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 (뉴스 피클 2020.08.0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0. 8. 1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7일부터 이틀 동안 최대 500mm 이상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전북 곳곳이 넘치고 잠기고 무너졌습니다. 이재민이 속출한 가운데 SNS에서는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 해시태그 문구가 3만9000회 이상 공유되며 기후위기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지만 전북도민일보는 한가하게 환경을 논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전북에서 시작된 기후위기 해시태그 운동  

경향신문에서는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 김지은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이 펼쳤던 해시태그 운동을 지면에 담았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격주마다 이어오던 ‘방방곡곡 기후위기 피켓팅’을 호우로 인해 취소하고 온라인 피켓팅으로 전환하면서 ‘#이_비의_이름은_장마가_아니라_기후위기입니다’는 해시태그를 담은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고 합니다. 이례적으로 길어지는 장마와 기후위기의 연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문구였다는 것. 해당 해시태그와 이미지는 9일 오후 3시 기준 SNS에서 3만9000회 이상 공유되면서 SNS에서 누리꾼들은 “더 이상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실” “강들이 동시에 범람 위기에 놓이고, 산사태 경보가 전국적으로 발령된 건 처음이다. 기후위기가 생활 속에서 점차 가시화되는 중” “눈 앞에 기후위기가 정말 닥쳐오는 게 아닌가 고민할 때” “이상기후란 말로 일상화된 기후위기를 외면하려 하지 말자” 등 공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기후위기 전북비상행동이 제작한 이미지

 

[경향신문] "이 비의 이름은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입니다" (8/9, 김희진 기자)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한국 기후위기 심각  

환경부와 기상청에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을 공동으로 발간했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한반도 연평균 기온과 해수면 상승 속도가 전지구 평균 대비보다 2배 이상 빠르며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 배출 시, 21세기 말 폭염일수 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한반도의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이 전 지구적인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발간 (7/28, 환경부)

 

 

‘한가하게 환경을 논할 때가 아니다’  

전북도민일보는 8월 10일 사설을 통해 전주시에서 추진하는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 계획에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혁신도시는 전주와 완주에 걸쳐 조성되어 비교적 청정 환경지역이다. 악취가 문제가 되었으나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정도로 환경논란이 크지 않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는 도시숲만으로 차단하기도 어렵다. 전북 청정지역이 진안, 장수, 무주 지역도 중국의 황사나 오염물질이 밀려오면 속수무책이다. 100억 원의 예산 투자대비 기대효과가 의문이다.”며 현재 전북 전주시에 부족한 것은 자연과 환경이 아니라 지역개발과 기업유치, 그리고 일자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홈페이지 캡처

 

혁신도시에 관한 전주시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내용이지만 기후위기에 맞서 어떻게 사회 구조의 전환을 이끌어갈지 묻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간과하기는 어려운 사설입니다. 환경은 부차적인 문제라는 인식, 이제는 지역 언론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전북도민일보] 한가하게 환경을 논할 때가 아니다 (8/10, 사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