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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신문…송하진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시내 버스파업 해결하라”(2011/2/1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새전북신문…송하진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시내 버스파업 해결하라”



모니터대상: 전북일보·새전북신문·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2월 15일자)

                   전주MBC·전주KBS·JTV전주방송(2월 14일 저녁뉴스)

                       

 

■ 전북도민·전북일보·전라일보…경찰의 강경대응 부추겨


 버스파업이 7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2월 14일 오전 전세버스를 제외한 모든 전주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출근길 대란을 겪었다. 민주노총측이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현행법은 노동자의 파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체인력 투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그런 내용은 뺀 채 민주노총이 전주월드컵 경기장 일원에 마련된 임시 차고지에서 버스 출차를 저지하면서 출근길 대란이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세 신문의 기사는 민주노총에 부정적인 내용 일색이었다.


 우선 세 신문은 민주노총이 불법행위와 폭력 등을 동원해 버스출차를 방해했다고 했다.


 전북도민일보 1면 <민노총 방해로 버스운행 중단: 새벽부터 시내버스 임시차고지 기습봉쇄 간부폭행 출근기사 차량 파손 등 폭력도>

 전북일보는 3면 <민노총, 버스 차고지 기습 봉쇄: 시내버스 245대 운행중단, 출근길 교통대란 전주시·경찰 안일한 대응에 시민들 ‘분통’>

 전라일보 4면 <새벽 버스 출자 ‘두려움’에 묶였다: 운수노조 월드컵경기장 차고지 무력 봉쇄 운전자들 겁먹고 운행 포기…시민들 큰 불편>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는 경찰의 강경대응을 요구했다.


 전북일보는 1면 <버스파업 70일 지금까지 뭘했나: 사태악화 운행 중단…시민만 피해 경찰 불법행위 ‘소극적 대응’ 논란>에서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7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대한 소극적 대처로 파업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면서 “시민들과 한국노총 소속 기사 등은 경찰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대응이 불법을 더욱 부추기는 등 사실상 ‘경찰이 법치를 포기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했다.


 전북도민일보는 3면 <민노총이 두려운 경찰?: 버스파업 ‘사후 약방문식’ 미온대처 시민들 불만>을 통해 경찰이 지극히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시민 불편을 막기 위해서 경찰이 강경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라일보는 1면 <공권력 실종…경찰은 뭐했나: 버스노조, 임시차고지 폭력 검거…오전 내내 출차 방해>에서 “노조의 극한투쟁으로 경찰 공권력이 무력해지고 있다”면서 “공권력 부재현실은 이날 새벽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버스출차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한 시민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의 강경대응을 촉구했다. 또 사설 <버스파업 폭력 운행방해 엄단해야>를 통해선 “불법 투쟁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의 단호한 대처가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이들 세 신문사는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버스 운행 거부의 배경에도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위협과 폭력이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전북도민일보 5면 <“신분위협 버스운행 못해”: 한국노총 “민노총 위협·폭력계속땐 운행 거부”>

 전북일보 6면 <화난 한노총 “정당한 근로권 행사 보장하라”: 민노총측 불법행위·협박·폭력 엄중 처벌 촉구>

 전라일보 4면 <“민노총 불법·폭력행위 즉각 중단을”: 한노총, 운전원 신변안전 위협땐 승무거부 불가피>


 이와 관련 새전북신문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3면 <한국노총 “ 신변위협 불안 운전 못해” 민주노총 “사측 예고된 전략 아니냐”>에서 한국노총측의 주장과 함께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버스 운행 선언 거부가 “노조원들의 자체적인 내부 결정이 아니라 사측의 예고된 전략일 수도 있다”는 민주노총측의 해석도 함께 전했다. 사측이 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면 결국 모든 비난의 눈초리가 민주노총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또 2달 넘게 지속된 업무 과중과 이에 따른 피로와 불만이 운행 거부의 이유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고 했다.


새전북신문…송하진 시장은 시장직을 걸고 버스파업 해결하라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세 신문사가 출근길 대란을 이유로 일제히 민주노총을 비판하고 나선 반면 새전북신문은 비교적 차분하게 소식을 전하면서 기사의 중심을 전주시의 안일하고 소극적인 행정에 맞췄다.


 새전북신문은 1면 <시내버스 올스톱…출근길 ‘분통’: 전주시 덜렁 상황전파 홍보물만-시민들 영문 모른채 추위에 떨며 ‘부글부글’>에서 “전주시는 버스운행 중단 소식에 각 주민센터에 상황을 전파하고 ‘버스운행 중단’을 알리는 홍보물을 버스정류장에 부착했지만 뒤늦은 조처에 시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고 했다.


 새전북신문은 사설 <시장직을 걸고 시내버스 파업 해결하라>에서 “‘중재력 없는 전주시장의 자질’이 전주 시내버스 장기화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새해 들어 40일 동안 송하진 시장의 주요일정을 분석해보니 ‘중재력 없는 자질’이 거론될 만도 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서 전주시장이 공개적으로 활동한 사항을 파악해보기 위해 전주시청 홈페이지를 분석해보니 1월12일 시내버스 노사 직접 중재 중재와 1월25일 시내버스 파업 종식 호소문 발표를 제외하고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억지로 꿰어 맞춘다고 해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민생경제 조정회의 5회와 정책조정회의 2회를 제외하고는 공식석상에서 전주시장이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서 노력한 흔적이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겨울 찬바람 속에 시민들이 고통과 불편을 견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 파업 중재를 위해 직접 나선 것이 이처럼 손가락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자질 문제가 거론되어도 송하진 전주시장은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이어 “무려 70일째를 맞고 있는 시내버스 파업문제는 이제 노사의 문제를 뛰어넘어 전주시민의 생활과 편익이 걸려있는 제일 현안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과연 전주시장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무슨 간담회, 무슨 수료식, 무슨 인사회는 발이 부르트도록 뻔질나게 쫓아다니면서 어찌 60만 전주시민의 제일 현안인 버스파업문제는 외면하다시피 하는가.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힘없고 배경없는 서민들이어서 경시하는 마음을 갖지 않고서야 이처럼 철저히 시정 현안에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미 촉구한 바 있지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전주시장은 만사를 제쳐 놓고 직접 노사양측을 만나야 한다. 몇날며칠이 걸리는 끝장토론을 통해서라도 해결방안을 모색하라. 시장직을 걸고서라도 말이다.”

 

■ 지상파 3사…전주시의 늑장대응 꼬집어

 

 지역방송 3사 역시 출근길 대란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지역신문 대부분이 출근길 대란이 사측의 대체인력 투입을 막기 위한 민주노총의 저지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는 사실을 보도하지 않은 것과 달리 지역방송 3사는 이 소식을 전달했으며 전주시의 늑장대응과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전주MBC는 <전주시 늑장대응>에서 “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전주시의 늑장대응에 시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면서  “파업 시작 때도 예고하나 없더니 오늘도 시 당국의 대비책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지난주 강제집행 당시부터 노조측이 강경대응을 천명한 상태여서”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전주KBS는 기자 리포팅을 통해 “지난 11일, 법원의 강제집행 이후 민주노총은 불법 대체 인력 투입이 우려된다며 거세게 반발했”다면서 이렇듯 “임시 차고지에 대한 점거가 충분히 예상됐지만, 전주시는 버스 파업 첫날에 이어, 이번에도 속수무책이었”다고 했다. 90%가 넘을 것이라는 운행률도 빗나갔고, 비상 대책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시민 불편만 키웠다는 것이다.


 JTV전주방송 역시 <전주시 “뒷북 대응”>에서 “시내버스 차고지 출입구 봉쇄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전주시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12월 8일 기습 파업때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전주시. 버스파업 두 달이 넘었지만 허술한 뒷북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전세버스의 불법운행을 문제 삼고 나서는 한편 봄철 관광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시내버스를 대신해 투입됐던 전세버스 운행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 김윤철 의원의 ‘가미카제 발언’…전주KBS 침묵으로 일관해


가미카제 발언 논란과 관련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와 광복회 전북도지부,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 등이 성명을 내고 김윤철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조사위원회를 꾸려 가미카제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전주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새전북신문은 1면 <‘가미카제’ 망언 김윤철 사퇴촉구 잇따라>에서 이들 단체의 성명서 내용을 자세하게 전했으며 3면 <‘가미카제 만세’ 김윤철 의원 윤리위로>를 통해 전주시의회와 민주당 전북도당의 진상 조사 착수 소식을 전했다.  이어 사설 <가미카제 망언 조사 면죄부 안 된다>에서 가미카제 만세 발언의 진상조사에 들어간 전주시의회와 민주당의 조사가 면죄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동행한 의원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빠짐없이 조사해 정확한 발언 내용을 밝혀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른 신문들은 간략하게 관련 소식을 전하는데 그쳤다.


 전북일보 <전주시의원 ‘가미카제 만세’ 발언 진상조사>(3단)

 전북도민일보 5면 <“가미카제 논란 시의원 사퇴하라”>(2단)

 전라일보 3면 <민주당 도당 ‘가미카제’ 발언 진상조사 착수>(2단)

 전라일보 3면 <“의원직 사퇴하고 순국선열 앞에 무릎 꿇고 반성하라”: 시민단체 규탄성명 잇따라>(2단)


 그 동안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던 지역방송사는 14일자 저녁뉴스에서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지만 이 역시 앵커멘트로 단신 처리했다. JTV전주방송은 <민주당, “카미카제” 발언 전주시의원 조사>, 전주MBC <민주당, 김윤철전주시의원 부적절한 발언 조사>을 통해 민주당 전북도당의 진상조사 착수 사실을 전했다. 전주KBS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2011년 2월 15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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