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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2008년 1월 일간지 종합 모니터 보고서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 모니터 기간 : 2008년 1월 1일~ 2008년 1월 31일
□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북 민언련이 실시한 지역신문 모니터 결과를 중심으로 올해 1월, 지역일간지들의 보도 태도를 크게 세가지로 살펴본다. 하나는 지난해 연말과 올해 연초 지역신문에 경쟁적으로 게재된 지자체 홍보성 기사고, 하나는 새만금 카지노 유치에 대한 지역 신문의 보도 태도다. 마지막은 지역신문의 지면 사유화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자체 홍보성 기사]

1월부터 지방자치단체 홍보성 기사가 많이 실렸다. 지난해, 12월에는 모든 지역 신문이 지자체 결산 기사를 내보냈는데, 올해 1월에는 지자체의 새해 중점 사업 소개라는 기획으로 지방자치단체 기획기사를 내보냈다. 특별한 차이점은 없었으며 새전북신문은 <단체장 신년인터뷰>, 전북일보는 <지자체 새해 주요사업>, 전북도민일보와 전민일보는 기획 기사 형식으로 내보냈다는, 그런 형식적인 측면에서만 약간의 차이점이 있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면,
2008년 무주군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소개하고 있는 기사가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 전북도민일보, 전민일보 등 4개 신문에 실렸는데, 무주군의 주요 사업 소개를 하고 있는 기사의 리드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다.
“2008년 무주군은 ‘잘 사는 무주, 행복한 군민’ 실현을 위해 ‘글로벌 휴양커뮤니티 - 무주’ 비전 실현을 목표로 내실있는 행정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태권도공원과 관광 · 레저형 기업도시, 무주군 종합발전계획을 3대 축으로 실질적인 군민소득을 높이고, 세계적인 관광 · 레저 · 스포츠 · 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무주군의 청사진, 바로 우리가 이들을 주목하는 이유다.”
차이가 있다면, 신문에 게재된 날짜와 게재된 면뿐이다. 또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지역면에서 다룬 반면에서 전북도민일보와 전민일보는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했다. 똑같은 내용인데, 일부 신문사는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한 것이다.


[새만금 카지노 유치는 국제 관광단지 도약으로의 지름길??]

전북도민일보와 전민일보는 세계적인 관광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만금에 카지노를 꼭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도민일보는 25일자 사설 <새만금에 카지노 유치를 기대한다>에서
“우리는 새만금을 세계적 물류기지와 관광레저지 그리고 병원 및 학교시설로 개발하겠다고 그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며 “이왕 국제적 관광레저 단지라고 한다면 호텔과 거기에 상응하는 카지노가 없어서는 아니 된다.”고 카지노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도민일보는 카지노가 “건전한 시민들을 멍들게 하고 너무나 사행심리만 조장한다는 비판도 없진 않지만”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새만금이 라스베가스같은 유흥도시로 거듭난다면 전북은 바로 세계적 관광도시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민일보 역시 같은 날 사설 <새만금 카지노 조성 환영한다>에서
“이 사업을 성사시키는데 설사 많은 암초가 있다 하더라도 꼭 단지를 조성을 해야 한다. 절대로 계획을 변경을 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 전북을 세계인 찾는 곳으로 만드는 사업이기 때문이다.”며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북도의 노력을 당부했다.
이렇듯, 이 2개 신문은 카지노 유치시 발생할 수 있는 도박중독, 가사탕진, 자살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새만금 카지노 유치는 국제 관광단지 도약이라는 등식만  부각시키고 있다.
전북일보만이 1월 25일자 오목대 칼럼에서 “최근 새만금지역에 8조원 규모의 카지노 유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카지노는 항상 탈세와 마약 등이 따르는 ‘범죄의 온상’이기도 했다. 카지노 사업의 그늘까지도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사 관련 보도]

전북도민일보의 사례를 보면,
전주시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음에도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이 높아지지 않자 시내버스 업계에 대한 종합 진단에 나섰다. 새전북신문이 사설로 다루는 등 비중있게 다루었음에도 전북도민일보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이는 전북도민일보의 대주주가 호남여객이라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다음은 전북일보 사례이다.
대학 등록금 인상 문제가 큰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데, 우리 지역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른 지역 신문들이 등록금 인상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들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반해, 전북일보는 이와 관련된 보도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특히 다른 지역 일간지들이 우석대학교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대학 본부와 학생회 측간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고 있지만, 전북일보는 우석대 등록금 인상과 관련한 기사를 거의 내보내지 않았다. 이는 우석대가 전북일보의 모기업이라는 사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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