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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지역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하는 지역 언론들, 전공의 모집 저조에 공공의료원 적자 계속(뉴스 피클 2024.08.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8. 2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전공의 추가 모집에도 불구하고 도내 지원자가 단 1명뿐이어서 의료공백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일부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나타났다는 분석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각 지역의 공공의료원들 또한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주장이 나와 전북 지역 의료 상황이 우려됩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저조, 의사 수도권 쏠림 현상도 나타나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속에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22일부터 하반기 인턴 및 레지던트 전형 모집 계획을 공개하고 7월 말까지 수련병원에서 활동할 전공의를 모집했는데요. 당시에도 전공의 모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습니다.

7월 31일 전라일보는 “도내 수련병원들은 정부의 ‘수련 특례(군 입영 연기 등)’ 회유책 등에도 움직임 없는 전공의들을 보며 최종 마감일까지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라며, “채용 시작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도내 모든 수련병원에 지원자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빅5 병원조차도 지원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정부가 추가 모집에 나섰지만 역시 반응은 부정적이었는데요, 8일 JTV전주방송은 “도내 상급 병원들도 공고를 내고 전공의 채용을 진행하는데 의사들은 물론 병원 측도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 의료 공백은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결과가 달라지기 어렵다는 건데요, 결국 19일 도내에서는 전북대병원에 단 1명만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8월 19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19일 전주MBC는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은 전국적으로 7,645명이지만 이 중 추가 모집 21명을 포함해 지원자는 고작 125명으로 전체 모집 대상 중 1.7%에 그쳤다.”라며, 이마저도 1차 지원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 지원했고, 비수도권에서는 필수의료 과목 등에 지원한 인원은 바닥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전북 지역은 전공의 부족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입니다.

전주MBC는 “도내 수련병원들은 전공의 대신 응급실과 수술실을 전담할 일반의와 전문의를 별도로 모집해 공백을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라고 보도해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이런 상황에서 도내 대학병원의 적자가 심각한 상황하고, 전공의뿐만 아니라 전문의도 수요가 커진 수도권으로 서서히 이탈하고 있어 지역 내 필수 의료 체계의 붕괴가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쌓여만가는 빚더미 휘청 “곪아가는 상급종합병원”(1면, 최창환)

[전라일보 인터넷]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 '코 앞'... '지원자는 0명'(7/31, 박민섭)

[전라일보 인터넷] 정부, 전공의 추가모집... 의료계는 '부정적'(8/4, 박민섭)

[전라일보] 전공의 추가모집에... 도내 ‘단 1명’(8/19, 4면, 박민섭)

[전주MBC] "전공의 단 1명 지원".. 수련병원 이제 어떡하나?(8/19, 이주연)

[JTV전주방송] 전공의 추가 모집해도....의료 공백 장기화(8/8, 김학준)

 

#전주 외 시‧군 공공의료원 적자 심각, 필수 의료 체계 붕괴 우려까지

대학병원 등 도내 상급종합병원뿐만 아니라 군산의료원, 남원의료원 등 각 지역에 있는 공공의료원도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15일 JTV전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남원의료원의 경우 병상 가동률이 49.7%로 지난해 적자가 139억 원, 올해도 33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군산의료원도 입원 환자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지난해 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정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신규 인력 채용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19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농업복지환경위원회와 의료공공성강화 전북네트워크가 ‘2024 공공의료 살리기 공공병원 기능 회복과 역량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습니다.

지역거점 공공병원과 인력 확충, 재정 지원을 위한 예산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19일 KBS전주총국은 “필수 의료 최저 인력 인건비를 직접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의정 갈등으로 인한 전문의 수급 악화 전망 속에 정부가 민간 병원 매입을 포함해 지역 거점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전문 인력을 지원해 진료 중증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라고 일부 토론자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도했습니다. 또 “2021년 기준 OECD 평균 공공병상 비중은 55.1%지만 한국의 공공병상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3%에 불과하다.”라며 열악한 공공의료의 현실을 전달했습니다.

전공의 부족과 지역 공공의료원의 적자로 인한 의료 공백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 시민들에게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도민일보] 전북자치도 공공의료 살리기 대토론회(3면, 김성아)

[전라일보] “지역거점 공공병원‧인력 확충 서둘러야”(3면, 윤홍식)

[KBS전주총국] 위기의 지역 공공의료원…“재정 지원 ‘시급’”(8/19, 안승길)

[JTV전주방송] 지방의료원 경영난...인력 채용도 부담(8/15, 김학준)

[노컷뉴스전북] '위기의 지방 공공의료, 해법은?'…전북도의회 토론회 개최(8/20,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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