일단 하차해 다른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나 고산면에서 운주면 소재지나 운주면 고당리 피묵마을로 가는 시내버스의 배차간격은 보통 40분~1시간10분이기 때문에 30분 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타기 힘든 구조다.
이 때문에 전주에서 고산을 거쳐 운주면으로 가는 승객과 2차례 환승해야 갈 수 있는 대둔산 주변 마을은 사실상 편도 2400원의 요금이 든다.
또 한 주민은 “버스요금 부담이 줄어든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운주나 대둔산 등 외곽지역에 한해 무료환승 시간과 횟수를 늘려야 진정한 의미의 버스요금 단일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주지역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낮은 것도 문제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완주지역 교통카드 이용률은 53%다. 게다가 완주지역 교통카드 판매·충전소도 읍·면사무소나 편의점 등 31곳에만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교통카드를 구입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특히 교통카드가 없어 현금을 낼 경우 무료 환승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완주지역 주민들에게 버스요금 단일화 효과가 반감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완주군 관계자는 “2회 환승을 해야만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경우 한번은 무료로 탑승할 수 있도록 버스회사측과 합의를 봤다”면서 “교통카드 이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버스 운전원의 제복 착용이 예고됐지만, 실제 제복을 입은 운전원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신성여객 소속 한 운전원은 “옷이 너무 얇아서 겨울철에 입기는 힘들다. 노조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제복을)입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시민여객 소속 운전원은 “군 단위를 운행하는 기사들에게는 아직 제복이 지급되지도 않았다”며 “상·하의 각각 한 벌뿐이고 불편해서 기사들 사이에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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