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은 매달 좋은 기사 후보를 선정하고 이후 <이달의 좋은 기사 심사위원회>와 회원 및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시민이 뽑은 좋은 기사 상’을 수여합니다. 지역의 좋은 기사를 적극적으로 시민께 알리고 지역 언론이 타성에 젖은 기사, 시민과 유리된 기사를 쓰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시민들이 지역 언론에 관심을 갖는 만큼 지역 언론도 더욱 좋은 기사를 쓸 거라고 기대합니다^^
투표 하기:
○ 모니터링 대상:
지역 일간지: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지역 방송: 전주MBC 뉴스데스크, KBS전주총국 뉴스9, JTV 8뉴스, 전북CBS 노컷뉴스
지역 주간지: 김제시민의신문, 부안독립신문, 열린순창, 주간해피데이, 진안신문, 무주신문
○ 모니터링 기간:
2021년 10월 1일~31일
후보 1. 불교 사찰 대모암과 관련된 순창군의 수상한 행정, 특혜 의혹
○ 추천 이유
순창군 백산리 대모산에 있는 사찰인 대모암. 열린순창은 관련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이유로 군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를 남긴 대모암 주지의 행동을 계기로 “순창군이 언제부터인가 대모암을 중심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며 갖가지 사업을 했고, 또 진행하고 있다.”라며, 연속 보도를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대모암 주지 스님이 대표 이사, 대모암 보살이 이사로 있는 ‘(사)순창민속문화연구원’. 반대로 대모암 보살이 대표 이사로 있고, 주지 스님이 감사로 있는 ‘가인영농조합법인’과 관련된 수상한 행적들을 발견해 보도했습니다.
(사)순창민속문화연구원 소속 이사들 중 2018년 대모암 요사채 증축 공사 사업을 담당한 순창군 공무원이 포함되어 있고, 해당 건설회사 대표도 이사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열린순창은 공무원 겸직금지 조항을 들어 공무원의 이사 겸직이 불법이고, 해당 건설회사 또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대모암 관련 5개 사업을 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조사업자(대모암)가 시공업체를 선정하게 했고, 사업마다 위원들이 똑같은 점수로 평가해 특정 업체에 시공을 몰아줬습니다. 또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순창군이 사찰에 지원한 예산 약 52억 원 중 대모암이 가장 많은 약 17억 원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인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가공공장도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음에도 순창군은 운영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여러 특혜성 지원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열린순창은 취재 중 순창군이 관련 서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정 사찰에 특혜성 지원과 사업이 집중된 과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가능했을까?’라며 공정성과 형평성을 제대로 지키기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기에 이달의 좋은 기사 후보로 추천합니다.
○ 관련 보도
1. 욕설 담긴 문자로 군의원 ‘겁박’(10/6, 1면, 3면, 조재웅 취재기자)
2. 기자수첩 - 기자로서 할 일은 하겠습니다.(10/6, 2면, 조재웅 취재기자)
3. 보조금 받은 공장으로 담보 대출 ‘특혜 의혹’(10/13, 1면, 3면, 조재웅 취재기자)
4. 기자수첩 - 대모암 관련 감출 것이 많나?(10/13, 2면, 조재웅 취재기자)
5. 사찰 보조사업, 무자격 업체가 시공 ‘적발’(10/20, 1면, 3면, 조재웅 취재기자)
6. 가인영농조합 지원... ‘다양 다채’(10/27, 1면, 3면, 조재웅 취재기자)
7. 순창 ‘정상입니까?’(10/27, 2면, 조재웅 취재기자)
○ 보도 기자
열린순창 조재웅 취재기자
후보 2. 산업 재해에 꾸준한 관심 드러내고 있는 연속 보도
○ 추천 이유
산업 재해가 발생한 후 가만히 살펴보면 항상 ‘대비만 제대로 했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많죠. 그리고 그 대비는 대부분 ‘예산·비용’으로 연결됩니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만들어 안전 관리 책임을 떠넘기는 형태로 나타나죠.
KBS전주총국은 지난 6월에도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역에서 일어나는 산재 사고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습니다. 10월에는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두 건의 노동자 사망 사고에 주목했습니다. 첫 번째는 새만금 수변도시 공사 현장에서의 중장비 끼임 사고, 두 번째는 새만금 남북도로 다리 공사 현장 추락 사고입니다.
두 사고는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KBS전주총국 취재 결과 두 노동자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해당 현장에서 일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두 사고 모두 안전 유도원과 안전 책임자가 현장에 있었음에도 발생했습니다. 안전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제대로 확인해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노동자가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산업 재해 사고는 자주 발생하지만 언론 보도에서는 다루지 않거나 단편적으로만 다뤄질 뿐 꾸준한 관심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KBS전주총국은 산업 재해 사건·사고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면서 보도를 이어가고 있기에 이달의 좋은 기사 후보로 추천합니다.
○ 관련 보도
1. 새만금 수변도시 공사현장에서 40대 노동자 숨져(10/8, 박웅 취재기자, 정성수 촬영기자)
2. 새만금 공사장에서 또 사고…교량 공사 60대 추락사(10/27, 오정현 취재기자, 한문현 촬영기자)
※ 모니터링 기간 외
1. 소음 속에 일한 건 맞지만… “산재는 아냐”(6/4, 서윤덕 취재기자, 한문현 촬영기자)
2. 공장 지붕 부서지며 추락… 외주업체 직원 숨져(6/21, 서윤덕 취재기자, 정성수 촬영기자)
3. "타워크레인 해체하다…" 20m 아래로 떨어져 숨져(6/22, 조선우 취재기자, 신재복 촬영기자)
4. 건설업 사망사고 50% 이상이 '떨어짐'(6/23, 서윤덕 취재기자, 한문현 촬영기자)
5. 지하에서 일하던 노동자 숨져 "폭우 예상 못해“(6/28, 박웅 취재기자, 안광석 촬영기자)
6. 사고 당시 '기록적 폭우'… 소나기도 주의해야(6/29, 오정현 취재기자, 안광석 촬영기자)
7. “유증기에 불꽃 붙어” 순식간에 ‘펑’…용접공 2명 다쳐(7/1, 조선우 취재기자, 김동균 촬영기자)
8. 발주 내역에 없던 ‘배관 안 작업’ 누가 시켰나?(7/1, 서윤덕 취재기자, 정성수 촬영기자)
9. ‘타워크레인 해체 중 추락사’ 원·하도급 책임자 2명 입건(7/7)
10. 정의당,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령, 기업 책임 강화해야”(8/11)
11. “배관 밖에서 해야 할 작업을”…하도급 업체 대표 검찰 송치(8/13, 조선우 취재기자, 한문현 촬영기자)
12.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자 추락사’ 하청업체 대표 입건(8/18)
13. “점검 건설현장 절반이 안전수칙 어겨”…집중 단속(8/29)
14. 공사현장서 하자 보수하던 하도급업체 대표 숨진 채 발견(8/31)
15. 오리온 익산공장 故 서지현 씨 산업재해 인정…민주노총 ‘환영’(9/29)
○ 보도 기자
KBS전주방송총국 박웅, 오정현 취재기자
KBS전주방송총국 정성수, 한문현 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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