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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미카제 만세’ 발언…문제의 본질 짚어야...전주KBS 침묵으로 일관(2011/03/0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가미카제 만세’ 발언…문제의 본질 짚어야...전주KBS 침묵으로 일관


오늘의 브리핑

1) ‘가미카제 만세’ 발언 본질 짚어야…전주KBS 침묵으로 일관

2) 전북장학재단의 부정…후속 보도해야

 


 ■ ‘가미카제 만세’ 발언 문제의 본질 짚어야...전주KBS 침묵으로 일관


 국민참여당 소속 이옥주 전주시의원이 3월 7일 전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윤철 의원의 ‘가미카제 만세’ 발언을 분명히 들었다면서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진실은폐에 동조하거나 동료의원끼리라는 이유로 적당히 넘어가려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말했다.


 새전북신문은 3월 8일자 1면 <“김윤철의원 ‘가미카제 만세’ 두 차례 발언 사실”: 이옥주 전주시의원 임시회서 공개…“엄정한 처분 내려야”>를 통해 이옥주 의원의 발언을 상세하게 전했다.

 

20110308.gif

<새전북신문 3월 8일자 1면>

 

 새전북신문은 사설 <이옥주 전주시의원의 용기에 박수를>에서 이옥주의 의원의 발언은 김윤철 의원의 망언에 대한 진상조사와 징계 논의가 제식구 감싸기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과의 관련이 적지않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의회 주변에서는 망언 의원에게 출석정지 1개월 징계설이 나오는 등 어물쩍 넘어가려는 듯하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시의회 일부에서 본지 보도로 이어진 제보자를 색출해 소외시키는 분위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망언을 기자에게 알려 해당 의원에게 망신을 주고 시의회의 도덕성에 먹칠을 했다는 것이다. 별 것 아닌 문제를 키워 복잡하게 했다는 얘기다.”


 이어 만약 시의원들이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는 망언을 한 김윤철 의원과 같은 수준의 의원이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싼 행위로 그런 상황에서 망언을 공개한 이옥주 의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새전북신문이 이옥주의원의 발언에 높은 평가를 하고 있는 반면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이옥주 의원의 발언과 관련 이른바 ‘진실공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북일보는 3월 8일자 7면 <“민주당 일부 시의원 김윤철 의원 감쌌다”>에서 “‘가미카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주시의회 김윤철 의원에 대해 동료 시의원들과 징계를 결정하는 윤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진실을 감추고 동료 봐주기를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오자 이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리특위 위원들의 불편한 심기를 전하면서 “‘가미카제’ 파문과 이옥주 의원의 ‘진실은폐 및 제 식구 감싸기’ 폭로가 맞물리면서 시의회 내 의원간 정파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전북도민일보는 3월 8일자 4면 <전주시의원 가미카제 진실공방 가열>에서 이옥주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김윤철 의원의 가미카제 발언과 관련해 진실게임 공방전에 휩싸이고 있다고 했다.

 

 전라일보는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JTV전주방송은 <“가미카제 만세 들었다”>에서 전주시의회가 금요일인 11일 본회의에서 김윤철 의원의 최종 징계안을 비밀투표로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동료 의원이 가미카제 만세 발언을 들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전주시의회가 어떤 징계 수위를 선택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전주MBC는 <가미카제 발언 시의원 엄정 처분 촉구>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으며, 전주KBS는 아예 보도하지 않았다. 전주KBS는 ‘가미카제 만세’ 발언과 관련해 지금까지 단 한번도 보도하지 않았다. 무슨 이유로 계속해서 침묵하고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 전북장학재단의 부정…후속 보도해야


 감사원 감사 결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법적 근거 없이 예산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만들어 사금고(私金庫)의 쌈짓돈처럼 쓴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3월 7일 발표한 ‘지자체 장학재단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장학재단은 설립, 모금, 지출 등 모든 면에서 엉터리로 운영돼 왔음을 알 수 있다. 전북지역도 예외가 아니었다.

 

 재정자립도가 24.6%에 불과한 전북도는 장학재단에 총 865억원을 출연해 전국에서 경기도(1055억) 다음 두 번째로 많았는데, 도내 지자체는 이 과정에서 법령 및 조례 등의 근거 없이 지원하거나, 단순 재정지원조례에 근거해 지원하는 등 멋대로 장학재단에 막대한 예산을 출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제시가 김제사랑장학재단에 168억원, 전북도가 전북인재육성재단에 155억, 남원시가 춘향장학재단에 148억원을 출연했다.


 장학재단 운영과정도 부실했다. 전라북도인재육성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전라북도의원 15명에게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장학기금 7988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창군글로벌인재육성재단은 이사회 의결 없이 2009년 4128만원을 들여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인도네시아 등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간지들은 지자체 장학재단의 문제점을 일제히 전했다.

 

 한겨레 3월 7일자 <지자체 장학재단 ‘멋대로 퍼주기’>

조선일보 3월 7일자 <지자체 장학재단 기금 멋대로 '펑펑'>

세계일보 3월 7일자 <지자체 장학재단 기금 줄줄 샌다>

한국일보 3월 7일자 <'단체장 호주머니' 전락한 지자체 장학재단>

서울신문 3월 7일자 <지자체 장학재단 ‘기가막혀’>

동아일보 3월 7일자 <감사원, 지자체 운영비리 적발>

국민일보 3월 7일자 <지자체 장학재단 부정행위 백태… 단체장 ‘치적’ 위해 모금 혈안, ‘관계자’ 자녀들에 펑펑>


 전국일간지들은 사설을 통해서도 이 문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일보 3월 8일자 <지자체 문화·복지재단 비리도 들춰 보라>

 동아일보 3월 8일자 <지자체장 私금고 전락한 지자체 장학재단>

 국민일보 3월 8일자 <단체장 쌈짓돈으로 전락한 장학기금>


 지역 일간지들은 이 소식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쳤다.


 전북일보 3월 8일자 1면 <자치단체 장학재단 기금운영 제멋대로>

 전북도민일보 3월 8일자 2면 <인재육성재단 엉터리행정 도마위>

 전라일보 3월 8일자 3면 <학생 장학금으로 교사 도의원 해외연수>

 새전북신문 3월 8일자 2면 <지자체 장학재단 기금 제멋대로 ‘펑펑’>


 전주MBC는 <외유 접대에 펑펑>, 전주KBS는 <줄줄 새는 장학기금..관리 허술>, JTV전주방송은 <장학기금으로 해외여행>을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전국 일간지들이 사설을 통해 장학재단의 문제점을 거론한 것에 비해 지역언론은 장학재단의 문제점에 대해서 단순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다. 그 동안 적지않은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장학재단은 사실 다음 선거를 의식한 민선 자치단체장들의 선심 행정 성격이 짙다.


 지역언론은 장학재단의 부정에 대해 심층적으로 후속 보도해야 할 것이다.

 

2011년 3월 8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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