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도 점점 사라지는 버스터미널(뉴스 피클 2023.02.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2. 2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해 3월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이 폐업 후 시외버스터미널과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익산 고속버스터미널도 올해부터 폐업 후 통합 운영합니다. 이처럼 최근 3년 동안 전북에서 폐업한 버스터미널이 세 곳인데요, 농촌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도 버스터미널이 점차 사라지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북일보] 남원고속버스터미널 폐업, 내달부터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2022/3/14, 신기철)

[전북도민일보] 남원 고속버스터미널 폐업으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2022/3/14, 양준천)

[전라일보] 남원 고속버스터미널 폐업으로 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2022/3/15, 천희철)

[KBS전주총국] ‘40년 만에 폐업’ 남원 고속버스터미널…“인구 감소 영향”(2022/3/31, 박웅)

[전북도민일보] 익산시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1/1, 문일철)

[KBS전주총국] 익산 고속버스 터미널, 시외버스로 통합 운영(2022/12/30)

[전주MBC] 익산 고속버스터미널 폐업.. 시외버스터미널과 통합 운영(2022/12/31)

[JTV전주방송] 익산 고속터미널 폐업...시외터미널서 통합 운영(2022/12/30)

 

#지난 3년 동안 전국 18곳 버스터미널 폐업, 전북은 3곳

지난 1월 4일 파이낸셜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가 밝힌 최근 3년 동안 폐업한 전국의 버스터미널은 모두 18곳입니다. 전남이 7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4곳, 전북 3곳, 강원도 2곳, 경기도 2곳입니다.

전북은 김제 원평시외버스터미널, 남원 고속버스터미널, 익산 고속버스터미널이 폐업했는데요, 기존에 폐업한 곳들까지 합치면 6곳입니다. 1월 17일 JTV전주방송은 “지난 2018년 남원 반선터미널이 문을 닫았고, 2020년에는 임실 오수터미널이, 2021년에는 정읍 신태인터미널이 폐업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16일 전라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남은 전북의 버스터미널은 모두 30곳입니다.

1월 17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그런데 앞으로 폐업하는 버스터미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9일 KBS전주총국은 “남원 인월공용터미널도 곧 같은 처지가 된다. 새벽부터 일해봐야 하루 매출이 5만 원 정도니 폐업밖에 도리가 없다고 터미널 주인은 말한다. 정해진 폐업 날까진 이제 50일 정도 남았다.”라고 보도했고, 16일 전라일보는 “고창읍 터미널은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지자체에서 인수 예정이며, 남원 지리산터미널의 경우 현재 경영난으로 인건비 지원을 건의 하고있는 상황이지만 여의찮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사라지는 버스터미널, 지역 소멸 가속화 우려

버스터미널의 폐업이 이어지는 이유는 이용객 감소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1월 17일 JTV전주방송은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8년, 도내 터미널 승객은 1085만 명이었는데,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에는 574만 명으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일상 회복이 이뤄졌지만 줄어든 승객은 다시 예전 수준으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JTV전주방송은 “교통 약자 등 이용객 불편은 물론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거점이 사라지면서 지역 소멸 가속화도 우려된다.”라고 문제점을 보도했는데요, 이후 관련 보도를 한 KBS전주총국, 전라일보 등도 지역 소멸 가속화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시 버스터미널도 위험, 국가 차원 대책 필요해

지역 언론들이 강조한 것처럼 농어촌 버스터미널만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1월 4일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3년간 폐업한 18곳 중에는 인구가 30만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거점도시의 버스터미널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보도하면서 경기도 성남시(92만 명), 강원도 원주시(36만 명), 전북 익산시(27만 명)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처럼 대책 마련이 시급하지만 지방자치단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9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전라북도 관계자는 “지방에 있는 터미널도 국비를 내려보내 달라고 건의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고, 16일 전라일보 보도에서는 “터미널은 개인사업자다 보니 도에서는 폐업 관련 지원 등 관여할 방법이 없다. 각 터미널에서 인건비 지원 등 건의를 내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밝혔습니다.

임실 오수터미널은 임실군이 매입 후 위탁운영, 정읍 신태인터미널은 정읍시가 매입 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요, 18일 한국일보는 “하지만 준공영제를 본격 도입하는 수도권과 달리 민간 운영이 대세인 지방 버스 체계 특성상 터미널만 공영화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지방 소멸이 진행될수록 지방 운송업의 수익성은 계속해서 악화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언론 인터뷰에서 불편함을 호소한 주민들이 대부분 교통 약자인 고령층이라는 점, 폐업하면 주변 상권이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폐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터미널 운영자의 인터뷰 등 언론 보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민간 영역이지만 공공성이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라일보] 이용객 줄고 경영난… 버스터미널이 사라진다(2/16, 박민섭)

[KBS전주총국] 사라지는 ‘농촌 버스터미널’…빨라지는 ‘지방 소멸’(2/9, 오정현)

[JTV전주방송] 문 닫는 터미널 속출.. 농촌 이동 거점 사라져(1/17, 하원호)

[JTV전주방송] 터미널 사라지면 생활거점도 몰락...지원 서둘러야(1/18, 하원호)

[한국일보] 불 꺼진 버스 터미널... 지방소멸의 그늘(2/18, 이한호)

[JTBC] 하나둘 닫혀가는 '세상과의 통로'…위기의 버스터미널(2/13, 권민재)

[서울신문] 농어촌 버스터미널 점점 사라진다(1/31, 임송학)

[파이낸셜뉴스] [단독]'서민의 발' 버스터미널 최근 3년새 18곳 폐업..."교통복지 위해 폐업 막아야"(1/4, 김동규)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