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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후보와 정치권의 ‘짝짓기’ 비판해야 & 매니페스토 분석결과보도 전주MBC유일..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북지역 주요일간지 및

지상파 3사 저녁뉴스 일일브리핑(2010년 5월 31일)



일간지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지상파 모니터 대상 : 전주MBC, 전주KBS, JTV전주방송 저녁 종합뉴스


■ 교육감 후보와 정치권의 ‘짝짓기’ 비판해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감 선거에 대해 정당의 선거관여행위를 명백히 금지하고 있지만, 단체장 선거와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이른바 단체장과 교육감 후보간의 ‘연합’이 발생하고 있다. 지역신문들은 이 문제에 대해 단순하게 전달하는 수준에 그치거나 오히려 이를 조장하는 듯한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  

전라일보는 2면 <단체장 후보-교육감 후보간 밀어주기 선거운동 의혹 제기>에서 “6.2 지방선거전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일부 자치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간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열린 민주당 소속 5개 단체장 후보의 무상급식 전면실시 협약식에는 박규선 교육감 후보가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박규선 교육감 후보와 연대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며 “이와 함께 특정지역의 민주당 출정식에서는 국회의원과 시장후보는 물론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에서 박규선 후보를 소개해 당 차원에서 지지하는 듯한 장면이 나타났고, 또 다른 지역에서는 시장후보와 박후보가 함께 시장을 돌며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노출됐다. 이밖에 특정 지역의 민주당 선대위 발대식에서는 사회자가 당원들에게 박후보를 교육감 후보로 소개했다는 증언도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북중앙신문은 4면 <정당-교육감 은근한 정책연대 논란>에서 “민주당 등 각 정당과 교육감후보들은 선관위의 이런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며, 선거법을 교묘하게 피해가는 수법으로 교육감 후보를 지원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민일보는 2면 <교육감선거, 최대 변수는 막판 ‘짝짓기’>에서 “전북도 교육감 선거가 종반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특정 교육감 후보측의 짝짓기가 선거막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각 언론사가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당선안정권인 지지율 30%를 넘는 후보가 없는데다 부동층마저 25%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당선유력 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측간의 연대는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이 기사는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교육감 후보와 정치권의 ‘짝짓기’를 당연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조장하는 듯한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이 기사가 인용한 정치권 인사의 말은 다음과 같다.

특히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의 후보에 대한 인식부족과 교육감선거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됐다”면서 “이른바 표를 한장 한장 세는 조직표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도내 지역 민주당 당원이 30만명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들어 “특정후보가 민심이 아닌 당심을 얻는 조직력을 발휘한다면 여론과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각 후보진영의 물밑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근량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실 전달해야


전라북도 선관위가 오근량 도교육감 후보가 선거운동에 활용한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는 선거법 위반이라고 서면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역신문은 이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기보다 후보간의 공방 보도에만 치중하고 있다. 전라일보만이 도 선관위의 서면경고 소식을 자세하고 전하고 있다.  

전라일보는 2면 <“오근량 후보 ‘소녀시대 뮤비’ 선거법 위반”>을 통해 “오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 한 것은 ‘공직선거법 79조 10항 후보자, 사무장 등이 공개 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을 할 때는 녹음기, 녹화기를 사용하여 음악을 방송하거나 후보자의 경력, 정견, 활동상황을 방송 또는 방영할 수 있다’는 조항으로 남은 선거기간 동안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북중앙신문은 4면 <불법선거 난타전…뜨거운 막판 경쟁>에서 후보간의 공방만 전달하고 있을 뿐, 전라북도 선관위가 오근량 후보에게 선거법 위반 서면경고를 내렸다는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전북일보는 3면 <후보간 사퇴요구 등 선거 막바지 과열>에서 “교육감 선거가 종반을 향해 가면서 후보자간 공방이 극에 달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후보간 공방 보도에 집중했다.

전북도민일보는 2면 <교육감 선거-인기가수 뮤직비디오 상영 갈등: 소녀시대 ‘난타전’>에서 “지방선거가 막판에 접어들자 전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간의 난타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며 후보가 공방을 자세하게 전달하는 데 그쳤다.

새전북신문 역시 2면 <선거 막바지 흠집내기 안간힘>을 통해 후보간 공방만 전달하고 있을 뿐이다.
  

■ 판세분석 및 경마식 보도


지방 선거가 이틀 앞으로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신문의 판세분석 기사가 급증하고 있다.

전북도민일보
1면 머리 <정당별 막판 판세분석: 한나라 “20% 지지확보” 민주 “단체장 14명 석권”
2면 <교육감선거 인기가수 뮤직비디오 상영 갈등 : 소녀시대 ‘난타전’>
3면 <뜨거운 전주시의원 선거: 일부 민주-무소속 접전>
3면 <도시자 후보들 주말 선거 막판 총공세>
3면 <전주시장 후보들 “힘 실어달라” 표심 호소>
4면 <익산 농촌지역 판세분석 : 전현직 시의원 아성에 정치신인 도전>

새전북신문
1면 <무소속 바람 어디까지 불까?>
2면 <선거 막바지 흠집내기 안간힘>
2면 <전주시장 후보 주말이 짧았다>
2면 <접전지역 마지막 표심잡기 뜨거운 선거전>
3면 <김완주 지원유세…최다득표행?>
3면 <한나라당 역대 최고 지지율 노린다>

전라일보
1면 <“부동층 마음얻자” 화력 총공세>
2면 <익산지역 판세분석: 민주당 우세 속 무소속 군소정당 선전 여부 관심>
3면 <“5862억원 투입해 왕궁 완전 철거”>
3면 <“동부권 관광 식품산업 중심으로”>
3면 <무소속 후보들 “민주당 넘자”>
4면 <6.2 지선 기초단체장 최대 접전지역 3곳 판세분석: 후보 3명 오차범위 접전 ‘초박빙>
4면 <6.2 지선 기초단체장 최대 접전지역 3곳 판세분석: 윤승호 강세 속 김영권 맹추격>
4면 <6.2 지선 기초단체장 최대 접전지역 3곳 판세분석: 전현직 혈투…현직 다소 우세>

전북중앙신문
1면 <막판 표심잡기 총력전>
2면 <정읍 등 무소속 강세…막판판세 요동>
2면 <무소속 힘모아 막판 스퍼트>
3면 <“‘쌍발통 수레’로 전북경제 발전 견인”>
3면 <“저소득층 잘 살도록 더 많은 예산투입”>
3면 <군소정당 도지사 후보자들, 주말 막판 총력 유세>
5면 <정읍시: 도내 최대 접전지…한표라도 더>
5면 <남원시: 민심 민주당 우세 무소속 맹추격>

전북일보
3면 <“지지율 상승…부동층은 우리편”>
4면 <도지사 후보들 마지막 주말유세전 총력>
5면 <도내 최대 격전지를 가다 -정읍시장: 김생기-강광-송완용 ‘3파전’ 치열>
5면 <도내 최대 격전지를 가다 -임실군수: 막판 무소속 단일화 영향 최대 변수>
6면 <부안군수 선거운동연예인 지원 잇따라>


■ LH 공사 일괄이전, 여전히 공방보도에 머물러


전북중앙신문은 2면
새전북신문은 3면 <정VS김 ‘LJ 유치’ 난타전>에서 “한나라당 정운천 전북지사 후보와 민주당 김완주 후보가 LH공사 일괄이전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했다”며 두 후보간 공방 보도에 치중했다.

새전북신문은 사설 <도지사 후보 정책 공방 주목된다>에서 “도지사 선거에서 김완주 민주당 후보와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 사이에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야 도지사 후보들의 공방은 지역 발전 정책을 놓고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운천 한나라당 후보는 집권 여당의 이점을 살려 각종 현안 사업 해결을 강하게 약속하면서 김완주 민주당 후보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LH)공사의 일괄 이전이 대표적이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런 공방이 이루어진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질이나 수준을 떠나 쟁점과 공방이 없는 선거는 바람직스럽지 않다. 선거는 지역문제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어지는 장이다. 지역 발전의 방향과 내용, 실현 방안에 대해 서로 공방을 주고 받으면서 유권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현실성과 타당성을 검증받게 된다. 이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됨은 물론이다. 그 동안 도내 선거는 국회의원이든, 지방이든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민주당 후보 공천전에만 관심이 쏠렸을 뿐 정작 본 선거전은 달아오르지 않았다. 이는 그 만큼 지역문제에 대한 공론의 활성화가 안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도지사 선거에서 일어나고 있는 공방은 이런 점에서 주목된다. 이래야 당선되는 쪽은 반대의 표심을 의식해 도정을 펴나갈 수 있다.

전북일보는 4면 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전북유치 여부가 지방선거 이후 어떻게 결론날지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만일 한나라당 정운천 도지사 후보 주장한대로 전북에 일괄유치되면 '사기극'으로 치부한 민주당 김완주 후보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커다란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도내 의원들이 모두 뭉쳐서 추진해도 안되던 일이 여당의 일개 후보에 의해 성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LH본사가 경남으로 가거나 전북에 분산 이전되면 정 후보가 대통령의 의중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신뢰 추락이 불가피하다. 정 후보의 정치 생명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정 후보의 LH일괄유치 공약 이후 진실공방과 실현가능성 논란에 이어 이젠 정면 대결을 벌이고 있다.”


■ ‘매니페스토 분석’ 보도 … 전주MBC 3사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해


지역의 비전과 정책대안들이 경쟁하지 못하고, 지방 없는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속에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지난 27일 도지사 후보들의 10대 핵심공약을 분석해 발표했다. 스왓 분석을 통해 후보의 공약이 미칠 기회와 위협, 공약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언론과 유권자들에게 제공하였다. 28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에서도 ‘좋은 정책만들기’ 운동을 펼치며 후보들에게 좋은 정책 27개를 제안했던 내용의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이 두 가지 내용을 보도한 방송사는 전북방송3사중 전주MBC가 유일하였다.

전주MBC는 28일 <매니페스토 분석> 보도로 매니페스토 결과를 밝힌 후 <단체장 후보 선거 공약서 발행 소극적> 보도를 통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밝힌 선거공약서를 발행하지 않은 도지사 후보 및 자치단체장 후보가 있음을 알렸으나 매니페스토 발표 내용을 옮겨오는 것에 불과해 자체적인 검증․비판 논조는 보이지 않았다.

   전주MBC <매니페스토 분석>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도내 자치단체장 후보 가운데 도지사 후보는 진보신당 염경석 후보와 평화민주당 김대식 후보가 선거공약서를 발행하지 않았고 시장군수 후보는 49명 가운데 17명이 선거 공약서를 만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6.2 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 관련법으로 치러지는 최초의 전국선거다. 이전 선거에서는 투표 직전에야 받아볼 수 있는 후보자의 인물과 경력들이 포함되어있는 선거 공보물만을 보고 투표해야 했다면, 이번 선거는 공직선거법 66조에 의해 선거공약 및 이에 대한 추진계획으로 각 사업의 목표·우선순위·이행절차·이행기한·재원조달방안이 자세히 게재되어 있는, 광역단체장은 16면, 기초단체장은 12면의 선거공약서를 후보자가 배부할 수 있다.

유권자 스스로 정당과 후보자의 정책을 비교하고 검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워진 것이다. 물론 선거공약서가 선거공보물과 달리 의무사항은 아니나 이번 6.2지방선거가 매니페스토 관련법으로 치러지는 최초의 전국선거로서 선거공약서는 매니페스토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한가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정책제안’과 같은 유권자 운동이 선거 시기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어야 하며 유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후보자들은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후보자는 유권자의 의견에 성실하게 답변을 함으로써 유권자와 상호소통하고, 유권자 중심의 정책 선거가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선거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와 후보자의 상호소통 매개체로 작용해야할 언론사가 매개체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다. 자체적인 후보자 공약 검증에 실패한 전북지역 방송사들이 지역시민단체 및 유권자 단체에서 실시한 공약평가 보도에도 소홀한 것이다. 정책 선거 풍토를 조성하고자 관련법이 제정되고 수많은 아이디어가 논의되어도 후보자들이 의지를 갖지 않고 언론의 감시가 소홀하다면 이번에 보여진 선거공약서 미발행 사태와 같은 일은 계속 반복되어질 것이다.
후보 검증을 위한 방송사의 적극적인 보도가 아쉽다.


■ 후보자 동정 보도 지양해야


지방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마지막 휴일 유세를 펼치는 후보자들의 동정보도가 주요하게 다뤄지는 등 ‘경마식 보도’가 여전하다. 전주MBC와 JTV가 전체 선거 모습을 스케치 하거나 다양한 지역의 시군을 돌며 동정보도를 하고 있는 반면 전주KBS의 동정보도는 도지사와 교육감 후보에 비중이 쏠려있었다.

지역방송 3사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전주KBS 28일 <뜨거운 공약 경쟁>, 29일 <주말 표심잡기 총력>, 30일 <막바지 표심잡기>
전주MBC 29일 <각 후보 마지막 주말 선거 유세>, 30일 <마지막 휴일 유세>
JTV 28일 <부동층 잡아라>, 29일 <마지막 주말 표심 잡기>, 30일 <마지막 휴일 유세 총력>


2010년 5월 31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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