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모니터보고서> 2004년 4월 1일(목)
모니터기간 : 2004년 4월 1일(목)
모니터대상 : 전북일보, 전라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모니터기관 : 미디어감시전북연대 모니터단
■ 총평
▷ 전북도민일보 5면 <총선 지상유세 - 전주 완산갑>
→ 도민일보가 처음으로 선거구별 판세 및 현안, 후보자 주장을 실었다. <후보가 보
는 판세> <이것이 현안이다>와 각 후보의 출마의 변 등 세가지 섹션으로 꾸며진
이번 코너는 그동안에 비해 본격적으로 선거보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
라는 평가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후보가 보는 판세>는 후보자 각자가 판단하
는 선거판세를 나열하고 있는데, 지극히 자의적인 주장들일뿐 아니라 과연 이런식
의 판세분석이 유권자들의 올바른 후보선택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한편 <이것이 현안이다>에서는 구도심 활성화를 지역구 최대 현안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후보간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데, 후보간 차별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문제 자체가 이견이 있을리 만무한 상황에서 구도심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따로 나올리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도심활성화와 관련 논쟁이 되고
있는 종완화 및 용적률문제 등 쟁점사항을 발굴해 물어보는 편이 유권자들의 판단
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전라일보 3면 <"호남 바람 반갑지만 않아" 신기남 본부장 발언 파문>-"우리당
오만함 도 넘어" 당 홈피 비난 글 쇄도
→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및 편집자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기사다.
먼저, 신기남의원의 발언내용과 관련해 본 기사내용에 의하면, 호남지역에서 열린
우리당바람이 불고 영남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것으로 양쪽의 균형
잡힌 의석이 낫다는 내용과 대구 경북에서 얻는 한석의 의석이 가치가 높다는 발언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기사를 작성한 김형민기자나 편집자는 관련 발언에 대해 너
무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으며, 호남 유권자들은 안중에
도 없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발언의 내용(기사 내용대로라면)에 비추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물론 호남지역에
서의 몰표기대 등 열린우리당의 자만을 비판할 수 있는 소지는 있다고 보여지지만,
기사에서처럼 이것이 '호남 유권자를 무시한 오만한 발언'이라고 비난할 정도의 문
제인지는 의문이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자유게시판)을 검색해보니, 해당
발언에 대한 의견이 게시되었을 30일과 31일(4월 1일자 신문이므로 31일까지의 게
시물에 해당)사이 대략 600건 정도의 글 가운데, 신기남의원의 발언내용과 관련한
게시글이 10여건으로, "일파만파로 확산" 등등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 전라일보 15면 사설 <4·15총선 돈선거 추방 신기원을>
→ 어디 돈선거 추방, 지역당 구도 해체만이 의미가 있을까.
다른 어느 때보다도 부패정치에 대한 심판과 개혁정치의 실현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잊은건가 아니면 일부러 외면하는 건가.
열린우리당의 독주는 탄핵이라는 돌발변수에 기인한 바가 크다. 또한 탄핵이라는
돌발변수는 총선구도를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로 몰아가며 탄핵주도세력에 대한 국
민적 심판이라는 여론으로 발전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의 지역바람과는 그
괘를 달리하는 셈이다. 결과만을 중심으로 지역당구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오히려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막기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의 부패하고 낡은 정치
인, 반개혁적 정치인에 대해 심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제를 발
굴하고 유권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려가는게 필요하다.
선거보도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근거로 한 판세분석에만 여념이고, 그것이
아니면 지역정서 (황색바람)에 근거한 민주당 바람 가능성만을 언급하는 언론들이
과연 지역당구도 탈피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 새전북신문
5면 <총선특집/ 유권자가 묻는다 1) 전주덕진> "북부권 문화인프라 구축" 한목소리
→ 총 6명의 각계층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이에 대한 후보자간의 답변내용을 소개
하고 있다.
질문내용으로는
1)전통문화도시, 교육도시의 통일된 이미지를 잃고 있는 전주의 장래 발전방향과
실현방안(나오순, 34세, 대학생)
2) 전주 북부권 자동차부품 및 고집적화 기계산업 클러스터조성 계획의 실현방안
(채규정, 45세, 노조원)
3) 경전철추진에 대한 입장과 찬반 이유(김규선, 56세, 택시기사)
4) 35사단 이전방안과 이전부지를 포함한 북부권 개발방안(유순덕, 41세, 꽃집운영)
5) 구도심 활성화 방안 (박창국, 32세, 회사원)
6) 지역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벌이고 있는 바이전주운동에 대한 견해(박현민, 31세,
상의직원)
일단 그동안 언론에서 유포해왔던 의제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유권자들의 질문을 통해 의제를 설정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의 발전방향이나 바이전주운동과 관련한 질문등은 타
매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정되었던 의제들
에 비해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그동안 언론에 의해 주목받지 않았
던 부분들이 질문될 경우 후보자들의 틀에 짜인 답변이 아닌 평소의 생각과 가치관
이 녹아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유권자의제설정의 어려움(정보의 제한 등으로 인해 사실상 언론
에 의해 유포된 의제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
만,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생활적이고 주민 밀착적인 의제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또한 <후보자 답변분석> 코너를 함께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지역현안-경전철
사업 견해차 뚜렷"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코너에서
1)전주의 발전방향과 관련해서는 이상휘, 배진일, 황인택후보가 개발지향으로, 염경
석후보등이 전통유산 보존을 전제로 한 개발론을 폄으로써 차이를 보였고,
내용에 있어서도 이상휘후보가 정부기관유치를 통한 신행정타운조성을, 배진일, 황
인택후보가 교육과 문화산업도시로의 발전을, 염경석후보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음
식문화와 한방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동일한 의견인 가운데, 염경석후보가 역
할분담론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각 질문에 대한 후보간 답변의 쟁점을 소개함으로써, 이미 선거구별 현안
에 대한 질문과 답변, 쟁점분석을 시도하고 있는 전북일보 기사와 함께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고, 정책대결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 매체별 모니터보고서
<전북도민일보>
1면 머리 <첫날 후보등록 32명-조배숙 재산 25억 최다…전과 7명>
→ 후보 등록 첫날 총 32명의 후보가 등록을 한 가운데, 이들의 재산 및 납세액, 병
역문제, 전과기록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병역의 경우, 무소속 배진일 후보(전주덕진) 등 5명이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
적했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왜 안했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과기록의 경우, 각각 민주화운동 및 노동운동 과정에서 투옥된 6명과 무소속
박경철(익산을)후보의 10대시절 폭력전과를 언급했다.
2면 사설 <17대 총선의 본격 가동>
→ 정치개혁이나 물갈이 등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이, 공명선거 정착의 필요성을 강
조하고 있다. 특히 '금전, 금권선거'에 대해 확실히 근절하고 가자는 의지를 표명하
고 있다.
3면 머리 <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민주-지역발전 정책으로 승부""우리-미래지향
대안제시 역점"
→ 민주당 이무영위원장과 열린우리당 신건위원장 인터뷰를 싣고 있다. 각각 4·15
총선의 의미와 총선에 임하는 각오, 선거전략, 선거판도 예측, 도민에 대한 당부를
싣고 있다.
과거 한나라당 등에 형식적이라도 지면을 배정했던 것과 비교해 확실히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당구조에서 선거보도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3면 <익산갑 후보 최재승 '판정승'>-선관위 "민주공천 결정권 조대표에 있다"인정
→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 개혁공천으로 논란이 되었던 익산갑 선거구는 당초
공천을 받았던 최재승후보로 최종 확정됐다"면서 선관위가 조순형 대표 손을 들어
줬다는 소식과, 익산선관위가 최후보와 이후보의 등록을 가접수했음을 알리고 있다.
3면 <한국노총, 사민당지지 결의>-전북본부, 전주완산갑 양재헌후보 지원 천명
→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가 녹색사민당 양재헌후보를 지원키로 결의했다는 내용을
3단에 걸쳐 싣고 있다. 민노총의 민노당 지원이나 민중연대회의 진영의 민노당 지
원에 대해서 외면하던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4면 머리 <총선후보등록자 분석 "10억이상 재산가 8명">
→ 1면에서 누락됐던 병역관련 미필자 배진일, 김흥중, 박경철, 김옥현, 황의돈 등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왜 병역을 미필했는지에 대해서는 그 이유를 설명
하지 않았다.
전과기록 관련해서는 각 후보의 전과내역을 일일이 밝히고 있다.
4면 <민노당 도내 총선후보 5명 출정식 "진정한 민중의 대변자 되겠다">
→ 민주노동당 전북지역 총선후보자들의 31일 기자회견 및 출정식 내용을 스트레이
트 기사로 싣고 있다,
4면 <민주 공천갈등 풀기 동분서주 "'소방수' 정균환 '분당 불' 끌까">
→ "민주당 정균환의원이 당내분 사태 해결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주목된
다"는 내용으로 "특히 정의원의 당내분 수습을 위한 '소방수역할'에 당직자들 상당
수가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정의원은 그동안 줄곧 중도개혁, 통합노선을 걸어왔"
으며, "민주당 공천을 놓고 급진개혁파와 온건노선파간 견해차이가 현재의 당 내분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정의원의 정치노선이 양쪽의 합의를 이끌 수 있다는 기
대를 갖게하고 있다"고 썼다.
5면 <총선 지상유세 - 전주 완산갑>
→ 도민일보가 처음으로 선거구별 판세 및 현안, 후보자 주장을 실었다. <후보가 보
는 판세> <이것이 현안이다>와 각 후보의 출마의 변 등 세가지 섹션으로 꾸며진
이번 코너는 그동안에 비해 본격적으로 선거보도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
라는 평가지만, 여전히 극복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우선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후보가 보는 판세>는 후보자 각자가 판단하
는 선거판세를 나열하고 있는데, 지극히 자의적인 주장들일뿐 아니라 과연 이런식
의 판세분석이 유권자들의 올바른 후보선택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한편 <이것이 현안이다>에서는 구도심 활성화를 지역구 최대 현안으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후보간 의견을 반영하고 있는데, 후보간 차별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도심 활성화문제 자체가 이견이 있을리 만무한 상황에서 구도심활성화에
대한 의견이 따로 나올리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구도심활성화와 관련 논쟁이 되고
있는 종완화 및 용적률문제 등 쟁점사항을 발굴해 물어보는 편이 유권자들의 판단
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라일보>
1면 <후보 등록…검증도 본격>-도내 첫날 27명 저조…오늘 접수마감
→ 일단 등록숫자에서 차이가 난다. 타매체에서는(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북일보)
모두 32명이라고 했는데, 전라일보만이 27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2면 관련기사 <도내 총선후보 명단>
3면 머리 <특정당소속 편중에 기대-우려 교차 "단체장-기초의원 앞다퉈 우리당행">
- "전북발전 위해 여당 힘 필요" 해명 불구,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 비판목소리
→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이후 도내에서도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하
자 도내단체장 및 기초의원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단체장
과 기초의원들의 상당수가 우리당으로의 당적을 옮기는 사례가 급증, 자칫 도내에
는 우리당소속의 단체장 및 기초의원들만 남게 될 것이라는 말도 일부에선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을 두고 정치적 소신에 따라 정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노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역풍을 맞은 민주당을 버리고 도내 지지율이 60%를 훌쩍 넘는 열린우리당의 탄핵안 특수를 누리려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3면 <민주후보들 비장한 출사표 "깨끗이 승부…패하면 장렬히 전사">
-"죽든 살든 우리손으로 민주 총본산 전북 사수" 이무영 본부장 등 전의
→
3면 <"호남 바람 반갑지만 않아" 신기남 본부장 발언 파문>-"우리당 오만함 도 넘
어" 당 홈피 비난 글 쇄도
→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및 편집자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기사다.
먼저, 신기남의원의 발언내용과 관련해 본 기사내용에 의하면, 호남지역에서 열린
우리당바람이 불고 영남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면 안된다는 것으로 양쪽의 균형
잡힌 의석이 낫다는 내용과 대구 경북에서 얻는 한석의 의석이 가치가 높다는 발언
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기사를 작성한 김형민기자나 편집자는 관련 발언에 대해 너
무 오만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으며, 호남 유권자들은 안중에
도 없는 발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발언의 내용(기사 내용대로라면)에 비추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물론 호남지역에
서의 몰표기대 등 열린우리당의 자만을 비판할 수 있는 소지는 있다고 보여지지만,
기사에서처럼 이것이 '호남 유권자를 무시한 오만한 발언'이라고 비난할 정도의 문
제인지는 의문이다.
또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자유게시판)을 검색해보니, 해당
발언에 대한 의견이 게시되었을 30일과 31일(4월 1일자 신문이므로 31일까지의 게
시물에 해당)사이 대략 600건 정도의 글 가운데, 신기남의원의 발언내용과 관련한
게시글이 10여건으로, "일파만파로 확산" 등등으로 표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선대본부장이 '호남표 쏠림 현상이 걱정이다'며 '호남에서의
우리당 바람이 반갑지만은 않다'고 한 발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신 본부장
의 발언은 열린우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동계올림픽 전주·무주 유치공약 삭제' 발
표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열린우리당이 탄핵 역풍에 따른 지지율 상승에 너무 오만
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신 본부장은 지난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에서 우리당 바람이 불고 있고 민주
당은 궤멸상태 아니냐'며 '그러나 내 개인으로 보면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다'고 말
했다. 그는 또 '호남을 석권하고 영남 지역주의를 타파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양쪽
균형잡힌 의석이 낫다'며 '대구 경북의 의석 한석이 다른 지역의 3~4석보다 가치있
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신본부장의 발언은 노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후 우리당이 전북을 비롯, 광
주·전남북에서 압도적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자칫 한나라당으로부터 '호
남지역주의 정당'이란 공격의 빌미를 줘 영남권에서 우리당 지지도가 빠지지 않을
까 우려한데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호남의 유권자를 무시한 오만한 발언이라는 비난이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상의 김모씨는 '지극히 오만하고 호남
을 우습게 생각하는 발언', 윤준호씨는 '호남 유권자를 무시하는 발언으로 진정한
의미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도 옳지 않은 일'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도민들 역시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원 오모씨도 '우리당이 지지도가 너무 올라가자 호
남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강조 한 뒤 '현명한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선택한다'면서 씁쓸해 했다"-김형민
3면 <정의장 친위세력 윤곽>-신건-조세형 핵심 부상, 언론인 출신 다수 포진
4면 <선택 4·15 총선 누가 뛰나 4) 군산> "'황색정서' 부활의 꿈 '1강' 추격"
-판세분석 :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함께 탄핵
정국과 관련 변화된 지역민심을 중심으로 오히려 선거열기는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
가를 내놓고 있다. 함께 출마하는 김홍중 민노당 후보에 대해서는 기사 말미에 간
단히 소개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색인물 <탈당 충고 '귓등' 최지일관 -황이택 민주당 군산지구당 선거대책본부장>
: 탈당러시에도 초지일관하고 있다면서 이색인물로 선정하고 있다.
-관전포인트 <새만금 활용 '관광-물류' 이견>
15면 사설 <4·15총선 돈선거 추방 신기원을>
→ 어디 돈선거 추방, 지역당 구도 해체만이 의미가 있을까.
다른 어느 때보다도 부패정치에 대한 심판과 개혁정치의 실현이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잊은건가 아니면 일부러 외면하는 건가.
열린우리당의 독주는 탄핵이라는 돌발변수에 기인한 바가 크다. 또한 탄핵이라는
돌발변수는 총선구도를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로 몰아가며 탄핵주도세력에 대한 국
민적 심판이라는 여론으로 발전되어오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의 지역바람과는 그
괘를 달리하는 셈이다. 결과만을 중심으로 지역당구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오히려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막기위해서라도(?) 열린우리당의 부패하고 낡은 정치
인, 반개혁적 정치인에 대해 심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제를 발
굴하고 유권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알려가는게 필요하다.
선거보도에서는 열린우리당의 독주를 근거로 한 판세분석에만 여념이고, 그것이
아니면 지역정서 (황색바람)에 근거한 민주당 바람 가능성만을 언급하는 언론들이
과연 지역당구도 탈피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번 4·15총선은 다른 정치적 의미에 함몰됨이 없이 대의민주주의 체제의 성실한
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총선본연에 충실해야 하는 일, 돈 선거 추방을 통한 반 부패
신기원을 이룩해야 하는 일, 3공이래 우리 정치발전의 숙원이었던 지역당 구도의
근원적인 해체를 이룩해야 하는 일 등에 그 역사적 의미와 시대적 소명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먼저, 이번 총선이 대통령 탄핵 후 폭풍에 휩쓸려 자칫 총선 본연의 의미가 실종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여전히 높다. 끝내 탄핵 심판으로 흐를 경우 그런 우려는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최근 각 정당들이 총선 체제를 갖추면서 탄핵 열풍이
진정 국면에 들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사태 진전이 아닐 수 없다"
"돈 선거 추방을 통한 반 부패 또한 아직 장담은 어려울 것 같다. 선거법 등 개정
을 통해 돈 선거 원천 봉쇄를 다짐하고 있지만 이미 선거법 위반 혐의 적발 건수가
지난 16대 때의 3배에 이른다. 과열 조짐이 아닐 수 없으며 그럴 경우, 막가파 돈
선거가 재연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가장 경계되는 게 지역당 망령의 부활이다. 이번 총선에서 망국적 병폐의 진원이
었던 지역당 구도만은 반드시 해체되고 정당들 전국화가 이룩돼야 할 것이다, 그런
데도 최근 민주당서 분당한 열린 우리당과 한나라당 양강 구도가 각각의 전통적 텃
밭 싹쓸이에 터잡아가는 조짐이 없지 않아 이를 경계해 마지않을 수 없는 것이다.
만에 하나, 지역당 구도가 재현된다면 이번 총선의 역사적 의미는 반감되고 말
것이다"
<전북일보>
1면 머리 <"한나라당은 전북을 버렸다"- '비례대표 전북 몫 1석' 공약 헛구호, 당원
들 탈당 잇따라 도당 와해 위기>
→ 1면 4단에 걸쳐 "한나라당은 전북을 버렸다"라는 선정적 제목을 달아 기사를 편
집했다. 비례대표 전북몫에 대한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한 비난이다.
1면 <첫날 32명 후보등록>
3면 관련기사 <총선후보 등록 분석 "조배숙후보 '25억 갑부'">-10억대 이상 8명 체
납자도 1명, 전과 7명…대부분 보안법 위반
→병역미필자와 전과기록후보를 실명으로 거론하고 있으나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
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3면 <중앙선관위 민주당 조순형대표 직인 변경신청 적법 결정 "추미애 선대위 '一
日天下'> - 최재승의원 등 공천취소 원천무효
3면 박스 <"오는 4·15총선 본질 탄핵찬성 의원 심판"-정동영 우리당 의장>
4면 <4·15총선 지상유세 - 고창부안> "주민동의 없는 방폐장 반대" 한목소리
-공통질문 : 방폐장유치에 대한 입장, 부창대교에 대한 입장 및 실현가능성, 변산반
도 국립공원해제문제, 당선돼야 하는 이유
-쟁점분석 "양강구도 파괴 후보난립 혼전"
5면 통 <4·15총선 3당 선대위원장에게 듣는다> "전북미래 여는 인물에 소중한 표
행사를"
→ 민주당 이무영 선대본부장, 열린우리당 신건 선대위원장, 민노당 염경석 선대위
원장. 한나라당 배제이유에 대해서는 도내 11개 선거구중 5곳 이상의 지역구에 후
보를 내는 정당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제외됐다는 설명(??)
6면 사설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배려' 식언>
<새전북신문>
1면 <한나라-민주 출발 차질> - 선대본부장 탈당의사-공천번복 최악 상황
1면 <도내 총선후보 첫날 32명 등록>
3면 <여야 3당 전북도당 선대위원장 출사표>
-민주당 이무영, 열린우리당 신건, 민노당 염경석
3면 <군소정당 전북표심 구애>-사민 이남순씨-민노 단병호씨등 지도부 방문 지지호
소
4면 머리 <후보등록 분석> "전과경력7-병역미필5명, 대부분 대졸이상…40대 16명
가장많고 최연소 25세
→ 전과기록과 관련해서 폭력행위의 경우 실명을 거론치 않고 "일부는 폭력행위 등
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고 기사화, 병역의 경우 배진일후보의 경우 연령미
달로 이유를 소개했지만 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는 이유 설명 없어...
4면 <등록첫날 이모저모> "익산갑 '내가 공식후보' 서로 주장 눈길"
→ 역시 익산갑 복수등록을 최대 이슈로 삼았다. 이외에 복잡한 서류준비문제 등으
로 인해 녹색사민당 양재헌후보와 채수찬후보, 강봉균후보 등이 혼란을 겪었다는
내용을 소개
5면 <총선특집/ 유권자가 묻는다 1) 전주덕진> "북부권 문화인프라 구축" 한목소리
→ 총 6명의 각계층 시민들의 질문을 듣고, 이에 대한 후보자간의 답변내용을 소개
하고 있다.
질문내용으로는
1)전통문화도시, 교육도시의 통일된 이미지를 잃고 있는 전주의 장래 발전방향과
실현방안(나오순, 34세, 대학생)
2) 전주 북부권 자동차부품 및 고집적화 기계산업 클러스터조성 계획의 실현방안
(채규정, 45세, 노조원)
3) 경전철추진에 대한 입장과 찬반 이유(김규선, 56세, 택시기사)
4) 35사단 이전방안과 이전부지를 포함한 북부권 개발방안(유순덕, 41세, 꽃집운영)
5) 구도심 활성화 방안 (박창국, 32세, 회사원)
6) 지역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벌이고 있는 바이전주운동에 대한 견해(박현민, 31세,
상의직원)
일단 그동안 언론에서 유포해왔던 의제들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유권자들의 질문을 통해 의제를 설정하려는 노력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의 발전방향이나 바이전주운동과 관련한 질문등은 타
매체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으로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선정되었던 의제들
에 비해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그동안 언론에 의해 주목받지 않았
던 부분들이 질문될 경우 후보자들의 틀에 짜인 답변이 아닌 평소의 생각과 가치관
이 녹아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유권자의제설정의 어려움(정보의 제한 등으로 인해 사실상 언론
에 의해 유포된 의제의 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
만, 보다 적극적으로, 보다 생활적이고 주민 밀착적인 의제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또한 <후보자 답변분석> 코너를 함께 마련한 점도 눈에 띈다. "지역현안-경전철
사업 견해차 뚜렷"이라는 제목으로 실린 이 코너에서
1)전주의 발전방향과 관련해서는 이상휘, 배진일, 황인택후보가 개발지향으로, 염경
석후보등이 전통유산 보존을 전제로 한 개발론을 폄으로써 차이를 보였고,
내용에 있어서도 이상휘후보가 정부기관유치를 통한 신행정타운조성을, 배진일, 황
인택후보가 교육과 문화산업도시로의 발전을, 염경석후보가 전통문화중심도시로 음
식문화와 한방의료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2)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서는 대체로 동일한 의견인 가운데, 염경석후보가 역
할분담론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각 질문에 대한 후보간 답변의 쟁점을 소개함으로써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 긍정적인 시도라는 평가다.
15면 사설 <17대총선, 정치개혁 초석으로>
→ 다분히 원론적인 사설, 선진선거문화 정착과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역량 모아야 할 것이라는 주장. 그나마 깨끗한 선거만을 주장하는 타 매체
에 비해 정치개혁이라는 단어라도 포함시키고 있다는 점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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