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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17대 대선 지역 신문 모니터 종합보고서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17대 대선 지역 신문 모니터 보고서』


모니터시기: 2007년 9월 1일 - 12월 18일
모니터대상: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북도민일보, 전민일보, 전라일보
            

전북 지역 일간지의 17대 대선 보도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 밀어주기로 요약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시기부터 시작해 지역 신문은 약속이나 한 것처럼 정동영 예찬론과 대세론을 유포하고 증폭시키는 데 앞장섰다. 정동영 후보에 대한 애정이 불공정 편파 보도로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불공정 보도는 전체적인 기사량, 편집과 제목달기, 사진쓰기, 기사배치 등 양적, 질적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졌다.
지역 신문의 정동영 후보 밀어주기는 크게 첫째 정동영 띄우기, 둘째 지역정서를 자극하며 전북역할론 강조하기로 나눌 수 있다. 정동영 띄우기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조직선거, 불법동원 등의 논란을 낳았던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이를 축소 보도하기.
둘째,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내내 정동영 대세론 유포하기.
셋째, 정동영이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후, 정동영과 이명박 일대일 구도 만들기    
넷째,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통한 정동영 띄워주기.

지역정서를 자극하며 전북역할론을 강조한 기사들은 정동영 후보가 전북출신임을 강조하며 전북 도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의 형식을 띠고 있다. 이를 위해 "따옴표 저널리즘"을 활용해 표제에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제목을 달았으며, 기사 본문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전북의 아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08년 총선과 연계해 정동영 후보의 측근들을 띄우는 보도도 적지 않았으며, 정동영 후보에게 훈수를 두는 기사도 있었다. 이와 함께 자의적 해석 기사도 눈에 띄었다.


1. 정동영 띄우기


1)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 모집 관련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은 “파행, 파국, 위기, 무법무도, 지리멸렬” 등의 단어가 등장하고, 대리접수 논란이 발생하면서 ‘차떼기’ ‘박스떼기’ ‘유령 선거인단’이라는 각종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등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해 전북지역의 선거인단 모집 과열 현상을 두고 불법동원, 조직동원, 대리접수 등의 문제가 큰 논란을 낳았다. 그럼에도 새전북신문을 제외하고 전북 지역 일간지는 조직선거와 불법동원 문제에 대해 거의 보도를 하지 않거나 축소 보도했다. 심지어 전북지역에서 이루어진 조직선거 불법동원을 통합신당의 경선에 대한 전북 도민의 높은 참여 열기라고 왜곡보도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경선 파행과 관련해 후보들을 모두 싸잡아 비판하는 양비론의 보도 형식을 취했다. 물론 이런 물타기식 보도와 소극적 보도는 결과적으로 정동영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북도민일보의 경우, 전북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과열로 치닫고 있는 것과 관련 9/10 1면 <선거인단 모집 과열양상-대통합민주신당 ‘대리접수 제기’ 등 부작용논란>에서 대리접수 논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하지만 같은 날 3면에 실린 해설 기사에서는 그 원인을 전북 표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하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등 큰 문제의식 없이 바라보았다.  또 9/18 3면 <전북선거인단 잡아라: 31만7천여명 접수> 기사에서도 이러한 과열 현상에 대한 우려보다는 최다 선거인단을 가진 전북에서 이들을 잡기 위해 각 캠프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선거인단 모집에 공을 세운 정후보 캠프 인사들의 노력(?)을 치켜세우는 보도를 하는 등 조직동원 선거에 대한 비판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북도민일보는 9/20 3면 <대선 D-90 전북기상도>에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참여율이 굉장히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전북 출신인 정동영 후보가 치고 나가면서 지역민의 대선 관심에 불을 지폈다' 등의 표현들을 사용했다. 하지만 9/27 <전북엔 희망의 노래가 있나.. 경제난으로 인해 지역민들이 대선에 관심이 없다> 기사에서는 지역주민의 말을 인용해 “전북에선 대선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다”고 보도했다.


전민일보는 9/11 3면 <대통합민주신당 선거인단 20만명 넘어: 도당1차 마감결과.. 후보간 지지세 확보 주목>에서 "대통합민신당의 본경선 투표에 참여하는 전북의 국민경선 선거인단 모집인원이 20만명을 초과했다"며 "이는 전북지역 유권자를 120면명으로 추산할 때 유권자 6명당 1명꼴로 신당 참여열기 고조와 함께 후보간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고 있어 표심향배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마지막에서 "선거인단 지지세 확대는 자칫 과열경쟁 양상으로 이뤄질 공산이 큰 상황이다"고 부작용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하긴 했지만, 조직동원 유령선거인단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전북일보는 9/11 1면 <전북 유권자 10명 중 3명 통합신당 선거인단: 대선후보 경선 조직선거 전락>을 통해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경선이 조직선거로 전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당 관계자의 발언을 빌려 "국민경선을 통한 대대적인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지만 무더기 동원과 조직선거로 자칫 경선분위기를 흐릴 우려도 있다"고 지적한 후, "과연 이같은 경선이 민의의 대표성과 실효성이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제기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일보 역시 선거인단 모집과 관련된 과열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문제 제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반해 새전북신문은 전북지역의 대통합신당 선거인단 신청 과열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연이어 내보냈다. 새전북신문은  9/13 <대통합신당 선거인단 신청 30만 전북 '이상과열'>(1면 머릿기사)를 통해 대통합신당 대선 후보 경선 선거인단 모집에 전북이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같은 날 3면 머릿기사 <선거인단 과열 신청 왜?: 허울만 참여…동원경선 변질>(9/13)을 통해 그런 과열 현상의 배경에는 몇몇 정치인의 조직적 동원이 자리잡고 비판했다. 이후에도 새전북신문은 <대통합신당 '그들만의 경선'>(9/17), <경선참여 '광풍': 대통합신당 도내 45만명 접수…유권자 3명 중 1명>(9/18), <기자메모: 높은 참여가 부끄러운 대통합민주신당 경선>(10면 기자메모) 등의 후속기사를 통해 동원 선거를 지속적으로 비판했다. 새전북신문은 타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선거인단이 도출신 정동영 예비후보 성향으로 분석되면서 동원논란을 야기할 전망이라 밝히면서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앙당은 물론 전북도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전북신문의 경우에도 정동영이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로 당선된 이후에는 논조에 변화를 보인다. 그 동안 선거인단 동원과 관련해 몇몇 정치인의 조직적 동원을 문제삼았던 새전북신문은 10/18 <정동영후보 누가 만들었나>에서 그간의 입장을 번복하며 정동영 후보 당선에 공을 세운 후보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2) 정동영 대세론 유포하기

9월 15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시작하면서 전북지역 일간지들은 정동영 띄우기에 나섰다. 이런 현상은 경선 초기에 정동영 후보가 승리를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동영 후보가 제주, 울산, 강원, 충북 등 경선 초기 주말 4연전에서 그 동안 대세론을 주장하던 손학규 후보를 비교적 큰 표차로 앞서면서 이른바 '정동영 대세론'을 유포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정동영 후보가 이후 치뤄질 지역 순회경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식의 추측보도와 함께 '정동영 대세론'을 증폭시키는 데도 앞장서기 시작했다.  


  전북도민일보는 9/17 1면 <정동영 첫 주말 4연전 1위>에서 "정 후보는 제주, 울산, 강원, 충북으로 이어진 4연전에서 손학규 후보의 '대세론'과 친노후보의 '조직표'에 맞서 승리함으로써 경선의 최대승부처 중 하나인 29일 광주, 전남 경선에서도 일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또 관망세인 당내 중도파 의원들도 정 후보쪽으로 급격히 기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날 3면 해설기사 <정동영 후보 '대세몰이' 시동>에서는 "도내 출신 정동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세몰이에 시동을 걸었다"고 보도했는데, 전북도민일보는 이후 정동영 대세론을 증폭시키는 기사들을 계속 생산해냈다.

전북도민일보는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내내 정동영 중심의 선거판세 분석을 내보냈으며, 정동영 후보측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10/1 3면 <정동영 '싹쓸이'거침없는 승리행진>을 통해 "지난 1997년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DJP연합이 노무현대통령에 이어 정동영후보가 재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동영 대세론을 유포시켰으며, 10/5 2면 <‘게임룰’ 바꿔도 정동영 승산>에서는 왜 정동영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역대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이 친호남성향이라는 점에서 호남권에서 약진하고 있는 정후보가 수도권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두 호보의 정동영 후보에 대한 공세가 ‘정동영 죽이기’로 해석될 경우 정후보 지지층이 대단결 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유령 당원 파동으로 전북 지역의 명예가 실추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정동영 후보에 쏠리고 있는 의혹 막아주기에만 여념이 없었다.

전라일보는 9/17 1면 <정동영 초반 4연전 종합 1위>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가 지난 주말과 휴일 치러진 전국순회경선 4연전을 승리로 이끄는 돌풍을 일으키며 초반 대세몰이에 성공했다"며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경우, 사실상 경선 판도에 쐐기를 박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면 해설기사 <정동영 질주, 요동치는 경선 판세>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판세가 정동영 후보의 초반대세몰이에 힘입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정동영 띄우기에 나섰다.    

전북일보 역시 정동영 띄우기에 적극적이었다. 전북일보는 9/17 3면 <대통합민주신당 초반 경선 정동영 후보 완승: 정 "신대세론 바람몰이">를 통해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 초반 4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한 후, 정동영 대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정동영 후보의 발언 "신대세론 바람몰이"를 인용해 표제로 삼았다. 이후, 정동영 대세론을 유포시키는 기사들이 이어졌다.

새전북신문은 9/17 3면 <먼저 승기잡은 정동영>에서 "현재로선 DY 대세론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며 "추석 연휴를 거쳐 오는 29일 열리는 광주, 전남에서도 이같은 기세를 이어갈 경우, 사실상 경선 판도에 쐐기를 박게 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3) 정동영과 이명박 일대일 구도 만들기

10월 15일 정동영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에 비해 한참 뒤처지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정동영 후보가 후보로 확정되자 전북 지역 일간지들은 대선 구도를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양자 구도로 만들기 위한 기사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역신문은 '범여권' 후보간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정동영과 이명박 일대일 구도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민주당, 민노당, 문국현씨 등 다양한 후보들이 이명박 대항마의 적격임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동영을 이명박의 유일한 대항마로 간주하는 편향된 보도태도를 드러낸 것이다. 특히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일대일 구도 만들기는 여론조사 결과 보도와 표제 달기 등에서 잘 드러났다. 지역 신문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대체적으로 정동영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했다.
지역신문의 그런 일대일 구도 만들기는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했다는 기사를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특히 경선 승리 후, 나타난 이른바 '꽃가루 효과' 속에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20%를 돌파했다는 보도가 대표적이다. 지역신문에서 공통으로 나타난 이 기사는 50%를 넘어선 이명박후보와 정동영후보의 차이가 30% 이상 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억지스러운 느낌마저 주고 있다.

새전북신문은 10/17 <정동영 경선효과 지지율 20%대>를 통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양자대결구도에 다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새전북신문은 창간 7주년 기념 도민의식여론조사 결과를 다룬 10/26 1면 <도민62.4% "정동영지지">에서 "이명박 후보는 정후보가 대통합신당 후보가 되면서 반전돼 급추락하는 추세"라며 "범여권후보 단일화 이후 정동영 후보를 향한 도민 충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측하는 등 자의적 기사를 내보냈다. 또 같은 날 3면 <'정동영 쏠림현상'---후보확정효과 톡톡>에서는 후보확정효과로 정동영의 지지율이 확산 분위기를 타고 있다는 기사와 함께 '전북발전에 도움될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정동영 71.8%)를 그래프로 나타낸 삽화를 싣고 있어 정동영 대세론을 유포하기도 했다.

새전북신문은 12/18 1면 에서  BBK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BBK 특검법 통과와 함께 범여권 후보들이 17일 '반 이명박' 전선을 위해 갖가지 방안을 제안, 성사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극적인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2002년 대선을 상기하고 있다. 2022년 정몽준 의원이 선거일 전날 밤 노무현 당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지만 오히려 기회요인으로 작용, 노풍을 일으키게 했다는 점이 기대의 이유다"며 근거 없는 일각의 희망사항을 기사화하고 있다.

전북일보는 10/19 <정동영, 가장 경쟁력 높은 범여권 후보>를 통해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는데, 이를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보도했다. 또한 10/24 <정동영 후보 지지율 20% 돌파>라는 제목으로 정동영 후보 지지율 상승을 다시 한 번 다루었다. 또한 전북일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10/19 <정동영, 가장 경쟁력 높은 범여권 후보>에서 이명박 후보와의 대결에서 정동영 후보가 범여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하는 등 정동영 띄우기에 나섰다.

전북일보는 12/14 1면 <빅 2 주말 전북서 맞대결: 정 "텃밭 굳히기" 이 '두자리수 지지율 확보" 막판 승부>에서 대선 후보들의 전북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빅 2'라는 제목을 달아 이명박과 정동영의 일대일 구도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불과 2일 전 전북일보가 한국지방신문협회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14.1%)과 이회창(13.6%)의 지지율 차이가 1%도 되지 않는 조사 결과가 나왔음에도 이명박과 정동영을 '빅 2'로 표현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역시 10/17 <정동영 지지율 20% 돌파>라는 기사를 통해 정동영의 지지율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CBS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이 기사는 본문에서 "하지만 이명박 후보가 51.9%의 지지율을 기록해 지난주보다 1.4%p 올라서 여전히 1-2위간 격차는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전히 지지율 격차가 크다고 보도하면서도 표제에서는 "정동영 지지율 20% 돌파"라고 크게 활자화하고 있다.

전라일보는 12/3-12/7일까지 '대선 유력후보 직격인터뷰'란 제목으로 정동영, 이명박, 권영길, 이인제, 이회창 등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는데, 여론조사 지지율 4위를 달리고 있던 창조한국당의 문국현 후보는 배제하고 있다. 전라일보는 12/7 1면 <대선구도 '이명박 VS 반 이명박' 양상 뚜렷: 정동영-문국현 단일화 급부상>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간의 단일화에 대한 반 이명박 후보진영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기사에서 알 수 있듯 정동영과 문국현의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로 간주하면서 문국현 후보는 인터뷰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라일보는 12월 들어 계속해서 대선을 정동영-이명박-이회창 3자 구도로 몰아가기 위해 기사 제목에서 이를 강조하는 등 애를 썼다.
전라일보는 12/11 1면 <"뒤집기" VS "굳히기">에서 정동영 후보에 대해 "지난 주말부터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지지율 2위에 복귀하는 등 막판 역전승에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또한 최근 캠프 자체 조사에서는 3파전 구도가 지속될 경우 지지율 30%대로 올라설 수 있다는 희망적인 결과도 나왔다. 후보단일화를 통해 전통적 지지층을 집결할 경우 막판 대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등 정동영 띄워주기에 나섰다.

전라일보는 12/11 1면 <"뒤집기" VS "굳히기">, 12/13 3면 <'막판 대역전' VS '대세 굳히기'>, <'BBK특검법' 국회 통과…이명박-반 이명박 진영 요동: "압승 자신" VS "박빙 역전"> 등  표제에서 정동영의 역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경마식 보도에 치중했다.

4) 여론조사 결과 보도를 통한 정동영 띄워주기

전북일보는 지방분권국민운동과 전국 지역대표 9개 신문사로 구성된 한국지방신문협회와 함께 통합신당 대선후보의 분권의지를 '지방분권지수'와 '지역균형발전지수'를 기준으로 평가했는데, 이 내용을 9/28 1면 <통합신당 대선후보 분권정책: 분권 의지, 이해찬, 손학규, 정동영 순>과 3면 <통합신당 대선후보 분권정책: 손 '수도권 완화' 정'분권 신중론' 이 '분권 적극'>를 통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1면 기사에서는 제목을 <분권 의지, 이해찬, 손학규, 정동영 순>이라고 달아 놓았지만, 막상 3면 해설기사에서는 <손 '수도권 완화' 정'분권 신중론' 이 '분권 적극'>이라는 제목을 달아 손학규 후보가 지방 분권에 가장 소극적인 것처럼 보도하였다. 하지만 1면 표제가 말해주듯, 지방 분권에 가장 소극적인 후보는 정동영이었다.  

또 전북일보는 11/9일 1면 <이명박 39.8 이회창 19.8 정동영 10.5 문국현 3.9-호남선 정동영 38.3 이회창 10.0 이명박 7.7 범여 단일화 지지도 정동영 37.1 가장 높아>을 통해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는데, 전국 1,000명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 하였으나 응답률 등을 미공개했다. 또한 이 기사는 해당 조사결과를 통해 호남(인구할당률 안나왔지만 대략 10%내외)권 지지도로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북도민일보는 11/30일 3면 <정동영 지지율 상승기류>에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호남지역 등에서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지율 상승을 분석하면서 일시적인 지지세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 또한 SBS 패널조사에서 정동영 후보가 2위를 탈환했다는 내용도 함께 싣고 있는데, SBS 조사외에 최근 중요한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가 2위를 차지했던 적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의도적인 정동영 후보 띄우기 성격이 짙었다. 이는 11월 26일 전북도민일보와 전신협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38.9%, 이회창19.7%, 정동영 14%지지라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비슷한 시기 SBS 여론조사에서 정동영이 2위였다는 것을 보도하는 것은 입맞에 맞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새전북신문은 11/30 4면 <정동영 지지율 상승기류>에서 전북도민일보와 마찬가지로 sbs 패널조사에서 정동영후보가 이회창 후보보다 지지율이 간신히 높은 것과 관련 정후보 진영의 “BBK의혹 등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수 유권자들이 부동층 단계를 거쳐 서서히 정후보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정후보측의 고무적인 해석을 비판없이 인용 보도하는 등 전반적으로 정동영쪽에 치우쳐 대선보도를 하고 있다.


2. 지역정서 자극하기


지역 신문은 정동영 후보가 전북출신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가 전북 출심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기사 본문에서 자주 드러났으며, 표제는 물론이고 본문에서도 전북역할론 및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보도가 적지 않았다. 물론 이런 기사의 주요 내용은 전북 출신인 정동영 후보를 전북에서 밀어줘 대통령으로 당선시켜 낙후된 전북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논리였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이런 보도는 지역의 주요 일간지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1) 전북도민일보의 사례

전북도민일보의 경우 정동영 편향 태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선 결과 발표전부터 정동영이 승리했다는 확정형 기사를 보도했으며 손학규 후보가 모바일투표에서 1위를 했을때는 사진기사도 없이 2면으로 2번만 보도함. 그동안 정동영 후보 경선 승리때는 4단기사를 1, 3면에 걸쳐 내보내던 것과 비교되는 사안이다.

전북도민일보는 9/27 2면 <정동영엔 관심.. 신당엔 무관심: 정치권 도내 추석민심 들어보니..>에서 정동영 후보가 전북 출신이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며 "경선에서 현재1위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가 전북출신인 탓에 민주신당 경선이 큰 화제로 등장했다."고 보도햇다. 또 정동영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의원들의 말을 인용해 "전북출신 대통령 탄생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는 등 정책에 대한 검증보다는 전북출신 후보인 정동영 후보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 같은 날 3면 <속내 들여다본 전북 한가위 민심>에서 한 도민의 발언인 “이번에 진정한 전북출신 대통령을 만들어보자며 언제까지 전북이 호남지분에서 쭉정이 노릇만하고 살것이냐. 차라리 이번 기회에 전북출신인 정동영 후보가 설령 대통령감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전북이 홀로서기를 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를 인용 보도하는 등 지역주의 정서를 조장하는 편집 태도를 보였다.

전북도민일보는 10/10 3면 <신당경선 전북투표율이 판세좌우, 40%-정승리, 30%-예측불허>에서 전북지역 투표율이 40% 안팎일때는 정동영 후보의 승리가, 30%일때는 결과를 예측할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 후, 도내출신 한 국회의원 말을 빌어 "이제는 (정후보가)마지막 승리의 점을 고향인 전북에서 찍어줘야 할것이라며 전북유권자들에게 지지를 간절히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전북도민일보는 10/11 <정동영 전주 객사 기자회견, "현안부진 도민 용서를한번 밀어달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정동영 후보의 "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면 새만금은 5년간 찬밥신세가 될 것"이라는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다. 또 10/11 <신당 초박빙 승부 예상>에서는 헌정사상 첫 전북출신 범여권 대선후보 탄생여부에 정치권과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정 후보의 대선후보 경선 승리는 전북지역의 투표율과 득표율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는 등 전북지역 투표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물론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은 바람직한 행위이나 정동영 후보 당선을 위한 대세몰이용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 그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또한 10/16 사설 <여권대선후보 정동영 탄생>을 통해 "더욱이 우리가 강조하고 싶은 일은 정동영씨가 전북이 낳은 최초의 여권 대권주자라는 점이다" "정동영씨가 대권주자로 확정됨에 따라 전북은 그동안 맺힌 한을 푼 셈이다"라고 주장했다. 10/29 <영남 '몰표현상' 호남 앞질러> 기사를 통해서는 "호남은 특정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을 떨치는 모습인데 영남권은 상당한 결집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정동영후보가 범여권 단일후보가 될 경우 영남권의 결집력이 더 강할 것으로 관측됐다"며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전북도민일보는 11월 5일자 : <정, ‘창’ 출마설 위기 극복 골몰>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로 정동영 후보가 지지율 하락 등 후폭풍을 맞았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타급 의원들의 전진배치와 호남지역에서 절대지지 확보가 최대 관건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11월 14일자 : <신당 전북선대위․ 가족행복위 출범 - “고향사랑 업고 대선 승리”>에서 발대식에서 “전북 아들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는 연설을 하였고 이에 1천여명 지지자가 승리를 다짐했다는 내용으로 또다시 정동영 후보가 지역출신임을 표제와 부제로 세우는 등 노골적인 지역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문에 “불만 붙으면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전북을 사랑한다.”는 정동영 후보의 발언에 기자는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는 12/4 1면 <신당 텃밭 전북민심잡기 선대위 강화>에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장 장영달 의원의 "전북의 아들인 정동영 후보 당선을 위해 도민들이 앞장서달라"며 지역주의 정서를 조장하는 발언을 그대로 인용 보도했으며, 3면 <"호남지역 지지율 높여 수도권 표심 움직여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전달하는 등 전북을 정동영 후보 승리의 핵심 지역으로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12/5 3면 <"호남지지 80%대로 올려라">에서 장영달 의원의 말을 빌어 "전북에서 관건은 도민들의 투표 참여"라며 "이날 유세를 통해서 전북에서 대선열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호남 지역이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지역주의 정서를 자극하고 있다.
12/11 3면 <전북 대선 관전포인트: '정 텃밭' 타 후보 득표율은?>에서는 "전북 표밭은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텃밭 사수와", "전북이 정 후보의 텃밭임ㅇㄹ 감안할 때", "전북의 표밭만 놓고 보면 정동영 후보의 텃밭 방어에 다른 후보측이 공격하는 양태다" 등 전북이 정동영 후보의 '텃밭'이라는 사실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또 12/14 3면 <종반 '서부벨트' 대공세 돌입>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동영 후보의 텃밭인 전북에서 완전한 승기를 잡고", "호남의 맹주인 정 후보가 최근 두 차례 전북을 방문하는 것은 텃밭을 사수하면서" 등의 용어 등을 사용하고 있다. 대선 하루 전날인 12/18 3면 <전북대선캠프 막판 선거전략" :밑바닥 공략 투표율 높여라">에서도 "대통합민주신당 전북선대위는 정동영 후보의 텃밭인 전북의 투표율", "단군 이래 처음으로 전북 출신의 대통령 후보", "지난 15대와 16대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 대해 92,2%와 91,5%를 몰아준 점을 상기하며, 전북이 정동영 후보의 킹 메이커 역할을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등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2) 전북일보의 사례

전북일보는 10/10 3면 <"전북의 아들 지켜달라" : 오늘 전북방문 텃밭 투표율 끌어올리기 총력전>에서 정동영 후보의 "어제 부산갈매기 '정통들' 회원들이 부산에서 정동영 후보르 밀었으니 고향인 전북에서 정동영이를 지켜달라는 피켓시위를 전북에서 했다고 들었다"며 도민들이 이번 경선투표와 모바일투표에 적극 참여해 전북의 아들을 지켜달라"고 보도했다.

전북일보는 11/14 1면 <"대선 반드시 승리 국민에 보답": 정동영후보 전북선거대책위 발대식서 밝혀>를 통해 정동영 후보의 발언 "동학혁명의 발상지인 전북은 평소에는 조용하지만 불이 붙으면 활화산같이 일어섰다"며 "힘들어도 고향을 생각하면 용기를 가졌고 정동영이의 피와 살이 됐다"를 그대로 인용 보도해 지역 정서를 자극했다. 또 같은 날 3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만든 전북 정동영을 '삼 세번 대통령으로">이라는 기사에서는 정균환 의원의 "전북은 김대중,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삼 세번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번에도 정 후보를 적극 지지해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는 발언과 "여러분의 역할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동안 전북은 정동영 후보를 정치인으로 키워줬지만 마지막 한 고비인 12월 19일 대통령선거서 대미를 장식해달라"는 등의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발언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이날 보도된 내용에서 ‘전북가족행복위원회’의 창립 취지나 목적은 실종되었다. 행사 목적에 부합되는 정책비전 제시나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지역주의적 발상과 더불어 상대당 후보 흠집 내기에만 열을 올리는 모습을 그대로 기사에 전달했을 뿐이다.

전북일보는 12/17 1면 <정동영 익산서 전북지역 마지막 유세: "새만금 꿈 대통령 돼 이룰 것">에서 정동영 후보의 "60년만에 전북의 아들이 1등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몰표를 던져달라"는 정동영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지면에 담았으며, 2면 <정동영후보 익산서 지지 호소>에서는 정동영 후보에 대해 '전북 출신 대통령 후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기사는 다음날 (12/18) 전북에서 마지막 유세를 가진 이명박 후보의 기사에 비교해 청중이 가득찬 사진을 게재하는 등 양적인 면에서 편파성을 드러냈다.

3) 새전북신문의 사례

새전북신문은 10/5 8면 <"위기의 DY구할곳은 전북">이라는 기사에서 이강래 의원과 채수찬 의원이 통합신당의 '원샷' 경선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전라북도가 정동영 후보를 구해야 한다는 이들의 주장을 인용해 기사화했다. 또 10/9 3면 머리기사<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 인선 살펴보니 주요보직에 전북출신 없어>와 10면에 게재된  관련기사 기자의눈<이명박호에 전북은 없다>를 통해 이명박후보가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전북 출신 인사의 차별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북홀대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명박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보직에 전북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을 두고 말들이 많다고 지적하는 등 은근히 지역주의를 조장했다.

새전북신문은 11/8 <이회창 출마선언…지역주의 교묘히 자극: 호남-정동영 좌파로 몰아>에서 "이 전총재가 내건 출마의 기치는 '좌파정권 종식'이다. '정권교체'라는 말이 오히려 무색할 정도로 강경하다. 이 말은 결국 전북을 비롯한 호남민을 '좌파'로 간접 규정하는 것이다.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시 도민의 92% 지지는 결국 좌파정권을 탄생시켰다는 노골적 발언이다. 이 전총재의 이 같은 발언속에는 '호남 배제'라는 지역주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해석까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이 기사는 이 전총재의 출마는 교묘하게 지역주의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출범에는 호남민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지만, 수도권을 비롯한 다른 지역의 지지 또한 있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내건 이회창 후보의 상징적인 수준의 발언을 두고, 전북을 비롯한 호남인을 좌파로 몰고 있다고 해석하는 과도한 비약을 저지르고 있다.

새전북신문은 11/19일 오피니언 칼럼 <새만금, 정동영 그리고 ‘희망’>을 통해 정동여 후보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드러냈다. 강현직 아시아경제 논설실장은 이 글에서  "새만금은 우리 고향의 미래이자 국가의 장래이며 동북아시아의 신천지”이며 “그 어느 후보보다 도덕적이고 식견이 풍부하고 당찬 국가미래의 확고한 비젼을 제시하고 있는 후보인 정동영 후보가 우리 고향의 희망”으로 “이제 우리는 고향의 큰 희망인 새만금개발의 법제화와 고향 인물의 대선 승리를 위해 서로 돕고 의지하며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전북신문은 12/7 1면 <민심원하면 '전북의 열망'을 보라>에서 "우린 알고 있다. 한나라당은 60,70년대 공화당과 80년대 민정당, 6공 민자당에 뿌리를 둔 정당이라는 것을. 한나라당은 알고 있는가. 역사적으로 전북은 이 시대에 가장 홀대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87년 '호남을 싹쓸어 버려야 한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선배였던 한의원이 말이 지금도 도민의 귓가에 쟁쟁하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전북 지역 낙후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돌리는 등 지역정서를 자극하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데, 신문 기사로 간주하기엔 지나치게 기자의 개인 감정이 섞여 있는 글로, 특히 1면에서 대대적으로 노골적인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또 12/12 1면 <색깔론-지역주의 '신3공시대'>에서는 17대 대선구도가 70년대 초반 '신3공화국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신3공시대'의 도래로 인해 지역주의가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기자의 지나친 과장과 상상력이 발휘된 기사라 할 수 있다.

새전북신문은 대선 특별취재팀을 꾸려 전국을 취재했는데, 12/14 1면 <커버스토리: 대선…전국을 가다>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들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특히 이 기사는 "대통합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위해 뛰는 사람들은 투사처럼 보였"다고 표현했으며, 대구에 살고 있는 우옥희씨의 "1번은 절대 안 찍을끼다. 하모, 김대중이하고 노무현이가 이쪽(대구) 갱제 다 망쳐삔 거 아이가."나 강원에 살고 있는 김모씨의 "전라도 사람들이 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정동영 후보도 전북 출신 아니냐." 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노골적인 발언들을 내보냈다. 같은 날 2면에 게재된 <민심들여다보니 광주'혼돈'-부산 '명박'-대구 '보수'-강원 '대세'>과 <강원 호남향우회: 정동영의 '구세주' 지역주의 비판도> 역시 지역주의 정서를 조장하고 있는 기사다. 또 10면 <기자의눈: 흥미 잃어버린 대선>에서는 "강원도는 선거가 끝나있었다. 한나라당 판이었다. 호남인은 독한 사람들이라며 아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는 등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4) 전민일보의 사례

전민일보는 10/16 <정 후보 확정 ‘전북몰표’ 결정적 역할>이라는 기사에서 정동영 후보가 8개 지역 7만 2181표 중 전북서 3만 2000표 얻어 통합신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데 전북지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10/16 <낙후오명 탈피 전 도민 큰 기대>를 통해 정동영 후보가 전북출신 최초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출신이 후보로 선출되었기에 그 동안 찍힌 낙후의 오명을 벗고 새로운 성장지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는 내용이 나오고 있다는 등 정동영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10/17 <서민 대통령 탄생 전북이 진앙지 되자>에서는 이제 본선에 진입한 시작단계라며 “여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건국이래 최초의 전북출신 대통령은 한낮의 꿈에 불과합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동영 후보가 지역 출신임을 강조하는 선대위의 발언을 그대로 지면에 옮겨 싣는 등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 .

전민일보는 11/14 <“당선되면 국민통합 자신있어”>에서 정동영 후보의 발대식 연설 내용을 소개하면서 "정동영이 승리하는 것은 어머니의 품 같은 고향의 따뜻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로 보답하겠다” 연설 내용 그대로 기사화했다. 또 11/16  <전북출신 대통령 만들기 ‘쓰리톱’ 구출>에서 제목 뿐 아니라 본문에서도 정동영 후보가 전북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선대위의 발언인 “역대 정권에서 전북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당선시키고도 역차별의 설움을 당해왔다”며 “전북출신 정동영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새만금사업 등 전북의 미래발전을 선도할 현안을 성공리 추진하고 도민의 실추된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을 그대로 기사화시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  특히 전민일보는 이 날 1면에서 공정보도를 약속했으면서 몇 면을 넘겨보니 지역감정 조장 기사가 실려 있어 아이러니 하다.


3. 2008년 총선 겨냥한 정동영 후보 측근 띄우기


전북도민일보는 9/18 3면 <정 캠프 기획, 조직, 대변인 등 동분서주 “전북 인사들 경선돌풍 견인”> 기사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 초반 도내출신 정동영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 후보가 당초 예상을 깨고 독주를 하고 있는 것은 정 후보의 경쟁력 못지 않게 도정치권 인사들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며 정동영 후보 캠프 내 주요 당직자들의 역할을 자세히 소개 하고 있다. 또 캠프내 전북 당직자 중 특별히 눈에 띄는 정책을 내놓았다거나 이런 것도 아닌 전북내 인사권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고 이 사람들이 열심히 해서 경선 승패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주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
또 전북도민일보는 9월에 이어 10월에만 6건의 측근 관련 보도가 나갔다. 특히 채수찬과 이강래 의원에 대한 보도가 많다. 9월에 <내년 총선 누가뛰나>라는 기사와 10월에 총선지 후보 상황을 계보를 따져 지면에 실었을 정도로 2008년 총선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11/9 6면 <“서민과 호흡, 민주당 인정받겠다” 김광삼 이인제 후보 법률특보 ‘열혈행보’>을 통해 이인제 대선후보 법률특보인 김광삼씨가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보면 김광삼 변호사가 선거단에서 활동하는 내용 뿐만 아니라 평소에 참여하는 협회와 기관 활약상까지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 내년 총선을 대비한 띄우기 사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김광삼 변호사는 지난 2003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경선에서 낙선한 인물이다.

전북도민일보는 12/4 3면 <"호남지역 지지율 높여 수도권 표심 움직여라">에서 통합신당이 전북지역 선대위원장으로 장영달, 정세균 의원을 임명했다면서 이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장영달 의원에 대해 "향후 장 의원은 도내 국회의원들과 함께 전북지역 순회 유세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정동영 후보 승리의 최대 발판이 될 전북지역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며 장영달 의원을 띄우고 있다.

전북일보는 11/5 3면 <정동영 선대위 실무 전북출신 이끈다> 기사를 통해 정동영 후보의 선대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인사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 기사는 선대위에 참여한 인물들은 소개하면서 전고 몇회라는 식으로 전고 출신임을 은연 중에 강조하고 있다. 전고 동창회인지, 정동영 후보 선대위인지 헷갈리게 하는데, 연고주의와 학연주의를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사 가운데 하나이다.
  
새전북신문의 경우 정동영 후보에 대해 타 일간지보다는 객관적인 입장에 서 있었으나 정동영이 후보로 당선된 이후에는 역시 정동영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선거인단 동원과 관련해 몇몇 정치인의 조직적 동원이 자리잡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보도기사를 생산했던 새전북신문은 10/18 <정동영후보 누가 만들었나>기사에서 그간의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이 기사는 헌정 이후 전라북도 대선 후보를 배출케 한 정동영 후보 전북선대위 중심에 채수찬의원이 있었다며 경선기간동안 상주하며 진두지휘하여 큰 공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또한 메머드급 선대위답게 공동본부장들의 이력도 여느 캠프보다 화려했다고 하면서 순창군 96.63%, 임실 89.33%, 부안군 85.59%라는 정후보 득표율을 제시하며 최다득표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대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선거인단 모집에 전북이 이상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하며 여기에는 몇몇 정치인의 조직적 동원이 자리잡고 있어서라고 비판했던 새전북신문이 갑자기 논조를 바꿔 그간 입장을 번복하고 오히려 그러한 조직들을 두둔한 것이다.


4. 통합신당과 민주당 통합 관련 보도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통합을 선언하자 지역 일간지들은 대대적으로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역 일간지들은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합당을 선언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와의 본격적인 싸움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텃밭 복원' 등 지역주의 정서를 조장하는 표현들을 동원하였다. 양당의 합당이 호남 지역주의로 회귀하는 것이라는 문제의식은 거의 없었으며, 양당의 통합으로 인해 이명박 후보가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일보 11/13 1면 <신당-민주당 통합 선언>에서 "도내 지역의 경우 양당의 합당은 그동안 갈라진 텃밭을 놓고 서로 원조싸움을 중단하고 텃밭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두자릿수 지지세를 목표로 한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기사내용은 한가족이었던 가족이 흩어졌다 다시 모인 것이라는 것이라며 복원을 강조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11/13 1면 <신당-민주 통합 대선 '돌풍'>는 "대선 승리를 위한 통합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호남의 단일대오형성에, 호남표를 결집하는 일이 정권창출의 출발조건"이라는 지역 정치권의 발언을 인용해 지역주의 정서 조장함. 같은 날 3면 <신당 민주 합장 정 지지 오르나>를 통해서는 호남을 '텃밭'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정동영 후보는 호남권의 지지가 높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충청권에 일정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게나마 범여권 지지층의 기본 골간인 '호남-충청-수도권' 서부벨트를 되살릴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북일보 역시 11/13 3면 <대통합민주신당-민주당 통합 효과는>에서 "정동영 후보가 호남권에서 선두를 달리고,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충청권에 일정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호남-충청-수도권' 서부벨트를 되살릴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전북신문 11/13 3면 <신당-민주당 통합 전격합의>는 "범여권 단일후보가 호남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서부벨트와 개혁성향 유권자들로 지지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도 바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 내 인사는 호남에서 북상효과가 금주내 20% 지지율 확보를 안겨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5. 훈수두기


정동영 후보에 대한 애정 표현의 한 방법으로 훈수를 두는 경우도 있었다.  
전북도민일보는 11/2 3면 <“전북 청년층 잡아라”>를 통해 정동영 후보와 이명박 후의 청년층 지지율을 밝히며 지지율 차이를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끝으로 "전북표밭은 정 후보의 절대 우세지역이다. 여기서 초강세를 이어가야 대선 승리에 한 발짝 더 가가설 수 있다. 반면 정 후보와의 싸움을 가장 버겁게 여기는 한나라당 입장에선 현재의 두 자릿수 사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양 후보 지지세력간 차별화한 전략이 어떤 득표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정동영 후보에게 전북 표밭을 지키라는 훈수를 두고 있다.

전북일보는 11/7 백성일 전북일보 수석 논설위원의 칼럼 <칼꽂은 창 요동치는 대선판도>를 통해 "정 후보는 차별화된 각종 정책과 자신의 깨끗한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며 훈수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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