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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국립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공단이 변산생태탐방원을 조성하면서 자연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기관이 오히려 대규모 토목공사로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부안독립신문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부안군에서는 지난해에도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 등이 관광객 수요를 이유로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해 개발한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어 두 기관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립공원 내 민간 개발 제한하면서... 국립공원공단 대규모 공사에 ‘내로남불’ 지적
19일 부안독립신문 보도에 따르면 변산생태탐방원은 오는 7월 준공 후 개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생태탐방 프로그램 및 회의실, 숙박 등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며 오는 8월 진행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지원하는 시설로도 이용될 예정입니다.
그러나 부안독립신문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살펴보면 대상지의 원래 모습이던 밭과 숲, 나무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파헤쳐 져 새로운 곳으로 바뀌었다. 다른 곳의 산을 깎아내고 캐낸 바위들로 생태탐방원 일대를 둘러 성벽처럼 쌓아 올린 모습은 ‘생태’와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의견도 나왔다.”라고 국립공원공단이 추진하는 생태탐방원 공사를 비판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이 내로남불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인근 주민들의 주장도 보도했습니다. 국립공원이라는 이유로 각종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정작 국립공원공단은 공원 안에서 나무를 베고, 흙을 파헤치고, 대규모 건물을 짓고 있다는 겁니다. 부안독립신문은 이 외에도 숙박 시설 운영으로 인한 인근 민간사업자에 대한 영향 고민이 부족했고, 생태탐방원의 위치 등도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며, 이번 공사로 국립공원공단이 오히려 국립공원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부안독립신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돈벌이 중... 산 깎아 대규모 생태탐방원 세워(5/19, 1면,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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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보호 기관의 개발 논란 반복되는 부안군. 어떻게 봐야 하나
부안독립신문은 지난 2021년 11월에도 고사포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사무소가 고사포 송림 야영장에 이동식 트레일러 등을 설치해 자연환경 훼손이 우려된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또 관리 주체는 다르지만 이후 2022년 3월 산림청이 변산해양휴양림의 나무를 베어내고 숙박 시설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논란이라는 점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관광객들의 수요와 편의를 위해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을 진행한다고 하지만, 부안독립신문은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 등 두 기관이 본래의 역할을 잊어버리고 개발에 나서는 모습을 지역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지난해 6월 KBS전주총국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두 기관이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산림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개발에 대한 중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환경 보호 기관이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반복되고 있는 부안군. 국립공원공단과 산림청은 많은 관광객들이 부안군을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
[부안독립신문] 환경 지키랬더니 고사포 야영장 개발 앞장 서는 변산반도국립공원관리사무소…“훼손 가능성 낮다” 항변(2021/11/9, 김정민)
[부안독립신문] 숲 없애는 산림청, “변산휴양림 장사 잘된다” 나무 베고 확장(2022/3/22, 김정민)
[부안독립신문] “산림청이 뭐 하는 거냐” 변산휴양림 증축 토목공사에 주민들 분통(2022/7/15, 김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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