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북 지역 언론사 내부에서도 사주의 자녀들이 기자로 입사해 근무 중인 사례가 있다는 오늘 자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가족끼리 같은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채용 공정성 문제와 함께, 가족 관계라는 이유로 쉽게 이익을 창출하는 역할이 정말로 괜찮은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북지역 언론사 3곳, 사주의 자녀가 기자로 근무
26일 미디어오늘은 “취재를 종합하면 통신사와 종합일간지를 비롯한 전북지역 언론사 3곳에서 사주의 자녀가 해당 언론사에 기자로 입사해 근무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한 통신사 전북취재본부의 경우 윤아무개 본부장의 딸이 2012년 입사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입사 당시 본부장이 윤 씨.
② 종합일간지 사주 김 회장의 아들이 2016년 하반기 입사
③ 또 다른 종합일간지 사장의 아들이 2007년 입사해 현재는 정치부장
또 부모와 자녀 관계는 아니지만 비슷한 사례가 더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한 언론사 사장의 조카사위(형의 사위)가 해당 언론사에 근무
② 또 다른 언론사 국장급 주재기자 아들이 같은 언론사에 기자로 입사
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 외에도 형제가 각각 다른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거나, 부자가 각각 다른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등의 사례도 있습니다. 기사 내용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공정한 채용 절차를 거쳐 채용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지원자가 많지 않은 지역의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했다.’ 강조했지만...
지역 언론사 취업 어려운 현실, 승계 사례 지적 나와
그러나 미디어오늘은 지역의 열악한 환경과는 별개로 “언론사 입사가 어려운 현실은 비수도권 지역도 예외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익명의 풀뿌리언론 활동가는 기사 인터뷰에서 “연줄이 없는 기자직 지망생 입장에서 지역 언론사 신입기자 자리는 쉬이 가질 수 없는 기회”, “언론사가 영세하다 해도 비교적 좋은 자리와 그렇지 않은 자리는 있다. 사주의 가족이라는 사실 자체가 회사 생활에서 분명 승진과 처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실제 지역에서 몇 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다가 관공서나 공공기관 홍보실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도 있는 만큼 지역 기자가 단순히 열악한 직업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지역본부나 주재기자 직을 승계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에 공정성 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
#지역 언론의 ‘권력화’가 문제
단순히 가족 관계라는 이유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 권력이 된 언론사와,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하지 못하고 언론이라는 직위를 개인의 이익을 위해 활용했을 때에는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17일 미디어오늘은 도박장 개설·폭행치상·협박·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충북 제천시의 기자와 제천시의 한 공무원이 형제 관계라는 점을 언급하며, 해당 기자가 지역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언급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주재기자의 경우 본업을 수행하면서 기자직을 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면서 지역에서 권력 실세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가족 관계라는 이유로 쉽게 이익과 정보를 공유하거나, 언론사 내부 문제를 은폐하고 침묵하는 등 동조자로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분명한 개선과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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