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내용은 전북의소리에 11월 19일 보도된 <최경영 “경제뉴스, 아는 만큼 보인다...동굴에 갇힌 편견 보도 항상 경계해야"> 기사로 대체합니다.
강의는 계속 이어집니다.
11월 20일 <가짜 뉴스와 한국 언론>/ 장낙인 (전 방송통신심의위원)/ 전주교육문화회관(2층)
11월 28일 <공영미디어와 미디어리터러시>/ 방성제(전 MBC 사장)/ 전북대 진수당 351호
많은 참석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참석 신청하기!)
[전북의소리] 최경영 “경제뉴스, 아는 만큼 보인다...동굴에 갇힌 편견 보도 항상 경계해야”
- 박주현 기자 2023.11.19 07:40
현장 이슈
KBS 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를 진행했던 최경영 전 기자가 18일 전주를 방문해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저널리즘을 바로 보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첫 특별 강좌를 연 그의 강의 주제는 ‘경제뉴스의 거짓말’이었다.
전북대학교 진수당 3층에서 시민과 대학생 등 80여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특강은 경제뉴스에 가려진 거짓말 외에도 최근 언론과 정치권력 사이의 유착과 언론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짓말 같은 현실들도 소개됐다.
“정·경·언 유착 심화, 법조 카르텔, 부동산 카르텔 보편화...거의 모든 전제는 미국 중심”
최 기자는 이날 강의에서 경제뉴스의 거짓말을 ‘세계관의 동굴’, ‘정부·기업의 동굴’, ‘대중의 동굴’, ‘미디어 루틴의 동굴’, ‘태어날 때부터의 동굴’, ‘한국적 동굴’ 등 6개의 '동굴이론'을 경험과 현실 사례에 접목시켜 자세히 사례별로 소개했다.
그는 먼저 경제뉴스를 바라볼 때 주의할 점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전제는 미국이며, 미국 언론, 미국 학자 등 미국 중심에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며 “여기에 정·경·언 유착 심화와 법조 카르텔, 부동산 카르텔이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현실 외에도 언론의 편견적인 보도 태도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나 기업의 보도자료 등에 의해 작성되는 기사의 숫자는 여전히 압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놀랍게도 대중은 이러한 미디어 콘텐츠와 영향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말한 뒤 “조회수 등의 참여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독자와 시청자들의 수준과 눈높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정작 언론들은 잘 모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무엇보다 이미 정해진 프레임을 놓고 많은 기자들이 하루살이처럼 취재하고 보도하는 현상이 바로 미디어 루틴 동굴”이라고 강조한 그는 “가령 정치는 360도로 다양한데 일부분만 바라보거나 인터뷰를 20분 했는데 19분은 제외하고 1분 내용만 부각시켜 보도하는 것이야말로 현상을 왜곡하고 편견적인 면만 보도하는 단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경제뉴스야 말로 제대로 보고, 제대로 알고 그 다음에 믿을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결국 아는 만큼 경제뉴스도 보인다”고 방점을 찍어 강조했다.
“KBS 그만두었지만 더 좋은 콘텐츠로 더 많은 소통 해나갈 것”
강연이 끝난 후 일부 참석자들은 인기 방송 프로그램을 중도에 하차한 배경과 앞으로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질문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진행하던 K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최강시사> 진행을 갑자기 그만두고 방송사를 떠난 것과 관련해 “KBS가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 더욱 더 좋은 콘텐츠로 더 많은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나마 큰 어려움 없이 살아온 것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하며 담대하게 현실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전북의소리>와 인터뷰에서 "<최경영TV>를 12월 4일 개국할 예정이며 기존에 진행했었던 <경제쇼>, <최강 시사>, <이슈 오도독>, <저널리즘토크쇼J> 등 4개를 합쳐 놓은 것 같은 프로그램을 선사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강연 후 ”뉴스타파 등을 보며 훌륭한 기자를 꿈꿔왔다“는 한 대학생은 ”존경하던 기자들이 현장에서 쫓겨나듯 밀려나는 상황을 보면서 이 길을 계속 준비해 나가도 될지 회의감이 든다“고 말하자 최 기자는 ”용기와 도전 정신을 잃지 말고 평소 간직해 온 대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해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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