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7일 <뉴스 피클>은 담당자의 휴가로 인하여, 9월 8일은 전북마을공동체활성화네트워크 집행위원회 회의 진행으로 인하여 3일 동안 <뉴스 피클>이 나오지 못했습니다. 미리 공지를 드리지 못해 <뉴스 피클>을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장영수 장수군수와 일부 정읍시의원들의 수상한 땅 거래 의혹이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농지법 의혹에, 특혜 의혹, 채용 의혹까지 불거져 나왔고 정읍시의원 14명 중 6명이 부동산 투기로 재산 증식 의혹이 있다는 것입니다. 납득할만한 해명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후속 보도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실제 시세보다 더 비싸게 매입?
장영수 장수군수의 수상한 땅 거래
지난 7일 전주MBC는 장영수 장수군수가 당선 전인 지난 2016년에 진행한 땅 거래가 수상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거래 당시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땅을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당시 매입 가격은 1억 5천만 원인데, 전주MBC는 당시 시세의 두 배에 달하는 가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장영수 장수군수는 왜 더 비싼 값에 땅을 매입한 것일까요? 전주MBC는 거래가 이뤄진 당일 장수농협이 이 땅을 담보로 1억 5천만 원을 장영수 장수군수에게 대출해 준 점에 주목했습니다. 기자는 어떻게 하루 만에 감정과 심사를 했는지 의문을 나타냈지만 장수농협은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전주MBC는 거래가 부풀리기로 실제 시세보다 과다 대출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동안 일부 지역 농협의 부실 대출 사례과 관련해 시세 부풀리기 등의 수법이 사용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는데, 이것과 비슷한 수법이 아니냐는 겁니다.
또 취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제로 거래가 있었는지조차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타났다며, 명의만 이전한 허위계약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기자는 부산에 살고 있단 땅을 판 사람의 아들이 장수군수 취임 후 주소를 장수로 옮겨 이듬해 군청 청원 경찰로 채용되었다며, 장영수 장수군수와 특수관계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장영수 장수군수는 서면을 통해 “2016년 당시는 민간인 신분으로 당사자 간에 정상적인 거래를 했다. 청원경찰 채용 또한 해당부서의 충원 요청에 따라 정상적인 공개채용 절차로 진행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영수 장수군수의 수상한 땅, 농지법 위반 의혹
전주MBC는 다음날인 8일 후속 보도를 통해 해당 부지의 절반은 논이나 밭이지만, 장영수 장수군수가 농사를 지은 흔적이 없어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장영수 장수군수는 “2016년부터 2018년 취임 전까지 오미자와 감자를 재배했지만 작황이 좋지 않아 수확을
거의 하지 못했고, 재배 면적도 협소해 집에서 건강용으로 활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주MBC는 또 장수군수 취임 이후 장수군이 해당 부지의 바로 옆에서 하천 정비 사업을 진행해 특혜성 사업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정비가 시급한 주 하천이 아니라 지류에 해당하는 소하천이었는데, 기자는 “하천 정비나 사방댐 건설이 이뤄지면 인근 땅 값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의소리는 전주MBC의 보도를 정리하면서 “장 군수의 해명이 필요한 사안은 점점 더 쌓이고 있다.”라는 기사의 마지막 멘트에 주목했습니다.
[전주MBC] 장수군수 ‘수상한 땅 거래’ 의혹(9/7, 김아연)
[전주MBC] "군 사업으로 땅 값 올라".. '농지법' 의혹도(9/8, 김아연)
[전북의소리] 장영수 장수군수, 수상한 '땅 거래·농협 거래’ 의혹 제기(9/8, 박주현)
[전북의소리] 장영수 장수군수, '농지법 위반·개발 특혜' 의혹까지(9/9, 박주현)
#정읍 녹색당, 정읍시의원 재산 확인해보니...
일부 정읍시의원들 부동산 투기 의심
한편 정읍 녹색당은 8일 성명을 발표해 일부 정읍시의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주장하며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정읍시의원들의 공직자 재산등록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딱히 연고가 없어 보이는 다른 시·도에 배우자나 친족 명의로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KBS전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정읍 녹색당의 분석 결과 4년 동안 정읍시의원 14명의 등록 재산은 평균 2억 4934만 원 증가했는데요, 정읍 녹색당은 이중 6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주장했습니다.
전라일보와 전북CBS는 의혹을 받는 정읍시의원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고경윤 시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지난 2020년 인천광역시 소재 1억2900만원 상당의 다세대주택을 신고했는데, 세종시와 경기 평택에도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남희 시의원은 본인 명의로 서울시 쌍문동에 3억여 원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김승범 시의원은 장남이 광주광역시에 1억 8600만 원의 아파트와 정읍시 소재 아파트 등 총 4채를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도형 시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2021년 세종시 소재 5억 4300만 원의 아파트를 새롭게 신고했는데, 보증금 채무 2억 4천만 원과 은행 채무 3억여 원이 같이 늘어 이른바 ‘갭투자’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황혜숙 시의원은 경기도 용인에 1억 6300만원의 논(324㎡)을 소유했고, 최낙삼 시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전주시 송천동에 20억여 원의 밭(1만5325㎡)이 있다고 신고했습니다. 정읍 녹색당은 이를 두고 정읍과 멀리 떨어진 곳에 대규모 농지를 소유한 것은 농지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외에도 조상중 시의원은 본인이 소유한 정읍시 수성동 건물의 임차권과 자녀의 수성동 소재 아파트 임차권을 1,000원으로 신고해 탈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장영수 장수군수와 정읍시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해명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선출직 공직자들의 도덕성에 관련된 문제인 만큼 지역 언론들의 관심과 함께 이들의 납득할 만한 해명도 필요해 보입니다.
[전라일보] “정읍시의원 17명 중 14명 재산 증가 부동산 투기 의심사례 다수”(4면, 김수현)
[전주MBC] "정읍시의원 14명 재산 증가.. 투기 의혹 해명해야"(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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