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지난해 10월 1일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 2020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과 경영난으로 인해 국내 노선 운행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스타항공 측이 올해 동절기부터 군산공항 노선 운행 중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노선 중단 검토 소식에 지역 언론들 비판 이어져
2020년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으로 인해 회사 매각을 추진했는데요. 2021년 6월 충남 지역 건설업체인 (주)성정에 인수된 후 재운항을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정 측도 재무구조 악화로 노선 운항을 하지 못했는데요. 2023년 1월에 VIG파트너스가 다시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2023년 3월부터 국내 노선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2023년 10월 1일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군산공항은 군산-제주 노선을 이스타항공이 두 편, 진에어가 한 편 등 총 세 편을 운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타항공 측이 올해 동절기부터 군산-제주 노선 운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군산공항 여객 수요 감소와 조업비 증가 등 물가 상승, 동절기 기상악화에 따른 잦은 결항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7일 전북일보는 “향토기업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을 강행하면 전북 도민을 기만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7일 KBS전주총국도 “군산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이 또다시 운항 중단을 결정하면서 도민들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은 이스타항공 측이 밝힌 운행 중단 검토 이유에 대해서도 설득력이 낮다고 지적하며 이스타항공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8일 전북일보는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필요에 따라 운항을 중단한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전북자치도와 군산시가 50%씩 이스타항공에 부담하는 재정지원 규모는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1월 재취항 이후 올해 6월까지 착륙료 지원금 2억 6200만 원과 손실보전금 2억 5800만 원 등 총 5억 2000만 원이 지원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7일 KBS전주총국도 “전북도와 군산시가 지난 여섯 달 동안 손실보전금 등으로 1억 8천만 원을 지급한 데다, 이스타항공의 탑승률은 진에어의 탑승률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나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고, 7일 전주MBC도 “손실보전금을 포함해 이스타항공이 지난 10개월 동안 5억 원이 넘는 지자체 예산을 지원 받은 만큼 '먹튀 논란'도 예상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8일 JTV전주방송도 “이스타항공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유를 대며 운항 중단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비판하면서 군산공항 이용객 수가 꾸준히 증가해왔고, 올해 상반기 이용객 수도 지난해보다 많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년 대비 이용객이 줄어들어야 수요 감소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재운항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수요 감소를 이야기하는 게 맞지 않다는 겁니다.
#국제 노선 늘리기 위해 국내 노선 감축? 지자체 대책 마련 쉽지 않아
때문에 이스타항공이 군산-제주 노선 운행 중단을 검토하는 진짜 이유는 국내 노선을 줄이고 수익성이 더 큰 국제 노선을 늘리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옵니다.
8일 전북일보는 “이스타항공은 겨울철 잦은 결항과 수요 감소 등을 이유로 군산~제주 노선 중단을 검토하면서도, 국제 노선은 확대하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라고 보도했고, 8일 KBS전주총국 또한 “실제 항공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수익성이 낮은 국내선 대신 수요가 많은 국제선으로 갈아타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최근 적극적으로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데다 지방 공항에서 국제노선 취항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이스타항공을 비판하며 지자체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이스타항공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8일 KBS전주총국은 “사실상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노골적으로 수익성만 쫓는 기업에 언제까지 저자세로 매달려야 할지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군산공항 노선이 또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익성을 따져 이익을 추구하는 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요. 대책 마련은 필요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여러 지원을 해주면서까지 기업에 지나치게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운항 중단 검토(8/7, 1면, 2면, 문정곤)
[전북일보] 군산~제주 하늘길 또 닫히나... 보전 대책 시급(8/8, 1면, 김선찬)
[전북일보] 만평 - 이스타항공 또 운항 중단?...(8/8, 3면, 정윤성)
[KBS전주총국]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노선 또 운항 중단?(8/7, 조경모)
[KBS전주총국] 이스타항공, ‘국제선 취항’ 위해 운항 포기?(8/8, 조경모)
[전주MBC] "이스타항공, 군산-제주 중단 검토".. 전북도 '비상'(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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