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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이 공설추모공원과 함께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풍산면과 인근 전남 곡성군 옥과면 주민들까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단순한 님비 현상, 무작정 반대가 아니라 순창군에 꼭 화장장이 필요한지 처음부터 제대로 된 검토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4일 풍산면행정복센터에서 예정된 주민 설명회가 무산되는 등 갈등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순창군 풍산면 화장장 추진 소식에 주민 반대. 충분한 검토 있었는지 의문 제기한 열린순창
당초 순창군은 황숙주 전 순창군수 때부터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지난해 구룡리 인근 부지 매입까지 완료했지만, 인근 마을 주민들이 일방적 추진에 반대해 최영일 순창군수 부임 이후 재검토를 시작했는데요. 그 결과 풍산면으로 부지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지가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계획이 없었던 화장장 조성까지 포함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7월 6일 진행된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에서 최영일 군수는 “장례식장을 다녀보면 순창에 화장장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다수의 의견이 있어서 군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군민 설명회를 열었다. 부지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 의회에서 승인도 해줘야 하고 토지주와 협의도 완료해야 한다.”라며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러나 주민들은 “인구 3만도 안 되는 지역에 화장장을 건립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부지를 풍산면으로 확정하고 밀어붙이는 것은 아닌가?”, “대다수 주민들은 풍산면 부지 검토 사실을 몰랐다.” 등의 반대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열린순창은 7월 6일 있었던 주민설명회 보도를 시작으로 반대 주민들의 입장과 기고글 위주로 보도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8월 2일 조재웅 기자는 “반대 입장을 두고 님비 현상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이 있다. 필요한 시설이니 반대하는 주민들을 ‘님비’라며 이기주의자처럼 내모는 것이 옳은가? 오히려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치단체의 횡포는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며, “인근 자치단체의 화장장을 공동 이용했을 때와 군이 단독 설치하고 운영할 때의 장단점과 비용 등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KBS전주총국] [풀뿌리K] ‘순창 공설추모공원 조성’ 주민 반대…이유는?(7/19)
[열린순창] 화장장 포함된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풍산면 주민설명회(7/12, 1면, 5면, 조재웅)
[열린순창] 풍산화장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 구성(7/12, 5면, 최육상)
[열린순창] 기자수첩 - 화장장 반대가 왜 님비인가?(8/2, 23면, 조재웅)
[열린순창] 기자수첩 - [조재웅]나는 기자다(8/16, 23면, 조재웅)
[열린순창] 순창 화장장 반대 군민궐기대회(8/23, 1면, 5면, 최육상)
[열린순창] 기자수첩 - “왜 찬성만 해야 합니까?”(8/30, 23면, 조재웅)
[열린순창] 기고 - 풍산화장장, 과연 밀어붙일 일인가(7/19, 21면, 김효진)
[열린순창] 기고 - 14년 걸린 서울 서초구 원지동 화장장 그리고 순창(8/9, 21면, 김민성)
[열린순창] 기고 - 화장장이 드러낸 주민자치의 민낯(8/9, 21면, 김효진)
[열린순창] 기고 - 야영장, 골프장 그리고 화장장(8/23, 21면, 안욱환)
[LG헬로비전 전북방송] 순창군 화장장 설립 예정 지역 주민 반발(8/21, 김남호)
#남원 승화원 공동 이용 대안 나오지만 쉽지 않아
7월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순창과 대담을 진행한 오은미 도의원은 화장장 건설에 대해 “전라북도엔 화장장 시설이 5곳(전주, 군산, 익산, 정읍, 남원)이 있다. 남원은 순창과 가까이 이점이 많다. 서남권 4개 지자체(고창, 부안, 정읍, 김제)가 정읍 승화원을 공동 운영하는 것처럼 남원 승화원 역시 동남권역(남원, 순창, 임실, 장수)에서 공동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남원 승화원 공동 이용은 반대 대책위에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사안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동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현재 순창군민도 남원 승화원을 이용할 수 있지만 7월 10일 전라일보 이홍식 기자는 기자수첩에서 “남원 승화원은 남원시민들에게는 6만 원의 이용료와 3일 전 예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지만, 순창군민들에게는 50만 원의 이용료와 하루 전 예약만 허용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마저도 밀리면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한다며 “순창 지역에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화장장 시설이 없어 겪어야 하는 서러움”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순창군청 건강장수과장도 7월 12일 순창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위 내용을 근거로 “남원 승화원을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이용에 관한 협약을 맺자고 남원시에 요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남원시 승화원 주변 마을 지원을 위한 기금을 공동으로 납부해야 하고 매년 발생하는 운영비 분담과 인력 2명을 파견해야 한다는 남원시의 요구를 들어줘야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는데요, 매년 이렇게 부담을 안고 갈 바에는 자체적인 화장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전라일보] 기자수첩 - 화장시설 순창군 고민과 해법?(7/10, 이홍식)
[열린순창] 오은미 도의원 1주년 대담(8/9, 1면, 3면, 최육상)
[순창신문] 장사(葬事) 시설, 과연‘혐오와 오염’시설 일까? 공설 화장장·공설추모공원 ... 필수 시설 군민 공감(7/12, 순창군청 행정복지국 김인숙 건강장수과장)
#4일 주민설명회 무산에 일부 언론은 아쉬움 지적
갈등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4일 풍산면행정복지센터에서 공설추모공원‧화장장과 관련된 두 번째 주민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반대 대책위 주민들이 설명회를 저지해 결국 설명회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6일 열린순창은 “최영일 군수는 대책위를 비롯한 주민들의 반대 의견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하지 않고 있다. 공개 요구서를 통해 답변을 요청했다. 순창군 공설추모공원이니 설명회는 풍산면이 아닌 순창군청에서 하라”라는 반대 대책위의 주장을 전달하며, 광고면에서 공개 요구서 내용을 같이 게재했습니다.
그러나 설명회 자체를 무산시킨 반대대책위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습니다. 4일 프레시안은 “민주적인 절차를 주장했던 반대 대책위가 아예 설명회를 막아 찬반 의견 개진조차 막은 것은 도를 넘었다는 비난도 이어진다.”라고 보도했습니다. 6일 순창신문은 “이번 설명회장 점거 시위 농성으로 공설추모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 민주적인 모습을 원한다던 대책위 주장이 과연 앞으로 신뢰성을 얻을 수 있을지 다수 군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는 여론”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충분한 검토 없는 행정의 일방적 추진이라는 반발 속에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언론의 공론장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열린순창] 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설명회 ‘무산’(9/6, 1면, 최육상)
[열린순창] 전면광고 - 공개 요구서(9/6, 20면,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원회)
[순창신문] 순창 화장장 반대 대책위, 복지센터 점거 시위 농성 파장(9/6, 1면, 남융희)
[프레시안] 순창 공설추모공원 조성 관련 주민 설명회 반대대책위서 막아 '무산'(9/4, 김대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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