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6일 오전 전주 팔복동에 전주페이퍼 공장에서 청년 노동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다음날 지역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전남의 한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후 채용된지 6개월 여 만에 일어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유족과 노동단체 ‘인재’ 주장에 사측 주장 엇갈려, 특성화고 졸업생 사망 또 전주에서 반복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노동자는 혼자 배관 점검 작업을 나갔다가 오랫동안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작업자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는데요. 17일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사망 소식을 보도했고, 20일 진행한 유족과 노동단체의 기자회견도 연이어 보도했습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2인 1조 작업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점검 현장에 유독가스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며 ‘인재’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후구호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발생 이전 과로 정황도 있다며 사건의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측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전주페이퍼 측은 현장에서 유해 가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과로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2인 1조 작업이 필수가 아닌 단순 현장 순찰 업무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부검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사망 원인을 두고 의견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에서는 지난 2017년 유플러스 고객센터 특성화고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는데요, 이번 사고도 현장실습을 통해 졸업 후 채용된 청년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24일 진행된 전북일보 제11기 독자권익위원회 제90차 정기회의에서 문지현 위원은 두 사건을 엮어 “왜 자꾸 전북에서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는지 평가가 필요하다”라고 언론의 관련 문제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주 한 제지공장에서 10대 근로자 의문사, 경찰, 노동부 조사(6/17, 김경수)
[전북일보 인터넷] ‘제지 공장 19세 노동자 사망’... 유족·노동단체 진상규명 촉구(6/20, 최동재)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주시 한 제지공장서 청년 근로자 숨진 채 발견(6/17, 유민혁)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주페이퍼 청년 노동자 사망 관련 유가족 기자회견 ‘진상 규명과 특별감독 등 촉구’(6/20, 최창환)
[전라일보 인터넷] 전주 한 제지공장서 근로자 숨진 채 발견(6/17, 홍건호)
[전라일보 인터넷] "꿈 많던 청년은 돌아오지 않았다"(6/20, 박민섭)
[KBS전주총국] 전주페이퍼에서 20대 직원 숨져…경찰 조사(6/17)
[KBS전주총국] 제지공장 19살 노동자의 죽음…사망 원인 ‘분분’(6/20, 서윤덕)
[전주MBC] 제지공장에서 스무 살 직원 숨져..노동부 현장조사(6/17)
[전주MBC] 스무 살 청년 "왜 혼자 숨졌나?".. 철저 조사 촉구(6/20, 전재웅)
[JTV전주방송] 전주 팔복동 공장서 10대 근로자 숨져(6/17)
[JTV전주방송] 스러진 19살 청년의 꿈...진상 규명 촉구(6/20, 강훈)
[노컷뉴스 전북] 전주 한 제지공장서 10대 작업자 숨진 채 발견(6/17, 김대한)
[노컷뉴스 전북] "청년, 차디찬 안치실에"…전주페이퍼 사망 사고, 진상규명 촉구(6/20, 김대한)
[전북의소리] 전주·군산 노동자들 잇단 사망·추락 사고..."인명경시·안전불감증 만연, 중대재해법 철저히 적용해야"(6/18, 박경민)
[전북의소리] “전주페이퍼, 19살 청년 노동자 죽음에 사죄하고 진상규명 철저히 하라”(6/21, 박경민)
#고인 생전 사용하던 수첩 내용 공개, 노동자 사망 반복 언제까지?
한편 24일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수첩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자기계발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업무 내용 등이 적혀 있어 어린 나이에 사망한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일간지, 방송사, 통신사, 인터넷신문 가릴 것 없이 여러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0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광주전자공업고등학교 교사는 “좋은 직장에 취업해서 경제적으로 독립을 이루고 건강한 가정을 이루어서 사회에 기둥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학생들에게)할 수가 없다. 매년 이렇게 사망하고 장애를 입어 가니까요.”라며, 반복되는 청년 노동자들의 희생에 대해 하소연했습니다.
25일 민중의소리는 사설에서 “2016년 구의역 김 군, 2017년 제주도 생수 공장 이민호, 2018년 태안 화력발전소 김용균, 2021년 여수 요트업체 홍정운 씨까지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할 때마다 우리 사회는 함께 슬퍼하고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25일 오전 유족과 노동단체가 추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가스 배관을 청소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공식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수첩 내용은 안타까움을 더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 대책과 사회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지 점검해 보는 언론들의 보도도 같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파트에서 에이스 되기" 제지 공장에서 숨진 19세 노동자의 메모(6/24, 최동재)
[전라일보] ‘자산 모으기’ 꿈 펴보지도 못한 청년(4면, 박민섭)
[전주MBC 인터넷] "고인이 열심히 살았던 흔적입니다.".. 19세 청년의 수첩 공개(6/24, 전재웅)
[노컷뉴스 전북] '파트 에이스 되겠음'…제지공장서 숨진 19살 일기장 보니[영상](6/24,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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