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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지역 언론 모니터

9월 일간지 종합 모니터 보고서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6.

9월 일간지 종합 모니터 보고서

□ 모니터 기간 : 2008년 9월 1일 - 2008년 9월 30일
□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전북도민일보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 보도자료 베끼기 전형적 사례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를 앞두고 전북내 주요일간지에서는 9월 전후로 홍보성 기사가 실렸다. 장수군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옮겨 쓴 기사로, 형태는 전면기획기사가 주를 이루었다.
전북일보의 9월 10일자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 '대박': 8만여명 발길… 한우 할인판매장 7억원 매출고>(11면)기사는 전북중앙신문의 관련 9월 10일자 기사와 90% 이상 비슷하였다
전라일보의 9월 1일자 <지방시대 - 장수로 떠나는 자연여행>(16면 전면)기사 또한 도민일보 8월 29일자 기사와 앞뒤에 붙는 수식어들이나 한 두문장을 빼면 전체적인 글의 흐름과 내용이 같았다. 사진 또한 두 신문이 같으나 출처는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새전북신문또한 한우랑 사과랑 축제 관련 기사를 5건 이상 주요하게 보도하였다.









전북일보 모기업인 우석대 관련 축소 보도 사례

새전북신문 9월 8일자 16면 <우석대-총학생회 갈등 일파만파 확산> 기사는 우석대가 현재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음을 주고 있다. 하지만 2008년 3월 모니터보고서에 지적한 것처럼, 전북일보는 자사의 모기업인 우석대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우석대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보도를 하고 있지 않으며, 우석대 관련 기사는 주로 학교 홍보성 기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새전북신문에 실린 기사는 시민기자가 쓴 기사인데, 우석대 학생이다.




전북도민일보의 서울대 합격자수 지표 지면에 그대로 노출

서울대가 입학생의 고등학교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한 기사이다.
서울대합격자 지수만으로 학교서열화를 부추겨 학교간 위화감을 조성 할 우려가 있어 보인다.  

▲9/17 <도내 고교 서울대 113명 합격>(2면 머리기사); 2008학년 서울대 입학생 가운데 도내 고등학교 출신 학생은 전체 학생 3천289명의 3.43%인 1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내 고고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도표로 보여주고 있다



                  (9월17일자 “도내고교 서울대 113명합격” 기사)


▲9/23 <서울대 남성-전주-상산고 순>(6면 머리기사); 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최근 10년간 의 서울대 합격 현황을 연도별로 도표화 시켜 보여주고 있음



                (9월23일자 “서울대 남성-전주-상산고 순” 기사)





새전북신문 지자체 홍보기사 심각

새전북신문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면의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기사가 지자체 홍보기사이며, 단체장 사진이 포함된 동정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일부 보도기사에서 타 신문에서 다루지 않는 개혁적인 보도가 나타나기는 하지만, 지면 전체의 흐름은 과거 새전북신문에 부여되었던 비판신문으로서의 평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 홍보
크게 중요한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김완주 지사의 행사 참석 등 동정과 관련해 전라북도에서 제공한 사진을 2면과 3면 등에 비중있게 싣고 있다.  

▲9월 3일 2면 사진.


▲9월 4일 <국악인 사회공헌 나눔 협약>(3면) 사진.


▲9월8일 2면 사진.


▲9월9일 <김완주 도지사, 고창 상설시장 방문 추석절 상설시장 이용 캠페인>(8면) : “김완주 전라북도 도지사가 고창 상설시장을 방문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을 가졌다.”


▲9월10일 <“재래시장 많이 이용해 주세요”>(1면)



*정읍시 홍보

정읍시의 생활체육 관련 기사로 지역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주로 정읍시의 성과를 부각시키고 강광 정읍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등 전체적으로 강광 정읍시장 홍보 기사로 볼 수 있다.

▲9월4일 <정읍 ‘생활체육의 도시’로 1시민 1종목 즐기기 건강한 도시에 경제살리기는 ‘덤’>(13면) :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전국 제일의 생활체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정읍시는 지난 2년간 확실한 기반을 구축했다.”



* 완주군 소싸움 홍보
9월 19일자 20면 하단에 실린 ‘제5회 완주전국민속 소싸움 대회’ 광고와 연계된 기사로, 자치단체 홍보성 기사로 볼 수 있다.

▲9월19일 <“소싸움의 진수 느껴보세요”>(9면) : “소싸움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전국 소싸움대회가 완주에서 열린다. 완주민속투우협회는 18일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축산인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제5회 완주전국민속소싸움대회를 25일부터 29일까지 봉동읍 봉동교 인근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산 국제자동차 엑스포 홍보기사
9월 23일 5면 하단과 9월 26일 1면 하단에 게재된 군산 자동차 엑스포 행사와 연계된 기사로 보인다. 특히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단 9월 23일자 기사의 경우, 기사형 광고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9월 23일 <군산 국제자동차엑스포: 미래 자동차시장 선점 군산 쾌속질주>(5면)


▲9월 29일 <자동차엑스포장 소방안전 체험장 운영>
▲9월29일 <군산국제자동차엑스포 오늘 개막>





전라일보 - 이, 정 단독회담 후 정세균 리더십 보도..

이-정 회담 후 한겨레 경향 등에서 실망스러운 청와대 회동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이 26일 보도되었다. 전라일보는 26일까지는 칭찬일변의 보도로 이정회담을 보도했으나 회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후 30일 뒤늦게 비판 목소리를 기사화하며 같은 날 사설에서는 민주당의 투쟁일변도 노선이 변해야 산다는 논리를 펼치며 정세균 의원을 두둔하고 있다.
그러나 한겨레, 경향, 시사인등 중앙지에서는 정대표가 각종 현안에 대해 강하게 입장을 밝히지 못한 것에 대해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겨레는 “강한 야당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게 당 지지율 부진의 원인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며 정 대표가 쉽게 말해 역량이 안되니 괜한 싸움해봐야 비난만 더 살 뿐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9/25 <이 대통령 -정 대표 오늘 단독회담>(3면 2단기사) : 경제위기 극복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보도.
9/25 <이-정 첫 만남, 역지사지로 성과를>(15면 사설) :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당일 청와대에서 만난다는 것으로 여야 영수회담은 중요한 정치적의미를 갖으며 이정 회담의 경우 특히 의미가 각별하다고 기사화하고 있다. 종부세 문제를 비롯한 민감한 현안에 대해선 이견을 보였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경제 살리기 등에 대한 협력 등 8개항에 합의했다는 것.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의 오찬회동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9/26 <경제, 남북문제 초당적 협력, 종부세․ 종교편향 논란 이견>(3면 2단기사)
9/30 <‘정세균 리더십’ 흔들리나>(3면 3단기사) : 영수회담 있은 후 일부 의원들이 야당의 선명성을 잃었다며 문제제기를 함. 정 대표는 “평가 다를 수 있다”며 일축했다고 전하고 있음.
9/30 <민주당 투쟁 일변도 노선 변화돼야>(15면 사설) : 정세균 리더십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선택이라며(시대의 요청이라며) 민주당의 변화에 기대를 보낸다고 보도함.

기사내용 : 민주당의 당 진로와 노선을 두고 당내 강경과 온건노선의 대립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대립 징후는 사실은 정세균 대표 취임 후 일기 시작했고 언젠가는 내연을 넘어 표면화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정 대표는 그의 정치역정이 보여주듯 ‘합리적 온건노선’의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어느 면에서는 그간의 진보적 성향에 강경노선의 민주당 투쟁체질과는 일정 거리가 있어 보였다. 그런 정 대표가 취임 후 ‘쇠고기 파동’의 회오리 속에서 평소 이미지와 달리 ‘거리투쟁’에 전념한데 대해 그가 당내 강경노선에 함몰된 게 아닌가 하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점차 ‘경제는 정부에 협력하고 남북과 안보는 보완해주며 사회문제는 확실하게 투쟁 한다’는 합리적 리더십을 그가 분명히 하면서 당내 강경노선과의 대립과 마찰이 일고 있는 것으로 들린다.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 한다’는 지도노선에 따른 ‘생산적 회담’을 가진데 대해 당내 강경파들이 ‘부적절한 만남’ ‘야성 훼손’으로 비판하고 나선 게 대표적이다.
정당노선은 정당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다. 그러나 민주당도 이젠 투쟁 일변도 성향의 강경노선과 체질에 변화를 가져올 때가 됐다고 우리는 믿는다. 출범 전후부터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킨 이 정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민주당에 냉담해온 것도 투쟁 일변도 체질의 ‘야당성’에 고개를 돌리고 있는 때문이 아닌가 한다. 합리적 온건 노선을 ‘야성 부족’이라 비판하는 것도 시대착오적이라 믿는다.
‘민주당 집권’을 10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하고 한나라당에 정권을 넘겨준 것도 그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한다. 정세균 리더십은 시대의 요청이라 보며 민주당의 변화에 기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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