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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한 초등학생이 욕설과 함께 교사를 폭행하는 영상이 이슈가 됐죠. 정서 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부모의 동의 없이는 적극적인 대응이 어려운 현실에 대한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한편 관련 영상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지역 교육계의 자성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지역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자극적 영상 확대, 학생 인권 침해, 모방 우려에 전북 지역 교육계 입장 이어져
지역 교육계의 관련 입장, 오늘 자 전북일보와 전북의소리가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는 “지역 교육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사안이 대표적인 교권침해 행위의 한 사례로 부각되자 되레 해당 학생의 인권이 무참히 밟혀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특히 출석 정지 기간에 해당 학생이 자전거를 훔쳤다는 신고까지 접수되며 학생에 대한 비난이 더 악화되자 분위기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만평에서는 ‘교육은 뒷짐, 언론은 클릭 장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의소리 또한 “영상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또 다른 '인권 침해'와 '모방 놀이' 등의 논란이 제기되자 도내 교사노조와 교원단체들이 잇따라 문제점을 제기하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라고 관련 내용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을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10일 SNS를 통해 “전북교사노조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해당 학생이 악마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 전북교사노조는 정서 행동 위기 학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극적인 영상이 노출되어 학생이 악마화되는 게 염려스러우니 이제 영상 노출은 자제해 주시기 부탁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도 같은 날 SNS를 통해 부모 등 아동의 친권자의 동의 없이 정서 행동 위기 상황에 대한 진단‧치료가 불가능한 현실을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혹시나 생겨날 수 있는 교원, 학생, 학부모들의 2차 피해 근절을 위해 언론 대응을 최소화(언론 소통 창구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도 10일 성명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고 치유가 필요한 학생에 대한 자극적인 내용들만 기사화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라며, “전교조 전북지부는 2022년 6월 비슷한 사안이 발생한 후 교권보호 책임관 지정, 정당한 교육적 지도에 반복 불응할 경우 보호자에 대한 아동학대 방치로 신고하는 조치, 위기 학생 전문가팀 구성, 교사의 교육 활동 조례와 법으로 보장 등을 요구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라며, 서거석 교육감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을 비판했습니다.
[전북일보] “교감 뺨 때린 초등생 영상 노출 자제”(6/12, 1면, 2면, 육경근)
[전북일보] 만평 - 교육은 '뒷짐', 언론은 '클릭장사'(6/12, 3면, 정윤성)
[전교조 전북지부 성명] 또 다시 드러난 교권보호의 한계, 도교육청과 국회의 책임이다.(6/10)
#정서 행동 위기 학생 대책 마련 촉구했지만... 폭행 장면 사진, 영상 반복적 노출 문제
그렇다면 실제로 지역 언론들이 관련 영상과 내용을 어떻게 보도했을까요? 우선 정서 위기 행동 학생에 대한 분리, 치료 대책 마련과 이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10일 전북일보는 사설에서 “해당 학생은 이미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켜 강제 전학을 여러 번 해왔다. 다시 문제 행동을 할 게 뻔한 아동에 대한 근본적인 분리‧치유 대책이 없었다.”라며,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주장했습니다.
10일 KBS전주총국도 “때리는 아이와 맞는 교사란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사건 뒤엔 매번 땜질식 처방이라는 공교육의 구조적 결함이 숨어 있었다.”라며, 역시 강제 전학 조치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교육 현장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위센터의 기능을 학교, 폭력 중심에서 심리‧정서까지 확대하고, 전문 인력 배치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10일 전주MBC도 “법적 한계로 정서적 고위험군 학생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법적‧구조적인 변화 없이 상황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7일 JTV전주방송도 “정서가 불안한 학생에게는 일정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보호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동의가 없어도 위기 학생으로 지정해 지원할 수 있는 법안까지 발의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CBS 노컷뉴스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한편 라디오를 통해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과 김광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인터뷰하며 역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10일 전북의소리는 “치료와 상담이 절실한데도 몇 년간 학교만 옮겨 다니게 한 교육현장의 한계점을 보여준 사건이란 점에서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 현장이 모든 책임을 학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라고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련 기사에서 해당 학생이 폭행을 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반복적으로 같이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지역 교육계의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만큼 지역 언론계 또한 자극적으로 관련 사진과 영상을 이용해 온 건 아닌지 자성의 목소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초3 학생이 교사‧교감 폭행(6/7, 5면, 김경수)
[전북일보] 서 교육감 “피해교원 치유 지원”(6/10, 4면, 육경근)
[전북일보] 교육 현장 ‘문제학생’ 분리‧치유, 세부 대책을(6/10, 11면, 사설)
[전북일보] 오목대 - 공포의 전학생... 학교의 ‘폭탄 돌리기’(6/11, 11면, 김종표)
[전북도민일보] 전주서 초등생이 교감 뺨 때리고 욕설 도교육청 “교육적 방임” 학부모 고발(6/7, 4면, 김회영)
[전북도민일보] 교감 뺨 때리고 욕설 초등학생 자전거 훔쳤다 신고 경찰 인계(6/11, 5면, 김양서)
[전라일보] ‘스승 뺨 때리는 금쪽이’ 교권 무방비(6/7, 1면, 김수현)
[전라일보] ‘교감 폭행’ 전주 초등생, 자전거 절도 경찰 신고 접수(6/11, 4면, 홍건호)
[KBS전주총국] 교감 때리고 욕설한 초등생…“위기 학생 보호해야”(6/5, 안승길)
[KBS전주총국] 때리고 욕해도 방치?…‘정서 행동 위기 학생’ 대책 없는 교육현장(6/10, 오정현)
[KBS전주총국] 정서적 고위험 학생 증가…“친구·교사·학부모 통합 관리 필요”(6/10, 이지현)
[전주MBC] 교감 따귀 때린 초등 3학년.. "폭탄 돌리기 이제 그만"(6/5, 정자형)
[전주MBC] 교감 폭행한 초등학생의 보호자, 경찰에 고발돼(6/6)
[전주MBC] 교감 뺨 때린 초등학생.. ‘자전거 훔쳐’ 신고 당해(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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