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이지스 부산 연고지 이전, KCC 책임 주장하는 전주시‧기관단체에 오히려 ‘역풍’ 지적(뉴스 피클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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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 KCC이지스 프로농구단의 부산 연고지 이전 결정과 관련해 누구의 책임인지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KCC이지스 측의 책임도 있지만 전주시의 책임이 더 크다는 시민들의 여론이 많은 상황에서 전주시와 기관단체들은 KCC이지스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전주시와 기관들의 태도가 오히려 역풍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CC이지스 연고지 이전에 구단 책임 강조하는 전주시

8월 30일 KCC이지스의 연고지 이전이 확정되자 전주시는 ‘KCC이지스 연고지 이전 결정에 대한 전주시 입장문’을 통해 연고지 이전에 대해 전주시민과 팬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그 책임은 KCC이지스 측의 일방적인 결정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입장문에 대한 전주시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는데요, 체육관을 새로 지어주겠다고 한 약속을 제때 지키지 않은 건 전주시인데 이제와서 떠난 구단 탓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전주시는 9월 1일 다시 ‘KCC이지스 연고지 이전 관련 오해와 진실’이라는 입장문을 공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KCC이지스 구단 측과 체육관 신축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소통해왔으며 공사 일정이 늦어진 건 구단 측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축 체육관을 KCC가 직접 지으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점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여전히 KCC이지스 구단이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입장문에 대해서도 전주시민들의 반응은 ‘전주시 사과문이 먼저’라며 비판적인 목소리가 많았는데요, 7년 전 김승수 시장 때가 아닌 김완주, 송하진 시장 때부터 체육관을 새로 지어주겠다는 말이 나왔는데도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 없이 남탓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전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입장문을 올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댓글은 전주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전주시‧기관단체들은 KCC 비난, 시민들은 전주시 비난. 지역 일간지는 KCC 향한 비판 여론 집중

그런데 전주시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 달리 전주시의회, 전북청년경제인협회, 전북스타트업연합회, 전북애향본부, 전라북도중소상인연합회, 전라북도상인연합회, 전주시상인연합회, 전주시소상공인연합회, 전주시약사회, 전주시재향군인회, 전주시체육회, 전주시농구협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한국노총 전주지역지부,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 원불교봉공회 자원봉사회, 전북지체장애인연합회, 전라북도농아인협회, 전주시시작장애인연합회 등 각종 기관과 상인, 종교단체까지 KCC이지스 구단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일부 단체는 거리에 KCC이지스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는데요.

9월 5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이에 대해 5일 JTV전주방송은 “정작 7년 넘게 경기장 건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전주시의 책임을 묻는 내용은 단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시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전주시 홈페이지에는 전주시가 KCC 비난 현수막을 부추기고,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라며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여론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역 언론들의 관련 보도를 ‘KCC 비판 여론 전달’, ‘전주시 비판 여론 전달’, ‘양쪽 여론 전달’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지역 일간지는 홈페이지 기준, 8월 30일 이후 관련 보도)

	KCC를 향한 비판 여론 전달	양쪽 여론 전달	전주시를 향한 비판 여론 전달	합계
전북일보	3건	1건	1건	5건
전북도민일보	5건			5건
전라일보	4건	1건		5건
KBS전주총국		3건	1건	4건
전주MBC	1건	2건	2건	5건
JTV전주방송	1건	1건	4건	6건
노컷뉴스전북	4건	1건	1건	6건

모니터링 기간: 8월 30일 ~ 9월 6일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노컷뉴스는 KCC 비판 성명을 낸 기관단체들의 성명을 위주로 내용을 전달했고, 특히 전북도민일보는 3일 사설에서 KCC이지스가 연고지 이전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KBS전주총국, 전주MBC는 양쪽 여론을 모두 전달하려는 보도가 많았고, JTV전주방송은 반대로 전주시를 비판하는 여론을 전달하는 보도가 더 많았습니다.

 

5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전주시의 반성과 시민들을 향한 사과가 먼저라며 일차적인 책임은 전주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있는 것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새로운 것을 들여올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는데요, 전주시의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KCC 연고지 부산 이전 확정'(8/30, 김태경)

[전북일보] [KCC, 연고지 부산 이전] 전주시 "깊은 유감⋯시민과 팬들께 사과"(8/30, 백세종)

[전북일보] 전북 자치권·경제·문화 말살 현실화(8/30, 김윤정)

[전북일보] KCC 농구단 빼앗긴 전주시 뼈아픈 실수다(8/31, 사설)

[전북일보] KCC이지스 농구단 모기업과 구단, 최형길 단장 비판 계속(9/4,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KCC이지스 연고지 부산 이전에 도민들 분노(8/30, 장정훈)

[전북도민일보] KCC 프로농구단 부산 이전 결정 ‘파문’ 확산(8/30, 배청수)

[전북도민일보] 전북지역 각계각층, KCC이지스 농구단 이전 결정 규탄(8/31, 장정훈)

[전북도민일보] KCC 농구단 부산 이전 계획 철회하라(9/3, 사설)

[전북도민일보] 전주시 봉사·장애인·상인 단체, KCC 부산 이전 관련 규탄 성명 발표(9/4, 장정훈)

[전라일보] 전북청년경제인연합회·전북스타트업연합회 "KCC의 부산 연고 이전에 깊은 유감"(8/30, 김경수)

[전라일보] "농구단이 이렇게 떠난다고요?"...이제는 '부산KCC'소식에 시민들 '울분'(8/30, 김경수)

[전라일보] 전주시-KCC, 상처뿐인 '23년 동행'··· "일방적 결정에 분노"(8/30, 김성순)

[전라일보] KCC 프로농구단 연고지 부산 이전 '성토' 잇따라(8/31, 김성순)

[전라일보] "KCC이지스, 전주시민과 농구 팬 앞에서 사과와 해명하라"(9/4, 김성순)

[KBS전주총국] KCC, 전주 떠난다…전북 ‘스포츠 변방’ 전락(8/30, 이종완)

[KBS전주총국] “일방적 결정에 유감”…전주시 해명에 질타 이어져(8/30, 한주연)

[KBS전주총국] KCC 농구단 연고지 이전은 누구 책임?…논란 이어져(8/31, 한주연)

[KBS전주총국] KCC 이전에 상인·농구 유망주도 ‘울상’(9/1, 안승길)

[KBS전주총국] “‘KCC 이전 빌미’ 전주시가 반성하고 사과해야”(9/5)

[전주MBC] 'KCC 농구단' 전주 떠난다.."홀대 감내 못해"(8/30, 허현호)

[전주MBC] KCC 연고지 이전에.."졸속 이전, 불매 운동도"(8/30)

[전주MBC] "KCC가 신의 저버려" 성명 잇따라..온라인은 "전주시가 문제"(8/31)

[전주MBC] KCC 연고 이전 여파.. "실내체육관 신축 사업 점검"(9/5)

[전주MBC]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주시, 반성·대책 없이 KCC 농구단 비난에만 열중"(9/5)

[JTV전주방송] KCC 연고지 부산 이전... 전주시 뭐 했나?(8/30, 변한영)

[JTV전주방송] 전북청년경제인협회 등 "KCC 연고지 이전 철회 촉구"(8/30)

[JTV전주방송] 기관단체들은 KCC 비판...시민들은 전주시 비판(8/31)

[JTV전주방송] 잼버리.예산.KCC까지 ... 도민들 '참담하다'(9/1, 하원호)

[JTV전주방송] 연고 구단 '홀대' 언제까지(9/4, 이정민)

[JTV전주방송] 거리 도배한 KCC 비난 플래카드 '역풍'(9/5, 김학준)

[노컷뉴스전북] 전주KCC 농구단, 전주 떠난다…연고지 부산으로 변경(8/30,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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