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전국 15개 공항 중 1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군산공항은 2023년 기준 58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년 전북자치도가 수억 원의 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 비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한편 신공항과 관련해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위험성에 대한 주장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전북도와 군산시가 매년 수억 원 지원하지만, 적자와 운항중단 반복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우리나라 항공산업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군산공항의 매출액은 9억 원, 영업이익은 -58억 원, 영업이익률은 -644.4%를 기록했습니다. 2월 1일 KBS전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군산공항은 대구공항과 원주공항에 이어 세 번째로 손실이 적어 지방공항 중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통계 자료를 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문제는 전북자치도가 군산공항 항공사 손실 보전을 위해 매년 수억 원의 비용을 사용하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는 건데요. 1월 31일 전북일보는 “2021년 4억 2,300만 원, 2022년 6억 5,700만 원, 2023년 3억 200만 원, 2024년 5억 5,500만 원 등 매년 수억 원 규모의 도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부족하다. 도비 지원 규모만 이정도이고 군산시와 매칭비율이 50대 50임을 감안하면 그 액수는 2배로 늘어난다.”라고 보도했습니다.(수백억 규모라 보도했다가 오늘 자 ‘바로 잡습니다’ 보도를 통해 수억 원 규모라고 숫자를 정정함)
오늘 자 전라일보도 군산시와 전북도 합산 지원 규모를 보도했습니다. “2022년 12억 1,500만 원, 2023년 5억 5,100만 원, 2024년 9억 7,400만 원" 규모라고 지원액을 밝혔습니다.
항공사의 운항 중단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제주항공이 누적적자 증가와 국제선 취항에 따른 지방노선 중단 등의 이유로 군산공항 이용 중단을 결정했고, 지난해 10월 이스타항공도 여객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동절기 군산공항 이용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원 규모는 올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1월 26일 전주MBC는 “올해 군산-제주노선 항공편을 유지하는 항공사에게 지원하는 손실보전금과 착륙료 등 4가지 항목의 재정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50% 넘게 인상해 올해 16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갑작스러운 운항 중단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전주MBC는 “항공사가 하루 세 차례 운항하는 데 따른 손실 부담을 전북도가 전액 떠안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월 31일 전북일보는 “단순한 예산 투입만으로는 한계”라고 지적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청주공항 사례(동남아, 일본 등 국제선 유치, 인근 지역 관광 자원 연계 등 공항 이용률 올리기, 국토교통부와 자치단체 지원)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수억 투입에도 군산공항 적자 허덕(1/31, 1면, 이준서)
[전북일보] 바로 잡습니다(3면)
[전라일보] 군산공항 운항 안정화 대책 필요(2면, 김용)
[KBS전주총국] 지방공항 11곳 영업 손실…무안 253억 원·군산 58억(2/1)
[전주MBC] ‘군산공항 지원’ 대폭 증가.. “항공사 손실 전액 부담”(1/26)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길이 확장 주장 많아, 조류 충돌 문제는 상대적으로 언급 적어(뉴스 피클 2025.01.23.)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새만금 국제공항 활주로 길이 확장 주장 많아, 조류 충돌 문제는 상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 이후 도내 일부 정치권과 경제계, 언론에서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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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진되는 8곳 신공항, 조류충돌 위험성과 수요예측 뻥튀기 문제 전국단위 언론 보도 이어져
한편 새만금 국제공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8곳의 신공항 중 일부도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보도한 기사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2월 1일 한겨레21은 조류활동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중요하다는 현동선 조류충돌방지연구소장의 주장을 보도했습니다.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으로 사고 대책이 끝나지 않고 레이더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새들의 활동 반경이나 시기 등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2월 1일 MBC는 “새만금 일대에서는 많을 때 최대 12만 마리의 조류가 관찰된다. 환경단체들은 새만금 신공항의 조류충돌 위험성이 다른 공항들보다 높다며 계획 철회를 주장한다.”라고 보도하며 다른 공항의 사례도 보도했습니다.
백령도, 서산, 새만금, 흑산도, 가덕도, 울릉도, 제주 제2공항 등 7곳이 바다에 인접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는 곳에 들어설 예정이라는 건데, 특히 제주 제2공항은 기존 제주공항보다 조류충돌 위험이 2.7배~3.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는 “물론 항공기 조류충돌이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확률은 매우 낮다.”라면서도 “그 낮은 확률로 발생한 단 한 번의 참사가 이제 우리에게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 묻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군산공항을 비롯한 대부분 국내 공항의 적자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안전 문제, 환경 문제까지 결합해 더 이상의 공항 건설은 안 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경제성 부풀리기와 정치 논리에 휘둘려 우후죽순 생겨난 공항이 문제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는데, 새만금 국제공항이 얼마나 탄탄한 논리를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인지 점검이 같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지구한바퀴] '15곳에 8곳 더' 우후죽순 신공항‥조류 충돌 괜찮나?(2/1, 김민욱)
[한겨레21] 하늘의 재앙 아닌 ‘인재’… 사람도 살고 새도 살려면(2/1, 손고운)
[연합뉴스] [우후죽순 소형공항] ① 전국 공항만 15개…뻥튀기 수요예측에 경영난 '허덕'(1/5, 전창해)
[중앙일보] 무안 등 국내 공항 73%가 적자…그런데 앞으로 10개 더 짓는다(1/5, 문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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