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라북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단계 중 하나로 전북금융센터를 지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계획을 세워 3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아직 착공을 하지 못했는데요,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예산 부족이지만 진짜 원인은 센터 활용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없기 때문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라북도가 직접 짓기로 했지만... 경제성 이유로 계속 미뤄져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원래 전라북도는 전북금융센터를 민간사업자 공모 형식으로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직접 짓기로 결정했는데요, 처음에는 전북개발공사에 맡겼지만 역시 경제성, 타당성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에 지난해 11월 전라북도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적립금 1200억 원을 활용해 전북신용보증재단 신사옥을 짓는 방식으로 2023년까지 전북금융센터를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과도한 적립금 사용으로 인한 우려로 지난해 12월 열린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회에서 유보됐습니다. 이후 2월 16일 투자 타당성 용역 결과 수익이 더 많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2월 24일 이사회에선 안건 자체가 상정되지 않아 또 미뤄졌습니다. 재정 투입과 계획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전북CBS] 전북금융센터, 신용보증재단 적립금 활용(2020/11/20, 최명국)
[전북일보] 전북신보, 전북금융센터 건립사업안 유보(1/11,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전북금융센터 건립 규모 2월중 윤곽 나올 듯(1/20, 김혜지)
[전북도민일보] 전북금융센터 건립사업 또 지연(2/24, 김완수)
[KBS전주총국] 전북신보 금융센터 투자 결정 연기… 타당성 결과 주목(1/12)
[KBS전주총국] 금융센터 건립 재무 타당성 확보… 전북신보 이사회 결정 전망(2/16)
[전주MBC] "금융센터 3번째 제동".. 전북신보도 발빼나(1/12, 유룡)
[전주MBC] 전라북도 금융센터 건립 계획 장기간 표류 전망(1/17)
#예산 충분하다는 입장과 부족하다는 입장 충돌
지난 1월 11일 전북일보는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적립금을 활용한 금융센터 건립이 ‘최적 대안’이라고 보도하며, 건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1500억 원 중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금융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라북도 금융산업발전위원회에서 이견이 없었던 내용으로 발목 잡기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북일보는 같은 기사 부제목으로 “금융센터 건립 도 직접사업으로 도가 이미 예산 확보한 상태”라고 보도했지만, 기사 내용 중 ‘전라북도가 이미 예산을 확보했다’라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지난 2월 26일 KBS전주총국은 “전북신보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820억 원 가량은 전북신보 자산의 절반에 가까운 큰 금액”, “전북신보가 보증을 섰던 소상공인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대신 갚아야 하는데, 자금이 묶이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우려가 크다. 때문에 전라북도에 5백억 원 안팎의 보증이나 출연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라북도는 “유동성 위기가 당장 발생한 것도 아니고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라는 입장입니다.
[전북일보] 전북신보적립금 활용 금융센터 건립사업 “제3금융중심지 속도 낼 수 있는 최적 대안”(1/11, 김윤정)
[전북일보] 전북금융센터 건립 차질없이 추진돼야(1/12, 사설)
[전북일보] 전북 국제금융센터 건립 제동에…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추진의지 약화 의문(1/19, 김윤정)
[전북일보] 금융센터 ‘삐그덕’ 제3금융중심지 ‘불투명’…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 난항(1/20, 천경석)
[KBS전주총국] 전북금융센터 건립… "전북신보 부실화 우려"(2/26, 서승신)
#지지부진한 진짜 원인은 “제대로 된 계획이 없기 때문” 지적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전북금융센터 건립을 두고 “건물 규모만 가지고 몸집 부풀리기만 급급할 뿐”이라며 정작 중요한 금융센터 내부 구성 계획은 막연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는 전북신용보증재단, 금융업계, 전라북도 등 각 주체의 내부 구상안이 서로 달라 “소통이 부족할 뿐 아니라 각 금융기관들과 네트워크 구축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9일 전북CBS는 전북금융센터 예정 부지에 수년 째 불법 경작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전라북도를 비판했습니다. 처음부터 금융센터를 지을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었던 것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전북신용보증재단의 발목 잡기 탓으로 돌리는 보도보다 전북금융센터에 대한 전라북도의 세부 계획은 무엇인지 묻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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