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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6월 지역신문 모니터결과(2006.7.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 6월 지역신문 모니터결과

  □ 모니터대상 :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민일보, 도민일보, 전북중앙신문
  □ 모니터기간 : 6월1일~6월30일

회사 관련 지면사유화 우려가 있는 내용

  - 전북중앙신문의 사례인데요. 우선, 모기업 광고기사 건입니다.
전북중앙신문은 코아백화점 등 유통업과 우성종합건설 등 건설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신문사입니다.
  최근 전북중앙신문은 경제면 유통관련 기사를 통해 모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광고성기사를 싣고 있는데요. 가령 6월 1일자 <유통가 “여름시장 잡아라”>나 5일자 <유통업계 ‘여름상품 매출 올려라’> 9일자 <월드컵 마케팅 불붙었다> 20일자 <유통업계 벌써 여름세일> 등의 기사를 통해 모기업인 코아백화점을 홍보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또한 매일 3건 정도의 모기업광고를 내보내고 있으며, 자사 주최 행사건에 대해 과도한 홍보성기사를 싣고 있는 점도 사례로 지적됐다. 자사 주최 전북발전방안 모색 세미나 관련해서 6월 13일자 1면 머리기사와 6면, 7면, 20면 등 4개면을 통해 보도하는가 하면, 행사 일주일전부터는 매일 관련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신문사는 개인의 소유일지 모르지만, 신문은 결코 개인이나 특정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선거과정에서도 모기업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특정후보에 대한 편향된 보도태도를 지적을 받기도 했던 전북중앙신문은 이러한 신문의 공적성격과 의무에 대해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한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지역감정 유발보도

  - 전북도민일보의 지역현안과 관련한 보도들입니다. 새만금사업, 태권도공원, 김제공항 등 지역현안에 대해 보도하면서 사실관계에 기초하기보다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의혹설 등을 유포하면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는데요.
  가령 6월 6일자 1면 머리기사 <줄줄이 홍역치르는 현안>에서는 각각의 사업에 대해 정부부처 등이 발목잡기하거나 지역차별 전략속에서 추진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문제는 그 근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6월 20일자 1면 머리기사 <새만금 ‘꼬리문’ 의혹-정부 내부개발 부정적기류 도민반발>도 각종 의혹설을 내놓으면서 “일각에선 새만금과 경쟁구도에 있는 관광지개발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억측을 내놓을 정도다”라면서 스스로도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의혹설임을 시인하기도 한다.
  특히 전북도민일보의 관련보도에서는 감정적인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배치하면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편집태도가 문제가 되는데, 6월 21일 사회면 머리기사 <서해안 관광시대 ‘전북왕따’>나 6월 23일 3면 머리기사 <“전북홀대, 차별 해도 너무해”> 등에서도 잘 나타난다.
  지역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응해가는 것은 지역언론의 당연한 책무다. 다만, 그 관심과 대응이 사실관계에 기초하지 않거나 구체적인 근거제시 없이 각종 의혹과 감정적 접근방식에 기초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지역민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자칫 ‘떼쓰기’로 오인되게 할 수 있거니와 무엇보다도 이런 감정적 접근태도는 합리적인 토론과 합의라는 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정상적인 발전을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선정적 보도 및 광고성 기사

- 전민일보의 선정적인 보도태도도 지적됐다. 가령 6월 7일자 사회면 머리기사였던 <“해외 성문화 탐방” 여행확산>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기사에서는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중국 동남아 등에 대한 ‘섹스관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지 실태를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기사가 섹스관광을 비판하자는 것인지 홍보하자는 것인지 구분이 안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체기사 가운데 90% 이상이 현지실태에 대한 자세한 안내 등 섹스관광 홍보로 채워지고 있다. 이런 르뽀류 기사는 이전에도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는데, 경각심을 일으키기보다는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오히려 관련 문제를 증폭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범죄기사 등에서 범죄방법을 지나치게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모방사건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사례도 여기에 포함된다.
  전민일보는 또한 전체 16면 중 3개면을 뉴시스기사로 전제하고 있는 가운데, 연예면의 경우 여성연예인의 사진을 중심으로 한 선정적 편집을 하고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광고성기사의 문제는 거의 모든 신문들의 사례에서 나타나는데, 아파트분양광고기사를 일반기사인 것처럼 소개하거나 지자체 홍보기사를 취재기사인 것처럼 보도하는 사례들이 주된 유형이다. 전북중앙신문이 6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전북신문, 전북도민일보, 전민일보, 전북일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일보의 경우에는 6월 8일자 7면 머리기사로 실은 <비응어항 배후부지 분양관심>기사와 6월 16일자 13면 머리기사 <대한방직 부지 갈수록 관심>기사가 광고주 편향기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비응어항 배후부지 분양관심>기사의 경우 해당 부지의 분양과 관련 투자가치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으로 해당 사업자가 (주)피셔리나로 그동안 새만금과 관련 지역신문들에 주요 광고주였다는 점에서 그리고 해당 기사의 성격을 감안할 때 광고성기사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북중앙신문의 6월 14일자 <한나라 도당위원장 선거 앞두고 ‘성 상납설’파문>도 문제기사로 지적됐다. 6면 박스기사로 게재된 이 기사는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한데다, 다음날 곧바로 <한나라 ‘성 상납설’ 소문으로 끝나>라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자칫 해당인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사안을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에 대한 파악없이 단지 소문을 근거로 기사화한다는 것은 공적인 언론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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