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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지사·송하진 시장 발언…전주MBC만 꼬집어(2011/2/28)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 김완주지사·송하진 시장 발언…전주MBC만 꼬집어


 2월 말까지 시내버스 운행률은 80%, 시외버스는 90%까지 올리지 못하면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의 기자회견이 오히려 노사간 갈등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버스파업을 장기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운행률 80% 발언이 대체인력 투입을 조장함으로써 버스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참여자치전북시민여대는 2월 25일 낸 성명 <전주노동지청의 ‘불법 파업’ 규정은 사법적 판단에 따라 재고되어야 한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용자측이 ‘불법 파업’ 근거로 주장하고 있는 전주노동지청의 결정은 행정적 판단에 불과하며 이러한 행정적 판단은 사법적 판단에 우선해서는 안된다. 지난해 12월 10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전주노동지청의 판단에 대해 문제가 있음을 밝힌 바 있고, 대법원의 판례로 볼 때도 파업 자체를 불법으로 볼 수 없다. 사용자측이 ‘노조 인정 여부는 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야 한다’라고 주장한다면 파업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면 이 역시 법원의 판결을 기준으로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지역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가르마를 타는데 대단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시장이 사법적 판단은 무시하고 오히려 불법을 조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쓴소리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한 언론사는 전주MBC였다.


 전주MBC는 2월 25일 전주시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시내버스 운행률을 80%대로 끌어올리기로 했다면서 이에 따라 회사측이 준비에 나선 반면, 민주노총은 불법 대체 투입이라고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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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MBC는 <충돌 부르는 ‘운행률 80%’>에서 “버스 운행률을 80%로 올리라는 김완주 지사의 압박”으로 노사가 막다른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완주 지사의 발언이 결과적으로 노사 양측의 충돌만 부르는 꼴인데, 전라북도는 운행률을 높이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도지사의 제안이 노사 양측을 싸움판으로

내몬 꼴”이라며 “80% 운행률이 양측의 충돌을 부르는 상황이라면, 전라북도나 전주시는 이 제안의 파장을 따져보고, 개학 전에 서둘러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했다.


 JTV전주방송은 도지사의 보조금 중단 발언과 그에 따른 파장, 시민소송을 준비하겠다는 시민사회의 반응, 그리고 파업이 언제 끝날지 등을 짚어 보았지만 노사간 격한 대립을 불러오고 있는 김완주지사와 송하진 시장의 발언의 문제점에 대해선 짚지 않았다.


 전주KBS 역시 운행률 상승을 두고 노조와 사측간의 마찰이 우려된다고만 전했을 뿐 김완주지사와 송하진 시장에 대한 비판은 없었다.


 지역신문들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었다.


 전북도민일보의 편파보도는 오늘도 계속됐다. 전북도민은 2월 28일자 5면 <민주노총 전주서 버스투쟁 전국노동자대회: “시민 볼모 극한투쟁 그만해라”>에서 버스파업의 장기화 속에서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 전주KBS·전북도민…상괭이 집단 떼죽음 한쪽 의견만 전해


새만금호 상괭이(쇠돌고래)의 집단폐사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지방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가 2월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집단폐사의 원인은 한파로 인한 새만금호내 결빙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이 조사 결과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새만금호가 결빙되기 이전에도 폐사된 상괭이가 발견되었다면서 배수력갑문과 방조제 설치 등에 따라 환경이 변화해 상괭이가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렇듯 상괭이 떼죽음을 둘러싸고 입장차이가 크지만 전북도민은 2월 28일자 1면 <“상광애 떼죽음, 한파따른 질식사”>에서 전주지방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의 기자회견 내용만 전달했다. 


 전북일보는 7면 <전주지방환경청 새만금호 떼죽음 상괭이 부검 결과 발표: “결빙 따른 질식사”…의문 논란은 여전>에서 조사 결과에 대해 어민과 환경단체는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전북신문은 7면 <환경단체 “결론은 새만금 탓”: 명확한 증거 제시없이 정황상…“독극물 중독-질병은 확실히 아냐”>에서 상괭이 폐사원인이 ‘결빙에 따른 질식사’로 결론 났지만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못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주MBC와 JTV전주방송은 전주지방환경청과 한국농어촌공사의 조사 결과 발표에도 여전히 의혹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지만 전주KBS는 <“새만금 상괭이 폐사 원인은 질식사”>는 전주지방환경청의 발표 결과만 전했다.



2011년 2월 28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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