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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립예술단 운영 예산을 놓고 군산시의회와 예술단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역할에 비해 과도한 예산이 쓰이고 있다는 주장과 예술단의 문화적 공공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는데요, 군산시립예술단 존폐까지 언론에 언급되는 상황에 23일 열린 시민공청회에서는 갈등이 폭발했습니다.
#올해 군산시립예술단 공연 예산 삭감한 군산시의회
군산시립예술단은 1983년 창단되어 현재 합창단과 교향악단으로 구성해 정기적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군산시의회가 올해 공연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예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19일 전라일보는 “군산시의회는 시립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반하는 정원 초과를 비롯해 무리한 단체협약, 과도한 대우 및 혜택, 단원들의 근무태도 및 복무 등을 거론하며 예술단 운영 개선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군산시의회의 주장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들어가는 비용과 단원들의 대우에 비해 공연의 질과 만족도가 낮다는 주장입니다. 19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군산시의회는 해마다 단원 105명의 급여로만 60억이 넘는 세금이 쓰인다고 지적했고, 최창호 군산시의원은 국악, 연극, 뮤지컬 등 다른 분야와의 지원 형평성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반면 군산시립예술단 측은 경제적, 행정적 관점으로만 접근하지 말고 예술의 특수성, 문화적 공공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지역 시립예술단과 비교해 근무 시간과 수당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며, 개인 연습 시간도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60%가 넘는 객석 점유율을 유지해 공연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 속에 23일 시민 공청회 진행을 예고했는데, 현장에서 이러한 갈등이 표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라일보 인터넷] “군산시립예술단 조직 운영, 비효율적이고 방만하다.”(5/19, 이재봉)
[KBS전주총국] “예산 낭비”-“문화 공공성”…40년 군산시립예술단 존폐 기로(5/19, 진유민)
[KBS전주총국] “군산시의회, 시립예술단 탄압 도 넘어”(5/20)
※참고. [🔴LIVE] 군산시립예술단 발전에 관한 시민 공청회(5/23)
https://www.youtube.com/watch?v=loChDsqusUA
#군산시립예술단 발전에 관한 시민 공청회, 지역 언론들은 갈등 상황에 초점 맞춰 아쉬움
23일 진행된 시민공청회는 현장에 200여 명 가까이 참석하고, 언론사 유튜브 생중계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해 적극적으로 실시간 채팅 의견을 내고 9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시민 공청회와 관련해 지역 언론들은 막말과 고성으로 정상적인 공청회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진행한 시민 공청회가 참석자들의 고함과 격한 방해로 아수라장이 됐다.”라며, “시립예술단의 발전방안 모색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게 공청회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시립예술단 운영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발제 내용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항의가 이어졌고,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도 감정적 대립이 발생해 정상적인 진행이 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오늘 자 전라일보도 마찬가지로 ‘파행’이라고 표현하며 “정작 일반 시민들은 토론회에서 발언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라고 보도했고, 23일 전주MBC도 “공청회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JTV전주방송도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립예술단 운영을 둘러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4일 전북의소리도 “공청회 자리가 고성과 야유로 얼룩지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발전적인 의견이 나오기보다는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립예술단 사이의 갈등만 더 깊어졌다는 겁니다.
다만 23일 전북도민일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기사를 통해 갈등 상황이 있었다고 보도하면서도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리해 보도하며 상대적으로 갈등 상황보다 공청회 내용에 좀 더 초점을 맞췄습니다.
23일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토론자로 나온 서동완 군산시의원은 “다른 지역 예술단, 군산시 다른 직원과 비교해 노동시간에 따른 임금이 높다는 지표가 있다. 또 시립예술단은 조례에 의해 만들어졌는데도 조례 내용을 넘어서는 단체 협약을 체결하는 건 맞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진배 군산시립예술단 노동조합 운영위원은 “근무시간과 관련해서는 대법원 판례에서 공연 특성상 개인 연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설에서 개인 연습을 하지 않아도 이를 인정한다고 했다. 단체협약과 조례 내용이 충돌하는 문제는 군산시의회가 조례 개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급기관인 군산시와 단체협약 내용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공청회 내용보다 갈등 상황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면서 군산시립예술단의 현황, 예산 내역, 시민 만족도, 예술단원 대우, 노동 환경 등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관련 쟁점들이 부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전북일보] 고성‧막말... 토론 실종 난장판 된 시민공청회(7면, 이환규)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군산시립예술단 운영 쟁점 놓고 다양한 의견 ‘팽팽’(5/23, 조경장)
[전라일보] 군산시립예술단 공청회 ‘파행’ 얼룩져(7면, 이재봉)
[전주MBC] '군산시립예술단' 해체한다?.. 공청회에서 '고성'(5/23, 이주연)
[JTV전주방송] 예술단 운영 놓고 시의회-단원 '갈등'(5/23, 하원호)
[전북의소리] 예산 삭감 ‘존폐 기로' 군산시립예술단...“노동 시간 비해 임금 높다” vs “경제적 잣대로만 평가해선 안 돼”(5/24, 박경민)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성명] 군산시의회는 시립예술단 와해시도 중단하라(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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