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 눈에 띠는 전북일보의 군소후보 보도
선거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현재, 지방선거 관련한 지역신문의 보도 경향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선거 관련 기사의 대부분이 후보자의 동정이나 판세분석, 민주당 경선 파행을 둘러싼 공방, 후보들간의 합종연횡 등 가십성 기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일보는 4월 21일자에서 “각 당과 무소속 후보들의 본격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본보는 ‘6.2 지방선거 현장’ 난을 마련, 화제가 되는 정당과 인물의 움직임. 그리고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지면에 담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일보는 첫 회로 1면에 <‘군소 후보’ 고군부투? : 민노당 하연호 김민아 후보의 선거운동 두 달>를 통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민주노동당 하연호 전북도지사 후보와 김민아 전주시장 후보의 선거 운동 모습을 담았다.
■ LH(한국주택토지공사) 분산배치 의사 밝힌 전라북도
전북일보는 4월 21일자 2면 <전북도 분산배치 ‘오락가락’>에서 전라북도가 2개월여 사이에 ‘일괄이전 논의 자체 거부’에서 ‘일괄이전안 검토’로 입장을 바꾸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난 2월 김 지사의 ‘국토부가 분산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약속해 놓고 경남도의 일괄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등 앞뒤가 안 맞는 무원칙한 행동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강경 발언에 비춰보면 여간 혼란스퍼운 상황이 아니다. 더욱이 도는 이와 관련해 잇단 말바꾸기로 행정불신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면서 “전북도의 현재의 행보가 치밀한 전략과 전술에 따른 움직임이 아닐 경우, 앞으로 도는 줏대없이 갈팡질팡한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새전북신문은 4월 20일자 1면 <“LH-농진청 맞교환 논의”>과 4면 <경남도 분산배치안 검토 유도?>를 통해 관련 소식을 다루었다. 새전북신문은 사설 <전북도 혁신도시 협상 갈팡질팡>에서 전라북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사설은 “문제는 전북도의 태도다. 그야말로 갈팡질팡이다. 당초 경남의 맞교환 방안 제시에 전북도는 즉각 반발했다. 이 방안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면 보이콧하겠다는게 김완주 지사의 격한 반응이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정부가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는 LH 분산 배치에 대해서만 협상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북도가 시일이 흐르면서 슬그머니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변화했다. 그러면서 당초 지난달 중 전북 혁신도시 부지를 매입하려 했던 농촌진흥청에게도 매입 시기 연기를 요청했다. 한시가 급한 혁신도시 이전을 전북도가 앞장서 늦춰달라고 했다. 더욱이 이 같은 사실을 한 달 가까이나 지난 이제서야 밝혔다. 혁신도시 성패를 가름하는 중차대한 일을 슬그머니 수용했다가 도민을 속였다는 비판이 예상되자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입장변화의 절차와 명분이 미흡하기 짝이 없다. 이럴거라면 애초에 왜 그렇게 강력 반발했는가. 이런 상황이 될줄 예상치 못했다는 것은 전북도의 행정능력이 무능하거나 업무 태만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아무 말 없이 수용을 했다가 이제서야 밝히고 나선 것도 당당하지 못하다. 혹여 선거전의 쟁점이 될까 두려워 미리 밝히고 나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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