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전주방송총국 로컬프로그램 상반기 모니터보고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
1. 들어가며
방송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정책담당자도, 프로그램 제작자도 미처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다. 매체간 융합현상은 신규미디어 특히 유료방송시장의 확대로 이어지고, 그동안 한국방송정책의 근간이었던 공영방송 체계가 존립의 위협을 받고 있다.
보편적서비스 전담자로서의 공영방송의 위기는 그대로 지역방송에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심의 한국사회 현실에서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렸던 지역방송은 새로운 매체환경하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공영방송체제의 유지와 지역방송의 생존보장은 진정한 의미의 보편적 서비스 구현과 공익성 실현을 위해 필수적이다.
공영방송은 공익성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에서 고안된 대표적인 제도적 장치이다. 지역성은 공익성을 구성하는 유력한 요소로서 다양성과 함께 미디어 정책의 핵심적 목표 중 하나로 간주된다. 나폴리(Napoli, 2001)는 지역성이 방송정책의 중요한 가치로 설정된 이유에 대해 정치적으로는 정치적 통제력의 분산을 위해서, 문화적으로는 특정 지역의 고유한 문화적 전통 및 지역 공동의 연대감 형성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김재영, 2006, p.3)
특히 공영방송은 시청자들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 전담자로서 기능할 뿐만아니라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집단이나 계층의 관심과 이해를 반영하고 사회의 발전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민적 각성과 참여 및 문화적 공통성 유지에 필요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편성을 담당함으로써 민영방송이나 여타의 유료방송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하겠다.
지역방송은 지역성을 통한 공익성 실현의 추체로서 우선, 정치적 측면에서 민주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것과 경제적 측면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사회적 측면에서 지역사회의 합의와 통합을 통해 공동의 연대감을 형성하는데 그 존재의의가 있다. 아울러 문화적 측면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와 전통을 창달 및 전승하는 데 지역방송의 존재가치를 규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으로서의 KBS는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고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중앙집권적 직할국 체제하에서 절대적으로 취약한 인력, 재원 등의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성과 공익성의 가치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전주방송총국의 노력들이 묻어나는 로컬프로그램 평가를 통해 그 해답의 일단을 살펴보기로 하자.
이를 위해 본 회 모니터팀에서는 현재 방송중인 7개 자체 제작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시청자모니터를 실시했으며, 편성비율 및 제작환경에 대한 개괄적 진단을 실시하였다.
모니터대상 : 투데이전북, 해피앤드, 포커스전북21, 아침마당 전북, 열려라 동요세상
TV 패트롤 무허가, 이재운이 만난 사람
모니터기간 : 2006년 1월 1일 ~ 7월 23일
모니터기관 :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팀
2. 로컬프로그램 제작 현황 분석
1>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 현황 및 평가
지역성 구현을 1차적 존립근거로 하는 지역국의 위상을 감안할 때, 자체제작비율에 대한 평가는 필수적이다. 물론 자체제작비율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역방송국이 갖고 있는 인적, 재정적 측면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며, 무조건 자체제작비율이 높다고 해서 지역성 실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고려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지역성 구현이 프로그램을 통해 논의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편성비율은 매우 의미가 있다 하겠다.
2006년 3월 13일 현재, 보도와 교양을 포함한 전주방송총국의 자체제작 편성비율은 7.92%로 지역총국 평균 6.89%에 비해 1% 이상 높다. 이는 부산 총국의 8.5%에 이은 전국 두 번째로 전북지역의 경제규모 및 인구비율을 생각해 볼 때 매우 높은 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가운데 40.9%(272분)이 뉴스 및 보도프로그램이고 60%(390분) 정도가 지역정보 등 편성프로그램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 역시 부산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역국들의 자체제작비율 6.89%는 공영방송의 보편적서비스 구현의 사실상의 전담자로서 지역방송의 위상에 비추어볼 때 지나치게 낮은 수치다. 더욱이 지역민방과 지역MBC의 자체편성비율이 대략 15%~30%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KBS의 자체제작비율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물론 타 방송사의 경우 지역방송사간 공동제작물이 많고, 외주제작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 부분은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서 다시 살펴보기로 한다.)
특히 올 해 들어 자체제작비율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대목도 주목할 만 하다.
전주방송총국의 경우 2003년 가을 5.6%에서 2004년 가을 11.7%로 확대되던 로컬편성비율은 2005년 가을 11.18%로 소폭 하락한데 이어, 2006년 1월 8.16%로 크게 줄어들었다. 낮방송 실시에 따른 상대적 비율 감소 측면이 있긴 하지만, 실제 제작시간에서도 813분에서 685분으로 무려 128분이 줄어들어, 전체 지역국 중 가장 높은 감소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은 왜 나타나는가. 현재 KBS의 구성원 현황 및 재원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2> 인력구조의 현황과 문제점
우선, 본사와 지역국의 인력구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기자의 경우 서울은 473명의 인원이 종사하고 있는데 반해, 지역은 전체를 통털어 266명으로 36%에 불과하다.
PD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전체 965명 중 본사가 782명으로 지역국 183명(19%)의 4배 이상 많다. 아나운서의 경우가 비교적 차이가 적은데, 전체 199명 중 지역국은 91명으로 45.7%를 차지하고 있다. 방송기술직의 경우도 지역국은 34.7%에 불과하여 차이가 많았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인적구성의 문제가 해가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기자, PD, 아나운서직 모도 본사의 인력은 늘어가는데 반해 지역국의 인력은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역국 기능 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잉여 인력을 광역화 된 지역총국에 배치하지 않고, 본사로 재배치 한 부분은 KBS의 지역방송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이밖에도 지역방송 책임자에 대한 잦은 교체도 지적된다. 짧게는 수개월만에 책임자가 교체되는 상황에서 방송 전반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연히 지역의 현실과 대안을 찾는 부분에서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3> 제작비 현황과 문제점
지역방송국의 자체제작프로그램 비율 감소는 내부의 문제보다는 KBS의 잘못된 인력운용 및 재원운영구조에서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는 어떤 지역방송국도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란 불가능하다.
인력과 함께 살펴 볼 대목이 제작비 문제다. 가령, KBS 본사가 <불멸의 이순신> 한 편을 제작하는데 500억원 정도를 들인 데 반해, 작년 한 해 지역총국 및 을지국을 포함한 전체 지역방송국 제작비 총액이 200억원 정도였다는 데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2004년을 기준으로 할 때 지역국 전체 제작예산 200억원은 KBS 전체 예산의 5.6%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전주방송총국의 경우 2006년 20억7천만원 정도의 제작비가 책정되었는데, 이는 부산과 대전총국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하지만 이는 광역화 조정과정에서 전북지역의 군산과 남원방송국이 통폐합된 데 따른 결과로 지역별 순위에서는 더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3. 개별 프로그램 현황 분석 및 모니터 결과
로컬비율 및 제작구조의 현실은 현재 지역공영방송의 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든 국민들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공적 서비스매체로서의 지역공역방송이 심각한 위기의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은 향후 지역사회 전체의 의제로 발전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구조적 측면과 함께 현재 지역공영방송인 KBS전주방송총국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보다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앞서 밝힌 것처럼 자체제작비율로만 따져도 역시 열악한 재정여건과 인력구조를 갖고 있는 타 방송사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별 프로그램들이 지역방송에 요구되는 존재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에서 만들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일 것이다. 지금부터는 KBS 전주방송총국이 자체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개별평가를 실시하고자 한다.
1> 자체제작 프로그램 편성 현황 및 편성전략
우선, KBS 전주방송총국이 자체 제작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주 380분 정도로 지역내 타 방송사와 비교할 때 높은 수치가 아니다. 실제 현재 전주MBC가 자체 편성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총 7개 프로그램으로 주 평균 605분을 편성하고 있다. JTV 전주방송의 경우도 12개 프로그램에 주당 720분을 편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단순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타 지역방송사와의 공동제작프로그램이나 네트워크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고 순수 자체제작프로그램만 살핀다면 JTV가 주당 380분, 전주MBC가 310분으로 KBS 전주방송총국의 비율이 낮은 것은 아니다.
두 번째는 편성시간대의 측면이다.
전주방송총국의 경우 B급인 오후 17:45-18:00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투데이전북>이라는 정보프로그램을 띠편성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에는 <투데이전북> 40분짜리 특집과 월 1회 <열려라 동요세상>을 편성하고 있다. A급인 금요일 아침시간대 08:30-09:30에는 화제인물을 초대하는 <아침마당 전북>을 배치하고 있으며, A급인 19:30-20:25에 <함께하는TV 해피앤드>와 <TV 패트롤 무허가>를 각각 편성하고 있다. 황금시간대인 22:00-23:00엔 <생방송 퍼커스전북 21>을 편성하고 있으며, 일요일 아침시간대(B급)인 08:10-09:00에는 본격 인물탐구프로그램인 <이재운이 만난 사람>을 편성하고 있다.
지역 시청자들의 시청습관을 형성하도록 하기 위한 편성전략인 띠편성의 경우 뉴스프로그램을 제외하면 평일 오후시간대에 편성되는 15분물 <투데이전북>에 그치고 있다는 점은 평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전주MBC의 경우 <휴먼토크 전라도사람들>을 B급인 금요일 오전 11:00-12:00에 배치하고, B급과 A급 중간에 <시청자제작 “열려라 TV">와 <유기하 시사토론>을, A급인 일요일 오전 09:00-09:55에 <얼쑤 우리가락>을, A급과 SA급의 중간인 19:20-20:20에 <퀴즈스쿨>을 편성하고 있다.
평일 저녁 7시20분부터 8시 20분까지 자체제작프로그램 및 네트워크프로그램, 공동제작프로그램을 띠편성하고 있다.
JTV 전주방송의 경우, <VJ 세상보기>와 <생방송 오감만족 금요일>을 A급인 저녁 7시대에, <JTV 시사진단>과 <TV 특강 행복플러스>를 역시 A급인 저녁 11시대에 편성하고 있으며, <클릭 이사람>과 <365일 천북보다 아름다운 세상> <JTV 토요스포츠>를 B급인 토요일오전 9시-12시 사이에 편성하고 있다.
JTV 전주방송의 경우 평일 오후 5시 45분부터 8시까지 네트워크프로그램 및 구매프로그램, 자체제작프로그램 등으로 띠편성하고 있다.
전주MBC의 경우 자체 제작프로그램의 66% 정도인 200분 정도를 A급 이상 시간대에 배치하고 있고, JTV가 68% 정도인 260분을, KBS의 경우 58% 정도인 230분을 A급 이상 시간대에 배치하고 있다.
세 번째, 배치 시간대 등을 고려한 주요 프로그램의 성격을 살펴보자.
전주MBC의 경우 주요시간대에 <퀴즈스쿨>이라는 일종의 오락물(엔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고, 주말 오전에는 국악프로그램인 <얼쑤! 우리가락>을 편성, 시청률제고 및 지역문화 진흥을 위한 역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띤다.
또한 <시청자제작 “열려라 TV">라는 엑세스프로그램을 주말 오전시간대에 편성, 시청자들을 프로그램의 주체로 내세우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반면, 지역방송의 역할 가운데 하나인 환경감시 측면에서 조명되어야 할 시사토론프로그램인 <유기하의 시사토론>이 이른 주말 아침시간대인 08:05-08:55에 편성되고 있는 것과 지역의 인물을 소개하고 참여시키는 <휴먼토크 전라도사람들> 역시 평일 오전 11:00-12:00에 편성되고 있는 점은 상대적으로 관련 영역에 대한 소극적 태도로 보여 아쉽다.
JTV 전주방송의 경우 VJ물인 <VJ세상보기>와 <생방송 오감만족 금요일>을 평일 저녁시간대에 배치하여 지역정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시사토론프로그램인 <JTV 시사진단>의 경우 비교적 늦은 매주 금요일 밤 11:05-12:05에 편성하고 있는데, 토론프로그램의 특성상 비교적 늦은 시간대까지 시청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극적인 편성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JTV 전주방송의 경우 순수 자체제작 프로그램보다는 지역민방 공동제작프로그램이나 외주제작프로그램의 비중이 눈에 띄게 많은데, 지역민방 공동제작프로그램인 <TV특강 행복플러스>나 <세상발견 유레카> 등은 유명 진행자 및 강사를 통해 지역방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한 뉴스프로그램의 편성비율 및 편성시간대에서 지역방송사 중 가장 높은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지역민방으로서의 JTV의 특성이 잘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자체편성비율을 높이기 위해 값싼 외국프로그램을 들여와 재방까지 하고 있는 부분은 문제로 지적된다.
그렇다면 KBS전주방송총국의 경우는 어떤가.
KBS전주방송총국의 경우 주요시간대인 저녁 7시30-8시30분 사이에 <함께하는 TV 해피앤드>와 <TV 패트롤 무허가>를 배치하고 있으며, 역시 주요시간대인 밤 10시-11시 사이에 <생방송 포커스전북21>을 편성, 상대적으로 지역사회 현안 및 이슈에 대한 고발과 환경감시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본격 대담프로그램인 <이재운이 만난 사람>도 지역정치인 및 주요 인사와의 대담을 통해 지역현안을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환경감시기능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지역정보프로그램인 <투데이전북>의 경우 과거에 비해 편성비중이 줄어들어 매일 15분 정도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지역방송의 역할 가운데 하나가 지역밀착정보 제공이라는 측면을 고려할 때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열려라 동요세상>과 <해피앤드>를 편성, 상대적으로 취약대상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방송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지금까지 각 방송사별 로컬프로그램의 편성비율과 편성시간대, 주요프로그램의 특성을 정리하자면, 우선 자체 제작프로그램의 비율이 주310분~380분으로 매우 낮다는 점이다. 이는 지역방송의 존립근거인 지역성 강화를 위해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대목이다.
특히 KBS전주방송총국의 경우 타 방송사에 비해 자체편성비중이 낮은 원인으로 네트워크 프로그램 및 공동제작프로그램 등이 거의 없다는 점이 지적될 수 있다. 네트워크프로그램 및 공동제작프로그램의 경우 각각 장단점에 대한 평가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지역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제작의 활성화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향후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두 번째로 각 방송사의 자체제작프로그램의 주요시간대 편성율이 60~70% 정도에 그치고 있으며, 주시청시간대에는 사실상 자체제작프로그램의 편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시청자의 시청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띠편성 전략이 제대로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주시청시간대 편성이 늘어나야 한다는 점은 당연하다. 물론 광고배정 등의 문제나 본사와의 관계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있다는 점을 인정한다하더라도 제도적 보완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된다.
다른 하나는 지역시청자들로 하여금 지역방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시청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특정시간대에 대한 집중적인 띠편성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지역방송만의 독자시간대를 확보하는 것도 지역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각 방송사별로 주력프로그램의 유형이 다르다는 점이다.
지역방송의 존재의의인 지역성 구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시기능과 지역정보제공 기능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지역정보프로그램 및 시사고발프로그램의 강화는 필수적이다. KBS 전주방송총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사고발프로그램 등이 주력프로그램으로 편성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지역정보프로그램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는 부분은 평가가 필요한 대목이다.
2> 개별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모니터 결과
[생방송 투데이전북]
<개요>
▷방송시간 : 월~목 저녁5:45~6:00/ 금 저녁5:15~6:00
▷진 행 : 김수진
▷연 출 : 김정기, 김종석, 김광수, 박정훈
▷작 가 : 진경은, 이은선, 탁온유, 이보연
▷V J : 윤병화, 유기철, 전모세
▷기획의도 : 전북지역에서 일어나는 그날그날의 주요 소식과 함께 전북현안, 화제의 인물,
문화 행사 등 지역민과 밀착된 다양한 정보 제공
[월/ 화제] 화제소식 & 포토에세이
[화/ 맛] 맛 유혹 퍼레이드
[수/ 건강] 新 생활백서
[목/ 시사] 깊이 있는 뉴스
[금/ 문화] 문화, 여행, 이색체험 가이드
▷구 성 : (월~목) : 클릭! 투데이/ 리포트 취재내용
(금요일) : VJ 싱싱生生/ 투데이초대석/ 장인열전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전체적으로 진행이 매끄럽고, 잘 짜여져 있다.
2) 지역의 화제인물, 문화계 소식, 건강, 기행, 음식, 시사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성과 소박한 접근으로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다.
(사례) 6월 1일 선거 개표관련 방송. 6월 16일 6․15선언 관련 방송 ; 자칫 딱딱하거나 멀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관련 이슈를 지역 관련자 인터뷰 등을 통해 친근하게 풀어내고 있음. 7월 7일 학교생활이 즐거운 지역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3) <휴먼네트워크 아름다운 만남>(7월 20일 방송분)은 지역방송이 지역민들에 봉사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음.
4) 홈페이지 해당 사이트 관리가 그런대로 이루어져 ‣ 미리보기가 미리 올라오지 않고, 며칠 분량이나 심지어 한달 분량이 (방송 후) 한꺼번에 게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올라오기 때문에, 비디오 화면을 보기 전에 내용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 개선점
1) KBS 유일의 지역밀착 정보제공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평일 15분(주당 100분) 편성은 비중이 너무 낮다. 또한 뉴스 꼭지에서 기사 수가 1~2개에 불과해 지역정보를 밀착 제공하기에는 너무 적다는 평가.
2)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동일시간대 타 방송사에서 아이들 대상 프로그램을 편성하기 때문에 시청기회가 거의 없다.
3) 요일별로 각각 특정주제를 편성한다고 하면서도 실제 진행과 다른 점. 다음날 방송내용 예고를 하기는 하지만, 매일 시청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방송내용에 대한 사전정보 제공이 부족한 부분은 아쉬움. 미리보기가 너무 늦게 올라오는 점이나 홈페이지 관리가 제대로 안되는 것이 특히 문제.
(사례) 매주 수요일은 건강을 주제로 한다고 하면서도, 7월 5일 <문방사우 싣고 떠나는 문화뱃길> 6월 22일 <춘향이들의 중국기행> 등 다른 내용으로 채워짐.
4) 리포트나 진행자의 실수가 가끔 나타나는데, 구태여 생방송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
5) 화요일 음식관련 프로그램의 경우 주로 맛 집 위주로 취재.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는 방영된 맛 집 정보를 올리는 ‘정보통’ 게시판 마련.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너무 노골적인 음식점 광고라는 지적.
[함께하는 TV 해피앤드]
<개요>
▷방송시간 : 매주 화요일 저녁 7:30~8:25
▷진 행 : 함윤호, 유민경, 배효원
▷연 출 : 하태석, 김대현
▷작 가 : 송가영, 김미숙
▷기획의도 : 몸 건강, 마음 건강 프로젝트!
아이들을 위한 하루 동안의 휴가! “학교종이 땡땡땡!"
학교 붕괴, 교실 파괴 등, 위기에 있는 학교를 위해 스승과 제자의 소통을 유도 하고 아이들의 건강을 챙깁니다.
▷구 성 : 학교종이 땡땡땡!/ 1촌 맺기 프로젝트/ 미션 완전정복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방송 소외계층인 청소년, 소외이웃 대상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 이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사례) 7월 11일 일촌맺기프로젝트
2) 지역방송답지(?) 않은 화려한(?) 진행
3) 학생들이 리포터로 참여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방송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기회 제공. 새로운 등용문이 될 수 있음
▶ 개선점
1) 중앙방송의 오락프로그램을 일부 짜깁기한 형태로 오락성을 강조하다보니 소재만 ‘지역’일 뿐 내용에서는 사라짐. 주인공이 해당 학교학생인지 아니면 해피팀인지 구분 안돼. 또한 오락성에 대한 과도한 부담에선지 출연자들이 희화화되거나 구성이 형식화되는 문제
(사례) 7월 4일 세인고편 - <3060 선생님 사랑해요> 선생님의 경우 교장선생님 포함 단 2분만 참여. 나머지는 해피팀. 해피팀에 대한 암기력 테스트인가.
<으라차차 태권왕> 해피팀과 세인고팀간 대결. 유단자인 세인고팀과 일반인의 대결은 처음부터 위험. 긴장한 탓인지 세인고팀의 과격한 발차기공격으로 해피팀선수가 얼굴을 맞아 곤욕스러워하며 쓰러졌는데 경기는 그대로 진행.
<장기자랑>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준비한 열정과 내용에 비해 편성은 단 몇 초에 불과. 지나치게 형식화 됨.
프로그램 끝나고 나서 남는 것은 해당학교나 해당학교 선생님, 학생들의 이야기와 모습이 아니라 해피팀의 모습만 남아.
(사례 2) 5월16일 익산 남성여고 편 - 몇몇 학생들의 외모에 대해 진행자들이 언급한 내용에 다소 문제가 있어 보였다. 덩치가 크고 살집이 있는 여학생에 대해 ‘정말 건강하네요, 지나치게 건강합니다’ 라거나, ‘얼굴만 봐도 개인기다’, 격려의 말을 부탁하는데 ‘이 상태에서 더 안 좋아지지만 마라’ 등 듣기에도 민망한 표현으로 개그를 하려는 억지를 부렸다. 이런 말은 다들 쉽게 하고 농담으로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 본인은 결코 들어서 기분 좋을 리 없는 말이지 않은가. 자라나는 학생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기도 하고, 방송을 통해 많은 사람이 듣기에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2) 진행자 - 김생민씨의 경우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의식하여 섭외한 걸로 보이는데, 실제 역할은 미미. 오히려 함윤호, 유인경, 김생민 등 진행자들 간 호흡에 문제만 발생.
(사례) 6월 20일 풍남중 편 - <미션 완전정복> 진행 중
3) 자막이 남발되고 있으며, 적절하지도 않음. 또한 너무 자막이 빨라 내용전달도 어려움.
(사례) 7월 11일 게임과학교 편 - 출연자들의 표정이나 입장을 자의적으로 자막처리. 웃음을 유발하겠다는 생각이겠지만 .......
4) 나래이션 등이 소리가 상대적으로 너무 작았다. 전체적으로 음 크기가 일정치 않아 듣기에 불편하다. (7월 4일 세인고 편)
▶ 편성 개편(?)에 대한 의견
(3월 이전에는 지역 소식을 전하는 성격, 4,5월 두 달은 청소년 오락 프로그램 같았다.)
6월에 시작된 미션 완전정복 꼭지에는 비록 소수이지만 시청자가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긍정적.
7월부터는 3월 이전 구성과 비교하여 꼭지별 성격이 뚜렷하게 구별되고, 소외계층을 돌아보는 부분(1촌 맺기 프로젝트)이 돋보였다.
그러나 지난 3월 이전 편성에서 ‘당신에게 박수를’ 꼭지에서 도민들의 생활터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부분이 지금은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
[생방송 포커스전북 21]
<개요>
▷방송시간 : 매주 목요일 밤 10:00~11:00
▷진 행 : 김의수
▷연 출 : 한현철
▷작 가 : 김은혜
▷기 획 : 김명성
▷기획의도 : 전북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주요 시사쟁점을 현지취재와 전문가 진 단을 통해서 심층분석하며 대안을 모색합니다.
찬반으로 엇갈리는 갈등사안을 대안있는 비판과 토론을 거쳐 합리적으로 풀어 갑니다. 방청객 질의응답과 시청자 전화 참여방식으로 해법을 찾는 참여형 TV 토론입니다.
▷구 성 : 패널 찬반토론/ 방청객 질의응답/ 전화 참여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도내 유일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으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됨으로써 지역현안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이 가능하다.
2) 전화참여, 방청객토론 등 시청자 직접참여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특히 전화참여에서 미처 소개되지 못한 발언에 대해 자막으로 정리하여 보여주는 것 등 진일보한 토론형식을 선보이고 있음.
▶ 개선점
1) 사회자의 개입수준이 적절하지 않다. 7월 6일자 방송분(체벌 문제)의 경우 사회자의 개입이 과도해 마치 패널들에 대한 인터뷰라는 느낌이 있었는가 하면, 6월 29일자의 경우에는 민선3기 성적표에 대한 토론에서 사회자는 거의 단순진행에 국한됨으로써 좌담회 성격의 맥빠진 토론회로 전락했다. 주제 특성에 따른 개입조절이 필요하다.
2) 패널구성에서의 교수 참여가 압도적이며, 과거에 비해서는 여성의 참여비율이 늘어남. 올 상반기 토론의 경우 단체장 비율이 높은데(총 7회 참석) 이 가운데 남원 채진영시장이 전화참여를 포함하여 총 3회 출연하였음. 교수 중에는 최준열교수가 3번이나 중복출연 하였음.
패널간 균등한 기회제공에서 적절치 못했음. 가령 7월 6일 방송분의 경우 교육청당국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토론시간 및 기회 제공됨.
3) 주제의 편중 : 총 20회의 상반기 주제 가운데, 교육부분이 6회(30%), 정치(선거포함) 5회, 경제 4회(3회는 거시경제, 1회만 민생관련)으로 75%가 교육과 정치, 경제문제에 치우침. 시민생활과 좀 더 밀착된 민생경제문제나 복지문제, 행정문제 등은 각1회 편성되었으며, 문화, 환경, 언론관련 주제가 각 1회씩 편성되었음. 올 상반기 최대 의제가 선거라는 점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임.
4) 시청자 참여가 형식적이고 지나치게 시간이 짧다. 시청자의견에 대한 자막처리의 경우 자막이 너무 빨라 내용파악이 어렵다. 다시보기나 인터넷 참여게시판 등 홈페이지 관리가 부실하다.
[아침마당 전북]
<개요>
▷방송시간 : 매주 금요일 아침 8:30~9:30
▷진 행 : 김태은, 이장호
▷연 출 : 이규현
▷작 가 :
▷기획의도 :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는 인생철학, 그들의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별난 인생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출연자 구성이 친근하다. 내 이웃들의 이야기가 직접 방송된다는 점은 지역방송만의 특권. 진행 과정에서도 사투리 등 여과없이 방송돼 더욱 친근한다. 진행도 편안하고 매끄럽다.
▶ 개선점
1) 지루하다. 구성이 좀 더 치밀했으면 싶다. 너무 긴 시간동안 출연자 신변잡기로 일관한다.
(사례) 6월 30일 - 농담 따먹기 식의 오프닝 ; 아들 혼사(?) 이야기가 나왔는데, 지극히 개인적이며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너무 오래 끈 끝에 아들이
“(직접)보고 이쁘면...(혼사에 응하겠다)”
는 식으로 이야기를 맺어 진지하지 않은 태도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2) 스튜디오가 너무 넓어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3) 편성시간대의 문제 - 타 방송사에서 뉴스나 드라마 편성. 경쟁률 떨어진다.
[열려라 동요세상]
<개요>
▷방송시간 : 매월 셋째주 금요일 저녁 5:20~6:00
▷진 행 : 정은숙
▷연 출 : 김승욱
▷기회의도 : 밝고 맑은 동요를 함께 부르고, 동요대회를 통해 밝게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줍니다.
▷구 성 : 노래경연대회/ 축하공연
(올 4월부터는 출연을 신청한 학교로 직접 촬영팀이 이동하여 촬영하는 관계로 출연자들 모두 같은 학교 학생들임)
<모니터결과> :
[TV 패트롤 무허가]
<개요>
▷방송시간 : 매주 금요일 저녁 7:30~8:25
▷진 행 : 김정록 PD
▷연 출 : 김정록, 김한석, 이준화, 이휘현
▷작 가 : 이현주, 최수진, 문보라
▷기획의도 : 난무하는 부조리 속에 힘없는 이웃들의 대변자, TV패트롤 무허가. 취재 영역 에 제한받지 않고 문제에 대한 색다른 접근과 해결을 가미합니다.
전라북도가 처한 문제를 과감히 들춰내고 왜곡된 현실을 보다 깊이 있게 탐구 합니다
▷구 성 : 무/허/가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도내 유일의 시사고발 탐사 프로그램으로서 지역방송의 ‘환경감시’ 기능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2) 소외계층의 문제와 사회 부조리를 심층 진단하며, 시의적절한 주제 선택. 단발성 고발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후속보도 등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도 매우 긍정적임.
3) 현장 프로듀서들의 진행상 서투름이 없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진행도 돋보임
▶ 개선점
1) 선정성 - 4월 이후 선정적인 소재들이 많고, 한 개의 주제를 한시간 동안 방송하다보니 장황한 사건개요 설명이나 재연 화면, 적나라한 인터뷰 등을 통해 선정성이 강화된다는 평가.
(사례) 7월 21일자 <집장촌의 몰락? 신종 성매매 현장> 무 : 불법 노래방 현장 취재(아중리)
--->대화가 너무 노골적으로 제시돼 보기 민망함. 더구나 이 프로 방영시간대인 7시 반은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하는 시간. 심야프로도 아닌데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거북스럽다.
또한 너무 구체적인 대화내용이 현재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경각심보다는 오히려 정보전달(미시족 나이, 결찰단속 없음, 월수입 300만 이상, 노래방 혹은 휴게텔, 안마시술소 또 전단지 광고 등 전화만 하면 언제든지 성매매 가능함 등)의 역기능이 작용되는 것 같아 위험해 보였음
ex) 대화내용
노래방업주 : 몇 살을 원해? 우리는 경찰들이 안와. 아가씨는 약해 초미시로 맞춰줄게....등등
노래방현장 : (여) 끝까지 가자 (남) 같이 여기서 할 수 있어? (여) 할 수 있어... 등등
안마시술소 : (성행위 가능여부에 대한 질문) 직접적인 성행위는 아니고 손으로...등등
(사례2) 7월 7일자 <의문의 실종 31일째>
대부분의 내용이 추리로 이뤄짐.
2) 패널 - 해당 내용에 대한 전문적 식견을 통해 시청자의 이해를 돕는 입장에서 출연하는 패널들이 제 역할을 못함. (사례) 6월23일 변호사(황은경) 6월부터 시행되는 부동산 후속대책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 부탁에 임대아파트 사안 관련 법 내용은 무엇인지, 피해구제 방법은 없는지 진단 필요했지만 “임대아파트 관련 피해사례가 많으며 심각하다. 피해가 예상됨에도 대책을 세우지 않는 정부는 무책임하다. 설령 부동산대책이 나온다 해도 이것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라는 등 개인 소견만 밝힐 뿐 정작 사회자가 질문했던 부동산 후속 대책에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끝남. 5월19일자 방송(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에서도 황변호사는 “학교 내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하는 것이 법으로 명시되었지만 현실은 전무하다. 설령 있다고 해도 그런 일을 겪은 학생이 전문상담교사를 찾아가 이야기할까. 그럴 경우 진심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오히려 피해학생 자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도 한다. 어른들의 인식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대안은 없다”식으로 전문적인 식견보다는 두루뭉수리하게 소견발표로 그치고 있어 아쉽다,
* 개편 후 패널들의 경우 훨씬 안정감 있고 역할도 커짐. 7월 7일자 <의문의 실종 31일째>의 경우 변호사(홍요셉)가 ‘실종’과 ‘가출’의 차이. 법적 절차. 우리나라 실종 현황. 수사방향 등에 대해 잘 설명.
3) 대안제시 - 전체적으로 단발성 고발이 주류. 대안제시의 경우도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경우가 많음. (사례) 7월 21일자 <집장촌의 몰락? 신종 성매매 현장> 대안으로 “법의 허점”과 “잘못된 인식” “성교육의 중요성” 등을 언급하지만 다 아는 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지속되는 데는 다른 이유는 없을까?
[이재운이 만난 사람]
<개요>
▷방송시간 : 매주 일요일 아침 8:10~9:00
▷진 행 : 이재운
▷연 출 : 이만천
▷기회의도 : 한 주간 화제의 중심에 섰던 인물 등을 초대하여 그 인물을 중심으로 한 주간 의 이슈와 주변 이야기를 통해 바람직한 사회 통합기능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모니터결과>
▶ 긍정성
1) 진행이 매끄럽고 부드럽다.
▶ 개선점
1) 본격 인물탐구, 토크프로그램임에도 진행자의 질문이 형식적임. 특히 출연자들이 정치인이나 지역사회 유력인사 등 공인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많은 대목에 대해서 단순 질문과 답변만 있을 뿐, 본격적인 탐구는 없음.
결과적으로 정치인 등의 정견발표 자리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평가.
(사례) 차종선 변호사 편 - 19세 대변인제 관련 “톡톡 튀는 아이디어, 어디서 나왔나”라고 질문, 출연자의 자화자찬식 답변만 들어. 시각에 따라서는 선거과정에서 이벤트성 정책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사안이지만 단순 질문과 답변으로 끝남.
2) 출연진 구성 : 총 32인의 출연자 중 정치인 및 도내기관장이 총 16명으로 50% 차지. 다음은 경제계 인물로 4인. 연예인 3명 등. 일반시민 1명. 단체1명 등. 주간 화제의 인물을 통해 한주간의 이슈를 살핀다는 기획 의도는 그렇다면 정치이슈만 있었단 말인가?
또한 정치적 인사 출연률이 상당한 데 비하여 진행자 전문성은 오히려 떨어져.
정치인이나 지역 사회 유력 인사의 경우, 공공의 사안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많 은 사람들이 생활 영역 곳곳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 그런 만큼 그들에 대한 시민(시청자)의 관심은 더욱 예리하고, 그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런 만큼 대담 프로그램에서도 시청자의 요구 수준에 맞도록 정치인이나 주요 결정권자와 의 대담에서는 보다 예리한 질문을 미리 준비하고, 대담자는 출연자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도록 대화를 잘 이끌 책임이 요구된다.
3) 방청객들의 역할이 전혀 없다. 방청객 질문 등을 통해 인터뷰를 풍부하게 하는 노력이 있다면 더욱 좋을 듯.
4) 진행이 너무 정적임. 질문하고 답하고. 배경음악도 없고, 자료화면도 없고. 라디오프로그램과 뭐가 다른가.
또한 진행자의 태도. (시청자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듯)
진행자가 시종일관 출연자에게 일방적으로 공감만 표현.
전문적인 내용을 빨리 설명해 쉽게 알아듣기 어려운 부분에서도 시청자 입장에서 한 번 더 설명을 요청하거나 정리해주긴 커녕 고개만 끄덕이며 넘어가는 경우.
출연자를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태도만을 보여, 시청자가 궁금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더 이야기 하지 못함. 結 시청자를 염두에 둔 진행이 아쉽다.
5) 대담 내용에 시의 적절성이 결여되어있다.
* 7/16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대담) ― 우선 대담 내용이 국민연금 개혁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 두 가지를 다뤘는데, 이는 현 유시민 장관과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고 있고, 최근 집중 홍보하고 있는 정책이다. 그러나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FTA협상과 관련하여, 4대 선결조건 안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의약품 수입 장벽 폐지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은 보건복지부와 관련하여 시민들이(시청자가) 가장 알고 싶은 부분일 텐데, 이와 관련해서 전혀 언급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아쉽다. 내용 선정할 때부터 출연자가 말하고 싶은 것만 화제로 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4. 나가며
모두들 지역방송의 위기를 말한다. 지역방송의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다. 지역방송의 존재 없이 지역 민주주의의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불가능하다. 지역사회의 통합과 미래비젼 제시는 물론이려니와 지역문화의 활성화도 불가능하다. 지역공동체의 존립 자체에 위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역 공영방송은 지역방송 전체의 생존과 관련해 매우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보편적 서비스 전담자로서 지역공영방송은 민영방송 등 타 방송사에 비해 더 큰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지역공영방송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분명 서울 중심의 한국사회구조다. 모든 것이 서울로 집중되어 있는 중앙집중적 사회구조하에서 지역방송도, 지역경제도, 지역정치도 설 자리는 없다.
하지만 또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를 해결할 힘과 원천도 지역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이다. 더욱이 지역내 변화의 노력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역방송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지역공영방송의 대표매체로서의 KBS의 사명은 그래서 더욱 크다.
앞서 우리는 KBS 전주방송총국의 편성현황 등 구조적 문제점과 개별 프로그램의 현실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봤다.
요약하자면 로컬편성비율이 아직까지 너무 빈약하며, 지역방송 경쟁력 강화를 위한 편성전략의 마련과 주요시간대 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지역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시청습관 형성을 위한 독자편성시간대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동일시간대 로컬프로그램 편성전략이 요구되며, 지역내 타 방송사와의 전략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동시에 로컬비율의 확대가 단순히 프로그램 수를 늘리거나 프로그램 시간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도어서는 곤란하다는 점도 확인해야 한다.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그 내용에 비해 편성시간을 지나치게 많이 배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개별 프로그램들이 과거에 비해 한층 성숙되고 내용과 형식에서 비약적 발전이 이뤄졌지만, 지역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지역시청자들의 외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틀에서의 변화 즉 내용상의 완결성과 함께 개별 프로그램 제작과 진행 등에 있어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사실 또한 확인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새로운 변화의 원천이 되기 위한 공론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지역성 구현이 형식만이 아닌 내용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부분에서 KBS전주방송총국의 변화는 평가할 만 하다.
하지만 지역밀착정보 제공매체로서의 지역방송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지역밀착적 정보제공프로그램의 축소와 지역 정치인 및 기관장 중심의 출연자 구성 등은 지역민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어려운 제작환경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고, 그 노력의 결실이 달라진 프로그램과 시청자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변화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지길 주문해 본다.
'모니터 > 지역 언론 모니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나라당 작통권 방미단과 조중동 (0) | 2011.05.26 |
---|---|
2006년 9월 종합모니터 (0) | 2011.05.26 |
7월 모니터 종합(06.07.26) (0) | 2011.05.26 |
6월 지역신문 모니터결과(2006.7.5) (0) | 2011.05.26 |
2006 5․31지방선거 보도 모니터결과 보고서 [총평] (0) | 2011.05.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