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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의료 격차 문제 심각, 전북 지역 상황은?(뉴스 피클 2023.10.1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10. 13.

10월 16일(월) <뉴스 피클>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집행위원회 회의 일정으로 하루 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소아청소년과 의료 인력 부족 및 병원 감소, 수도권 원정 환자 증가, 전공의 부족 등 전북 지역의 의료 서비스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정치권의 지적은 물론 국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직접적인 통계 자료로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관련 보도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전북이 소아청소년과 폐업률 전국 최고. 전북 응급의료기관 6곳은 소아청소년과 의사 없어

소아청소년과 의료 시설과 인력이 점점 감소하고 있는 건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은 그중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4일 JTV전주방송은 “지난 2016년부터 5년 동안 폐업한 전북의 소아청소년과는 28곳으로 47%가 감소했다. 전국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다. 고창, 무주, 순창, 임실, 장수, 진안 등 6개 군 지역에는 아예 없다.”라고 보도하며, 새벽부터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현실과 함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10월 4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지역 정치권에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11일 진형석 전북도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내 20개 응급의료기관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절반인 10개 기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있고, 김제,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부안 응급의료기관에는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올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결과 전북대병원만 네 명 모집에 한 명만 지원했고,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은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했다.”라며, 전공의 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안 중 하나로 비영리민간단체의 의원급 소아청소년과 설립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 응급의료기관 20곳 중 6곳 소아청소년과 의사 ‘전무’(10/11, 이강모)

[전북일보] 지난해 전북서 병원거부로 소아환자 119 재이송 16건(10/11, 엄승현)

[전북일보] 전북 응급 소아환자 갈곳이 없다(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소아청소년과 의사부족 해소 위한 재정적 지원 및 병원 확보 위한 제도적 개선 필요(10/11,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전북 신생아 집중치료실 전공의 태부족(10/11, 양병웅)

[KBS전주총국] “전북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 공공성 확보 시급”(10/11)

[JTV전주방송] 소아과 새벽부터 줄 서야...폐업률 전국 최고(10/4, 강훈)

[노컷뉴스전북] 전북도의회 임시회 개회 '소아청소년과 인프라 확보' 촉구(10/11, 최명국)

[전북의소리] 전북지역 소아청소년과 등 의료인력 부족 ‘심각’...도민 5만여명 수도권 ‘빅5 병원’ 진료, 갈수록 커지는 '의료 격차'(10/12, 박경민)

 

#문제 핵심은 지역별 의료 격차, 전북 지역 안에서도 지역별 차이 드러나

소아청소년과뿐만 아니라 전북 지역에 전공의 자체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이 전국 15개 국립대병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의 경우 4년차 전공의 정원이 180명이지만 현재 143명으로 약 21%(37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수도권과 지역의 전공의 부족 격차가 크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지역별 전공의 정원 비율은 서울이 39.28%, 경기도가 17.91%로 나타났는데, 전북은 3.14%로 서울과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전북 지역 안에서도 지역별 의료 격차 문제가 드러납니다. 12일 전주MBC는 “전주 같은 큰 도시만 개업하는 의원이 폐업하는 의원 수를 앞질러 의료 서비스가 유지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난 2년 동안 남원의 의원 네 곳이 폐업했고, 정읍도 매년 세 곳씩 의료기관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원의료원은 18년째 진단 검사를 담당할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는 군산의료원과 더불어 안과와 이비인후과도 휴진했습니다.

진료 과목별로도 격차가 심한데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지역 전체에 심장혈관흉부회과 전공의는 단 1명이고, 신경외과 전공의는 4명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KBS전주총국은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전북대병원 전공의 21% 미달…국립대병원 전공의 부족 심각(10/10, 김슬기)

[전라일보] 전북 전공의 정원 비율 ‘3% 대’, 수도권과 격차가 10배 이상((10/11, 고민형)

[KBS전주총국] “심장·뇌혈관질환 전공의, 전북에는 5명 뿐”(10/7)

[전주MBC] "문 닫는 지방 병의원".. 공공의료 서비스도 위태위태(10/12, 전재웅)

 

#수도권 원정 진료 받는 암 환자 증가 추세

지역별 의료 격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매년 서울로 가서 진료를 받는 전북 지역 암 환자가 5년 평균 1만 5천여 명에 달한다는 내용입니다. 장거리 이동과 타 지역 거주로 인한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음에도 수도권 진료를 선택한다는 건데, 그만큼 전북 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10일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의료 인프라 격차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낮은 점도 원인라고 보도했는데요.

전북일보는 해결책으로 “수도권보다 접근성이 나은 지역 암 센터 등에 정부가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시설과 인력을 대폭 지원해야 한다.”,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큰 병에 걸리면 무조건 서울로 가라는 말이 있다. 잦은 오진 등으로 의료진을 믿지 못하는 지역 의료 불신 해소가 필요하다.”라며, 정부의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 의료계도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9일 전라일보는 “실제로 지역거점 국립대병원이 소재한 광역시보다는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환자들이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을 더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지역별 의료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과 더불어 결국 지역 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서울로 가는 암환자…지역암센터 집중투자를(10/10, 사설)

[전북도민일보] 매년 전북 암환자 1만5천여 명 진료 위해 서울 빅5병원 찾아(10/9, 최창환)

[전북도민일보] 암환자들 서울 빅5병원 원정 진료 선호도 높아(10/10, 사설)

[전라일보] '수도권 원정 진료'...전북 지역 '빅5병원행' 환자, 지난해에만 5만여 명(10/9, 박민섭)

[KBS전주총국] 서울 ‘빅5 병원’ 찾은 전북도민 10년 새 49% 증가(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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