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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보이는 전북일보의 교육감 후보 정책 점검 보도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북지역 주요 일간지 일일 브리핑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  돋보이는 전북일보의 교육감 후보 정책 점검 보도

전북일보는 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연일 교육감 후보의 정책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4월 15일 현재 14회까지 진행된 정책점검은 유권자들이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고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지역신문의 지방선거 관련 보도에서 현재까지 가장 돋보이는 보도라 할 수 있다.

  교육감 후보 정책 점검 기사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부분은 이른바 ‘후보교차평가’다. ‘후보교차평가’는 교육감 후보들이 서로 상대방의 정책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코너로 서로가 상대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육감 후보의 정책에 대한 신문사 자체의 점검과 평가가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을 좀 더 보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북일보 3면


■ 국회의원의 민주당 경선 개입 비판하는 지역신문

4월 3일 실시된 전주 완산갑 지방의원 경선에선 장세환 의원이 지원하던 도의원 경선후보 2명과 시의원 후보 3명이 낙마했다. 또한 4월 13일 실시된 남원 시장 경선에서 이강해 의원이 후원했던 최중근 현 시장이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지역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의 경선 개입이 오히려 역풍을 낳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일보는 4월 15일자 4면 <국회의원 경선개입 역풍 속출>에서 “정치6.2지방선거 공천자를 선출하는 도내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현직 국회의원들의 속셈과 전략이 속속 빗나가고 있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내 사람 심기'가 유권자는 물론 당원들에게까지 외면을 받거나 오히려 역풍을 초래하는 상황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를 통해 2년 뒤 있을 총선을 겨냥,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민심과 당심의 벽'에 가로막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기사는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과 관련해 이들이 유권자와 당원들을 정치적 볼모로 여기고 있으며, 민심과 당심의 흐름을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북일보 1면


새전북신문 역시 4월 15일자 3면 <팍팍 밀어줬는데 경선 줄줄이 ‘낙선’ : 해당 국회의원 ‘좌불안석’>에서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남원, 전주 완산을, 김제지역 위원회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등 해당 지역위원장들이 좌불안석이다”고 말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4월 15일자 3면 <민주당 경선이 남긴 과제 : 무원칙. 파행 얼룩…대수술 필요>에서 “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이 무원칙과 파행으로 얼룩지며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어, 이번 기회에 대수술을 감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며, 운용의 묘를 꾀하기보다 원칙을 존중하는 풍토 조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사는 학계의 발언을 빌려 “이번 경선의 논란과 파국은 중앙당 최고위와 도당 공심위가 공천 방식을 결정하는 등 위에서 내려 꽂은 것부터 시작된다”며 “앞으로는 당원들이 중심이 돼 경선 후보선출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전북도민일보 3면


■ 민주당 중앙당 책임론 부각시키는 전라일보


민주당 후보 경선과 관련해 전라일보는 연일 민주당 중앙당의 책임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라일보는 4월 15일자 1면 <잡음 많은 민주당 ‘민심’마저 떠나나>는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지역내에서 반민주당 기류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 전북지역 광역, 기초단체장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등을 이유로 후보자들의 경선 불참과 함께 경선 불복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이 기사는 정치권의 발언을 빌려 그런 정황을 바탕으로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전라일보 1면


또 3면 머릿기사 <민주 경선 후유증…‘반기든’ 쇄신모임>에서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비주류 핵심의원들이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또 다른 정풍운동 실현 가능성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 내 비주류 연합 모임인 ‘쇄신모임’의 활동 내용을 전하면서 당내 일각에서는 “지도부에 불만을 제기하는 의원들이 정동영 의원을 중심으로 뭉쳐 또 다른 정풍으로 자체 세력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의 파행 책임에서 민주당 중앙당은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원칙없는 경선 룰과 지진 부진한 야권 연대, 구두선에 그친 시민공천배심원단제도 등에 대해서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공천을 두고 전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갈등과 혼란의 책임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 역시 적지 않다. 경선 개입을 통해 이른바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국회의원들의 잇속 챙기기가 민주당 경선 파행의 주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라일보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 문제는 모르는 척 연일 민주당 중앙당만 비판하고 있다. 요컨대 민주당 전북 지역 경선 파행과 관련해서는 중앙당과 지역 국회의원의 공동 책임이 있음에도 중앙당의 책임만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 한나라당 전북지사 후보 출마와 지역신문의 반응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전 장관이 한나라당 전북지사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관련,
전라일보는 4월 15일자 사설 <한나라 전북 지방선거 참여 고무적>을 통해 “우리는 한나라당 공천후보들의 개인 차원을 떠나 한나라당의 전북 지방선거 본격 참여 사실 자체가 매우 바람직하며 이를 크게 환영해 마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북의 정치정서가 그간 한나라당에 불모나 다름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한 시대 지역당정치 유산으로 지금 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 전북에도 두터운 보수층이 잠재해 있어 한나라당 후보들이 정성껏 두드리면 일깨워질 것으로 믿는다. 한나라당 공천후보의 이번 지방선거 참여가 전북의 지역정치 발전에도 기여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북일보는 4월 15일자 사설 <주목되는 한나라당 ‘정운천카드’>에서 "30년 지역구도를 깨는 것이 목표이자 역사적 소명"이라는 정운천 후보의 말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우리는 정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소기의 목적을 이루길 희망한다. 도민들 역시 낡은 구도에 매몰돼 묻지마 투표를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최근 민주당이 경선을 얼마나 엉망으로 치르는지를 목격한 바 있다. 경선 방식에서 부터 일정, 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을 정도다. 그동안 절대적 지지를 보내준 도민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도지사나 전주시장후보 경선은 파행을 거듭하다 경선없이 후보를 선출하고 말았다. 너무 한쪽에 치우친 선택이 결코 지역발전에 이롭지 못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두 자리 수 이상의 의미있는 지지율로 한나라당 후보에게도 힘을 줬으면 한다.”

한편 전북도민일보는 4월 15일자 3면 <지선 무소속 바람 얼마나 셀까>를 통해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바람의 강도에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JTV 전주방송 김택곤 사장 규탄 기자회견

2010년 4월 9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전주방송(JTV) 김대수 기자가 부당함을 호소하며 자해를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대수 기자는 지난 1월 전북 무주 덕유산에서 촬영하던 중 카메라를 파손한 일로 사측으로부터 '감봉 2개월에 변상금 200만원 납부' 처분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고의적으로 파손한 것도 아닌데 징계가 과하다'며 자해를 시도했다.

이에 지역미디어공공성위원회, 전북진보연대, 전북사회공공성네트워크,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4월 14일(수) 오후 2시 JTV 전주방송 사옥 앞에서 ‘언론탄압, 방송공공성 외면, 전주방송(JTV) 김택곤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규탄기자회견문은 홈페이지 성명서 및 논평 참고.)

규탄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듯, JTV 전주방송 사건은 지역민방의 존립 근거를 뒤흔들만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역신문은 규탄 기자회견 소식 전달에 대단히 인색했다.

새전북신문은 4월 15일자 7면 <전북 언론-시민단체 “JTV 기자 징계 터무니없다”>를 통해 2단으로 처리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4월 15일자 6면 와 4면 <“할복 카메라 기자 징계 철회” : 전북기협, 미디어공공위 성명>을 통해 1단으로 단신 처리하는 데 그쳤다. 다른 신문들은 관련 소식을 전혀 싣지 않았다.


2010년 4월 1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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