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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장애인체육회 직원 부당해고 논란. 유기상 고창군수의 측근 비호 의혹과 책임 떠넘기기(뉴스 피클 2021.01.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1. 14.

 

오늘의 풀뿌리 뉴스 콕! 

고창군장애인체육회의 한 직원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계약 만료로 인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해당 직원은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간해피데이는 지난해부터 이 과정을 추적 보도하며 장애인체육회 회장이기도 한 유기상 고창군수의 책임을 파헤쳐 왔습니다.

 

#고창군장애인체육회, 직장내 괴롭힘 문제로 불거진 사무국장 전횡문제

고창군장애인체육회와 관련된 논란은 지난해 2월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자체감사를 통해 회계처리, 내부규정, 후원업무와 관련된 문제가 나왔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고창군은 지난해 5월 1일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사무국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로 인해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은 직무가 정지됐습니다.

 

#채용비리 무혐의에도 직원 표적삼아 길들이기?

그런데 사무국장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해당 사무국장이 직원 중 한 명의 채용과 관련해 서류를 위조했다며 채용 비리 의혹을 주장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해당 의혹은 수사 결과 각하됐습니다. 당시 사무국장은 해당 문서의 서명을 자신이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위조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국과수 분석 결과 본인의 서명으로 밝혀졌습니다. 직원들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제기에 대한 보복성 주장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간해피데이] “사무국장의 전횡이 방향을 바꿔 고창장애인체육회의 비리로 호도돼”(6/25, 2, 김동훈 기자)

[주간해피데이] 고창장애인체육회, 양비론의 함정(6/25, 4, 김동훈 기자)

[주간해피데이] 고창군장애인체육회 C직원의 진술서(6/25, 6)

[주간해피데이] 2020년 고창군장애인체육회 150여일 간의 기록(6/25, 8)

 

#선거운동 도운 사무국장 보호하나?

주간해피데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연속 기획 보도를 통해 사무국장에 대한 의혹을 파헤쳤습니다. 우선 사무국장의 직원 고소가 무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상임부회장과 사무국장 직무정지에 대해 장애인체육회 회장인 유기상 고창군수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규정을 위반한 직권남용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해당 사무국장이 지난해 6월 직무정지가 됐음에도 매월 340만 원을 수령하는 이유, 상임부회장은 왜 같이 직무를 정지시킨 것인지도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해당 사무국장은 유기상 고창군수의 선거운동을 도운 측근입니다. 유기상 고창군수가 무리하게 자신의 측근을 보호하려 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주간해피데이]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의 고소는 무고인가?(2020/11/26, 1, 김동훈)

[주간해피데이]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이 6월부터 매월 340여만 원을 받는 이유(2020/12/3, 2, 김동훈)

[주간해피데이] [장애인체육회] 채용비리 무혐의에도 표적은 직원 길들이기(2020/12/10, 2, 김동훈)

[주간해피데이] [장애인체육회] 이사회는 들러리? 군수의 제왕적 행태?(2020/12/17, 2, 김동훈)

 

#유기상 고창군수의 잘못을 직원 해고로 떠넘기며 제왕적 행태 보였다는 비판

1월 7일 자 주간해피데이 3면, 직원을 해고한 유기상 고창군수가 출근하고 있는 옆에서 해고된 직원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채용 비리 의혹에 휘말렸던 해당 직원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계약이 만료되어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2월 1일 정규직으로 채용됐지만, 유기상 고창군수는 ‘권한 없는 자에 의한 채용’이라며 비정규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채용서류에 장애인체육회 회장인 본인의 서명이 없고 사무국장의 서명만 있다는 것입니다.

주간해피데이는 유기상 고창군수가 본인의 잘못을 직원 해고로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운영규정에는 ‘직원의 임용은 회장이 행한다.’라고 되어 있어 회장이 직접 서명해야 합니다. 기자는 “군수의 서명을 받지 않고 일하게 한 것은 사무국장의 잘못”, “직원이 늘어나는 걸 알고 있었는데도 채용 서류에 군수가 서명하지 않은 건 군수의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기자는 “비정규직 채용도 군수가 서명을 해야 한다. 그런데 군수가 서명하지 않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장애인체육회 서류에는 회장(군수) 서명란 자체가 없다. 다른 정규직 직원 채용에도 군수는 서명하지 않았다.”, “유기상 고창군수의 논리대로라면 고창군장애인체육회는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닌 유령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해고된 직원은 지난 1월 4일부터 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지만 고창군은 “소송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간해피데이] 자른 사람과 잘린 사람(1/7, 3, 김동훈)

 

#고창군장애인체육회 의혹 파헤친 주간해피데이.. 공론화 다시 필요해

주간해피데이는 지난해 6월 각 이해 당사자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고창군이 사무국장도 직원도 모두 잘못했다는 양비론 프레임을 앞세워 결국 직원들만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행정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며 책임을 전가하려 한 것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선출직 공직자가 자신의 직권을 남용해 측근을 감싸고 더불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등 권위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지역 주간지가 한 해 동안 유기상 고창군수와 고창군장애인체육회의 문제점을 보도해왔지만 사건이 공론화되지 못했습니다. 시민과 지역 언론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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