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우범기 전주시장이 지난해 6월 당선인 신분으로 전주시의원 당선인 워크숍 만찬 행사에 참석해 폭언을 했던 사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월 16일 ‘당직 자격정지’ 3개월의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지역 언론에서는 ‘경징계’라고 평가하며 정치적 부담을 덜고 행정에 가속 드라이브를 밟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참고.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폭언 논란 사과했지만 싸늘한 여론(뉴스 피클 2022.06.27.)
https://www.malhara.or.kr/4249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 지역 언론들의 평가는?
17일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징계는 강한 순으로 ‘제명’, ‘당원 자격정지’, ‘당직 자격정지’, ‘경고’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전북일보는 “중징계는 2년 이상의 당원 자격정지나 제명 처분으로 다음 선거에 공천은커녕 민주당 간판을 달고 활동할 수 없다.”라며 우범기 전주시장은 ‘당직 자격정지 3개월’로 ‘경징계’에 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는 “불필요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켰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깊게 반성하고 당사자들에게 거듭 사과한데다 전주시정을 이끄는 과정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 않은 점을 감안했다.”라고 징계 수위를 결정한 이유를 보도했습니다.
16일 새전북신문은 징계가 1년 가까이 늦어진 것에 대해 “우 시장에 대한 소명 기회를 적극 보장했다는 분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7일 전라일보는 이번 징계를 두고 “우범기 시장의 정치적 이력에 아무런 감점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정치권에서는 윤리심판원의 결정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또 지난해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받은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 사례와 비교해 “이번 우범기 시장의 음주 폭언과 불미스러운 신체 접촉은 최강욱 의원 사례에 비춰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선”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라일보의 해당 보도 내용은 홈페이지 기사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뿐, 18일 3면 지면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전주MBC와 JTV전주방송도 홈페이지에서만 기사를 찾을 수 있을 뿐 17일, 18일 뉴스데스크와 8뉴스 등 방송사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전북일보] 우범기 전주시장, 민주당 당원 정지 3개월(5/17, 3면, 김윤정)
[전라일보]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징계 확정(5/18, 3면, 고민형)
[KBS전주총국] 민주당, ‘폭언 물의’ 우범기 시장 당직 자격 3개월 정지(5/16)
[전주MBC] 민주당,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 자격정지 3개월 처분(5/17)
[JTV전주방송] '취중 폭언'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 정지 3개월(5/17)
[전북CBS]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 정지 3개월 경징계(5/16, 김용완)
[새전북신문] 우범기 전주시장, 당직자격 정지 3개월(5/16, 강영희)
#‘족쇄 풀린’, ‘정치적 멍에 벗은 단체장’ 보도. 결과적으로 가해 행위 두둔하는 보도 행태, 피해자 목소리는 없어
우범기 시장의 징계 결정 이후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서난이 전북도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1년 만에 나온 징계가 이런 경징계인 건 본 사안에 대한 판단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이번 징계에 대한 실망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앞으로 청년 정치인들에게 함께 하자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라며 실망감과 함께 이번 징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반면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북중앙신문 등 일부 신문에서는 우범기 시장의 잘못이 인정돼 징계를 받았음에도 향후 정치적 영향이 없는 경징계라는 이유로 오히려 정치적 부담을 덜었다며 전주시정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더불어민주당과 전라북도 일부 정치권의 평가와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18일 전북일보 보도에서 ‘민주당 지도부에 소속된 한 국회의원’은 “다음 선거 준비에 무리는 없는 처분, 이번 결정으로 우범기 시장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이 크게 완화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고, ‘전북 정치권 관계자’는 “우범기 시장에게 기회를 준 것. 당사자로선 전주시정 외에 주변에 있던 악재들이 거의 해소된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8일 전북도민일보 보도에서도 ‘민주당 관계자’가 “빅 3 단체장들이 정치적 족쇄를 모두 벗은 만큼 현안사업 해결부터 예산 확보까지 많은 것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징계 수위를 떠나 우범기 전주시장의 잘못이 인정된 상황에서 일부 익명의 정치인들이 ‘경징계니까 괜찮다.’라는 도덕 불감증을 보이고, 이러한 시각을 일부 언론들이 그대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 우범기 시장의 폭언 피해자들의 입장 또한 드러나지 않아 이번 언론 보도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북일보] 급한 불 끈 우범기 전주시장... “이젠 경제성장”(5/18, 3면, 김윤정)
[전북도민일보] 정치적 족쇄 벗은 전주‧익산‧군산시장 행보 관심(5/18, 3면, 전형남)
[새전북신문] 정치적 멍에 벗은 단체장, 국가예산 확보 온힘(5/17, 강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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