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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신공항 반대 목소리, 지역 언론들의 신중한 접근 필요해(뉴스 피클 2021.05.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5. 1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2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을 출범하고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반대 목소리에 부정적인 논조로 사안을 보도하고 있는데요, 일부 언론이 ‘반대를 위한 반대등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를 부정적으로 낙인찍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왜 반대할까?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5월 12일 자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환경 훼손

공항 건설 예정 부지에 수라갯벌이 포함되는데, 이곳에 멸종위기 1급 생물인 저어새, 황새, 흰꼬리수리 등 40여 법적보호종이 서식해 보호가 필요하고, 공사가 진행되면 새만금호 수질과 연안습지에도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갯벌 등 해양 생태계는 온실가스를 흡수하기에 갯벌 훼손은 문재인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낮은 경제성

새만금 국제공항의 경제성도 낮아 적자 공항이 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새만금 국제공항은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낮아 번번이 무산됐는데요, 문재인 정부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허가했습니다. 공동행동은 국제선 수요가 과다하게 계산되었고, 국내선과 국제선 모두 군산공항을 이용하면 충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20191129일 전북 주요 뉴스는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2015년 항공수요조사와 달리 2018, 20196월 발표한 용역 보고서에는 2058년 기준 50만 명의 국제선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바뀐 수요 예측에 대한 지역 언론들의 문제 제기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 2015년 항공수요 조사 202567만명(국내 377100·국제 296835), 2055133만명(국내 432829·국제 896540)

 

- 2018, 20196월 항공수요 조사 2029727335(국내선 391591·국제선 335744), 2058846618(국내 459519·국제 387099)

 

주한미군 영향력 확산 우려

새만금 국제공항 부지는 기존 군산공항과 1.3km 떨어져 있습니다. 공동행동 측은 지난해 6월 주한미군이 새만금 국제공항과 군산공항을 잇는 유도로 개설을 요구한 적이 있다며, 미군이 새만금 국제공항을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주한미군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새만금 국제공항을 활용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지난해 520일부터 22일까지 전북CBS가 새만금 국제공항의 입지 논란을 보도하며, 주한미군의 유도로 개설 요청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전북CBS] [새만금 국제공항 입지 논란]()미 공군 통제, 반쪽자리 공항 전락되나(2020/5/20, 최명국, 남승현, 송승민)

[전북CBS] [새만금 국제공항 입지 논란-]활주로 요구한 미공군"동북아 군사 긴장 조성"(2020/5/21, 송승민, 최명국, 남승현)

[전북CBS] [새만금 국제공항 입지 논란-]"군사 훈련 우선 주의, 미군과 협의로 풀어야"(2020/5/22, 남승현, 최명국, 송승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우리에게 더 이상의 적자공항은 필요 없다. 새만금 마지막 갯벌 보존하라!(5/12)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대 주장에 반박 전달하는 지역 언론들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주장에 대해 지역 언론들은 부정적인 논조로 보도하며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부정적 영향을 주진 않을까?’란 시선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반대 주장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보도하며, 우선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을 보도했습니다. “갯벌 훼손 문제는 지난 2006년 진행한 새만금 사업계획 취소 청구소송에서 공익적 측면이 더 우선한다고 판결이 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전주총국도 새만금 국제공항 예정 부지를 포함한 전체 매립지 조성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결이 15년 전에 확정됐다. 이미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매립이 결정된 땅이라 공항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서 매립이 이뤄지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제성 논란에 대한 반박도 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공항 건설 결정에는 단순한 경제성만이 아닌, 지역 균형 발전과 도민 항공편의, 관광 기반 구축 등 지역 기반시설로써의 기대효과도 고려되기 마련이라며, 경제성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군의 영향력 확대 주장에 대해서도 전북일보는 12일 기사에서 억측 남발이라고 표현하며,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외에도 전주MBC“‘제대로 된 공항 하나 없는 지역이라는 도민들의 심리적 박탈감 또한 반드시 해소돼야만 하는 지역의 정서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라며, 도민들의 정서를 강조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 왜 이제 와서?, 도정 반대?

지역 언론의 정치적 해석 주의해야

그런데 일부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살펴보면 단순히 반박 주장만 보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북일보는 반대를 위한 반대 일삼는’, ‘지역발전 걸림돌등으로 국제공항 건설 반대 주장을 표현했습니다. 오늘 자 보도에서는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상황에서 갑작스레 새만금국제공항 반대 카드를 내세운 속내는 그간 해수유통이나 농민수당 문제, 정규직 전환 노동자 임금인상 등의 사안을 놓고 집회와 농성을 벌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송하진 도정에 대한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라며, 반대 목소리가 나온 이유를 송하진 도정과 연결지어 해석했습니다. 전주MBC 또한 왜 이제 와서 반대하는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도 크다.”라며, 반대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찬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역 언론이 직접 나서 특정 주장에 대해서만 부정적인 낙인을 찍어 보도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자칫 독자와 시청자의 정확한 판단을 흐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측의 입장을 균형 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반대 위한 반대 일삼는 일부 단체, 지역발전 걸림돌”(5/12, 3, 이강모)

[전북일보] ‘새만금국제공항 반대집단 움직임에 비판 여론(3, 엄승현)

[KBS전주총국] 새만금 공항 백지화 요구마지막 갯벌 지켜야”(5/12, 이수진)

[KBS전주총국] 기본계획 고시 앞둔 새만금 공항"부정적 영향 우려"(5/12, 조선우)

[전주MBC] "공항 옆에 또 공항".. '새만금 신공항' 논란(5/12, 유룡)

[JTV] "새만금신공항 백지화""소모적 논쟁 중단해야"(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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